지난 토요일.
바람이 쎄서 비행은 못하겠고... 항상 이런 날은 괘도수정을 해야는데, 몸이 늙었는지 귀찮기만하다.
이리뒹굴 저리뒹굴하다보니 어~어~ 날이 저문다.
일기예보를 보니 서해안에 눈소식이 있다.
"빨리 밥먹고 고창으로 눈구경가자."
대충 저녁밥을 먹고 집사람과 고창으로 달린다.
순천을 지나 고속도로를 타고 곡성입구 100미터 전쯤인데... 앞차가 몸을 비틀면서 휘청하면서 뭔가를 피하더니... 추월차로를 달리는 내 바로 앞에 타이어가 떨어져 있다.
110킬로 정도로 달리다가 주행로로 들어서기에는 너무도 급박하다.
주행로에 차량을 확인하지 못했으니, 넘는게 상책이다 싶어 타이어를 그대로 넘어섰다.
앞서 달리던 고속버스도 안전지대에 정차하고... 내 앞의 카니발도 노견에 정차하고... 그 앞쪽에 나도 정차하고 내리니 차가 주저 앉고 있다.
모두 떠나고 나만 남아 타이어 교체하고 도로공사 옥과영업소에 도착하여, 사고확인서를 받고 출발하려니... 사고 원인이 밝혀진다.
하행선을 달리던 트럭의 뒷바퀴가 빠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넘어서 상행선을 달리는 고속버스 밑으로 들어갔고... 다시 튕겨나와 앞차는 피했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나는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충격하고 말았다.
이래저래 시간은 두시간이나 지체되고... 양고살재를 넘는데 찝찝한 마음도 모른채 눈발은 날리더이다.
풍천강과 소주로 맘을 달래고, 아침에 일어나니 첫눈이 소복히 쌓여 있습니다.
아침에야 확인하니 휠은 찌그러지고, 타이어 두짝이 펑크... 핸들이 틀어진 것은 이미 어제 알았으니 그렇다치고...
이제 차는 정비를 마치고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만, 작은 차를 탔었더라면 큰 일 날뻔 했습니다.
돌아오는 양고살재에는 눈길에 미끄러져 이미 사고가 났습디다. -신차든디...
교통사고 조심하시고, 고속도로에서 이런사고 당하면 도로공사를 상대로 처리하시기 바랍니다.
통행료를 지불하고 이용하기에 도로공사에서는 최적의 운행조건을 제공할 의무가 있습니다.
첫댓글 긍게요~~~며칠전 고창에서 약국하는 친구도 전주로 출퇴근하는데...그만 빗길에 사고로 차폐차하고 버스로 출퇴근하네요~!! 차조심 운전조심해야 겠습니다.^^*
눈 많은 지역에선 안전운행이 제일이죠! 저도 빙판에서 공중제비의 아픈 기억이 떠오를땐 .. ^^
"차조심 운전조심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