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은 백반증이라는 피부병을 앓고 있습니다.
백반증은 우리 몸의 색소 세포인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면서 피부색이 사라지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피부 색소가 없어지는 현상은 전신에 걸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반점처럼 나타납니다.
대개 얼굴이나 손 등 노출된 부분과 관절이 접히는 곳에서 많이 생깁니다.
이 질환은 그리 드물지 않으며 우리 나라 사람에게도 다양한 연령층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피부병 증세와 함께 나타나거나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 이런 증상이 더 잘 나타나지만,
백반증을 앓고 잇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교적 건강이 좋은 편입니다.
백반증 환자들은 이 증상이 피부암과 관련이 있거나 초기 증세가 아닐까하고 우려하는 경우가 많지만
탈색된 반점은 암이나 암이 발생하기 전의 증상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다만 반점 때문에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데서 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 큰 문제가 되는 수가 많습니다.
현재까지 백반증의 원인에 대해 다양한 설명이 제시되고 있지만 확립된 이론은 없습니다.
가벼운 백반증은 치료대신 화장품으로 가리는 방법을 이용하며, 자외선과 스테로이드,
특히 소랄렌과 같은 약물로 치료를 합니다.
이 치료는 흰 반점을 어두운 색깔로 재생시키기 위한 것으로 부위가 넓거나 많지 않을 때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난 부위가 광범위하거나 색소 재생법이 효과가 없을 경우
다른 부분까지 탈색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모노 벤젠이라는 약물을 사용해 몸 전체의 피부를 표백시켜 균일한 피부색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백반증이 매우 심한 환자에게만 사용되며, 일단 탈색된 다음에도 매주 두세 번씩 탈색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마이클 잭슨도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고 여겨집니다.
만일 그가 모노벤젠 용법을 중단하면 백반증이 나타난 부위 이외의 피부는 다시 원래의 색을 갖게돼 흑인 피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