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Mozart) _ 플루트과 하프를 위한 협주곡 2악장
(Concerto for Flute and Harp K.299_2nd Movement)
[가져온 글]
여고 때 미국으로 떠나셨던 은사님과 연락이 닿았는데(독일어를 가르쳐주신 담임선생님) 슬픈 일을 겪고 있는 62살이된 저를 위로 하시고자, 일흔 여섯 연세의 은사님께서 이 곡을 소개하는 글을 카톡으로 보내셨습니다~
같이 나누고 싶네요^^
(앞부분 생략)
천상의 선율' 이라 불리우며 깊이, 널리 사랑 받는, 모차르트의 (The Concerto for Flute, Harp, and Orchestra in C major)을 드립니다. 50년 전, 붉고 맑은 젊은 피가 여명의 꿈결 속에서 순수한 낭만과 어우러져 흐르고 있을 때, 우연히 이 아름다운 곡을 접하고는, 고요히 흐르는 시냇물 처럼 너무나 고운 선율과 부드럽고 섬세한 악상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눈시울이 감동으로 젖어오던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이 곡은 우리의 지친 머리를 식혀주고 탁한 심장을 맑게하는 정작으로 곱고 아름다운 곡이지요. 낭낭한 플룻의 은구슬 구르는 소리와 은은한 하프의 잔잔한 물결 소리는 한 여름밤의 꿈처럼, 삶에 축 쳐진 우리의 양 어깨를 치켜 올려주며,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고 영혼의 고뇌를 잠재우며 육체의 고통을 가볍게할 뿐만 아니라 실존의 불안까지도 완화해 줍니다.
모차르트가 이 천상의 환상적인 협주곡을 작곡한 것은 참으로 우리에겐 행운이요 고마운 일입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이 곡은, 무척 밝고 전원적이며, 온통 화려한 색채로 장식되어 있지요. 이 짙은 색채감은 은구슬 같은 플룻 소리와 물방울 튀기는 듯한 하프 소리의 탄력있는 음색의 현란한 교차에서 나옵니다. 플룻의 선율 위에 하프가 밝은 색채를 곁들여 전개하며, 두 악기가 서로를 감싸고 융합하여 마치 르느와르의 인상주의 그림들 처럼 맑고 생생하고 환상적인 입체감으로 펼쳐집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들판 저편 밝고 붉은 꽃들이 소담하게 피어있는 아담한 후원의 휴식처로 우리를 조용히 데려다 줍니다. 이 곡이 우리의 두뇌를 맑게하여 아름다운 연지동산을 기억하며, 우리의 삶을 여유롭게 살찌우고 의미있게 빛내주며, 지친 영혼을 포근히 감싸주는 위안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의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