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계(五戒)3 : 음행하지 말라(불사음 : 佛邪淫)
스스로 음란하거나 남을 가르쳐서 음란하게 하여,
음란 하는 인과 연과 법과 업을 짓지 말라.
<숫타니파아타>에 보면 “여자에게 미치고 술과 도박에 빠져,
버는 족족 잃어버리고 또한 자기 아내로 만족하지 않고 매춘부와
놀아나고 남의 아내와 어울리는 것은 파멸의 문이다.”라고 하였다.
<잡아함경>에 한 비구니가 아난을 사람 하였으나
고백도 할 수 없는 처지이므로 자리에 누워,
아난에게 자기의 병고를 보아 달라고 청하였다.
아난이 그녀의 처소에 이르러 보니 그녀는 발가벗은 몸으로 누워 있었다.
현실 속에서 이런 경우를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돌아서서 와 버리거나, 잘못을 호되게 나무라거나
유혹에 빠져버리는 등의 방법이 있겠으나 만일,
첫째나 둘째 방법을 택한다면 가련한 그녀는 걷잡을 수 없는 부끄러움과
원망 때문에 타락의 길로 빠지거나 스스로 자신을 파멸시키고 말 것이다.
셋째 방법을 택한다면, 두 사람 모두 종교적 타락자가 되어
양심의 가책을 영영 씻지 못해 괴로워할 것이다.
이때 아난은 모든 감정을 수습하고, 심적 갈등이 있었음을 표현하며,
등을 돌려 말없이 서 있었고, 이에 그녀는 옷을 입고 설법을 청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