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한국바둑리그]
▲ 이영구 선수 뒤에서 여성팬들이 손을 모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
2007한국바둑리그의 최종판 아시안투어. 12일 밤8시 인천국제공항발 베트남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한국바둑리그 아시안투어 선수단은 길다면 긴 5시간이 지난 현지시각 자정(우리나라와 2시간 시차)에 베트남 호치민탄손넛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대회 후원사 KB국민은행과 2007바둑리그 우승팀 영남일보를 비롯해 8개팀 감독 및 관계자들이 참여한 아시안투어는 13일 오후1시부터 베트남 바둑팬들에게 지도다면기 및 특별지도기로 성대하게 막이 올랐다.
다면기에 앞서 팜광판 호치민시 체육국 부국장은 축사에서 “이런 뜻깊은 행사 덕분에 더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바둑을 즐길 수 기회가 됐습니다. 나아가 베트남도 훌륭한 바둑기사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 행사가 아름답게 마무리 되길 기원합니다.”고 밝혔다.
이에 한상열 사무총장은 “베트남 경제의 중심 호치민시에서 한국바둑리그 아시안투어를 갖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를 맺은 지 16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유명 프로기사와 베트남 바둑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기쁩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바둑을 두시면서 바둑의 오묘하고 깊은 맛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고 답례했다.
현재 베트남 호치민시에는 50여명의 바둑회원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10년 전에 바둑을 접하게 된 이들은 그럼에도 아직 바둑불모지나 다름없지만 행사장을 찾은 이들만큼은 우나나라 여느 바둑팬 못지않은 열정과 애정을 갖고 있었다.
▲ 심용섭 바둑TV 사장이 프로기사 휘호바둑판을 호치민 바둑협회에 전달하는 모습.
대부분 난생 처음 갖는 프로기사와의 다면기인지라 한판 더 둬 달라고 조르는 팬을 여러 차례 목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행사에 참여한 프로기사들은 싫은 내색을 하지 않고 기꺼운 마음으로 지도!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비록 대부분 한국 프로기사들의 매운맛을 보아야 했지만 그 누구도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이들은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한국 프로기사들과의 짧은 만남을 달래야 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바둑TV 심용섭 사장은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인연이 많은 나라입니다. 솔직히 바둑협회가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바둑을 둔다는 자체가 민간교류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월남전의 아픔을 겪어 우리나라로서는 마음의 빚이 있는 상황에서 이런 뜻깊은 행사를 갖게 되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행사를 통해 두 나라의 신뢰 회복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며 소감을 밝혔다.
▲ 여성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면기가 진행되고 있다.
▲ 영남일보 1지명 이영구 선수에게 특별지도기를 받은 다음 복기까지 받고 있는 행운의 여성.
▲ 이영구 선수에게 지도기를 받은 여성이
한상열 한국기원 사무총장께 환영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 지도기를 받은 여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관계자.
▲ 김지석 선수에게 지도기를 받은 이 여성은 잽싸게 한판 더!
▲ 행사가 끝나고 미리 준비한 선물을 받고 있는 여성팬들.
▲ 다면기 행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아시안투어 선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