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보다 5인 이상이 수돗물 적게 쓴다
5인 이상 거주시 1인 가구의 절반만 물 사용
5인이상 가구 네덜란드 국민보다 물 사용 적어
다세대가 아파트보다 월 1,500리터 물 더 사용
2021년 가구별 물 사용량
<2021년 가구별 1인당 일 평균 물 사용량 (L/인‧일)>
<2021년 가구별 일 평균 물사용량 (L/일)>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생활환경에서 우월적 지위를 지켰던 대가족이 무너지면서 교육,아동보호,가족애는 물론 수돗물 사용량마저 낭비되고 있다는 현실이 처음으로 과학적 통계로 밝혀졌다.
서울물연구원(원장 손정수/조사분석 차동훈,김호일) 의 연구에 따르면 1인가구보다 공동생활(대가족:5인이상)이 수돗물을 적게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물연구원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수돗물 사용량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요인 중 ‘가구’와 ‘주거’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수돗물 평균 사용량을 지난 2022년 분석했다.
서울시 에코마일리지(Eco Mileage:전기·수도·도시가스 등 에너지를 절약해 마일리지로 적립하여 사용하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2021년기준 약 225만 명이 회원이다.) 에 가입한 회원 중 13만419가구의 가구‧주거 빅데이터와 상수도사업본부의 수도계량기 검침 데이터를('18~'21년) 결합하여 가정용 수돗물 사용량 특성을 분석했다.
1~6인 가구의 평균 물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2021년 기준 서울시민의 가구별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1인 가구 276L, 2인 가구 420L, 3인 가구 522L, 4인 가구 610L, 5인가구 687L, 6인 가구 764L를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1인당 하루평균 물 사용량으로 환산하면 ▴1인가구 276L ▴2인 가구 210L ▴3인 가구 174L ▴4인 가구 152L▴5인 가구 137L ▴6인 가구 127L인 것으로 분석됐다.
결과적으로 5인 이상 거주자가 1인 주택보다 50%만 사용하며 6인 거주는 46%만 사용한다는 결과가 돌출됐다.
가구원별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의 해외 통계는 많지 않으나 1인가구 기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142L, 영국 웨식스는 181L를 사용하는 것과 대비하면 우리나라 서울시민의 경우 3인 이상이 거주할 경우 영국국민보다 물을 적게 사용하고 5인 이상인 경우에는 네덜란드 국민보다 수돗물을 적게 사용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해외통계에서 같은 조건으로 물사용량에 대한 국제적 조사를 기후변화등을 조사하는 국제기구를 통해 공동 조사를 하는것도 바람직하다.
이를 1개월(30일)로 환산했을 때 1인 가구는 월 9,480원(8,280L→8톤),2인 가구는 월 14,730원(12,600L→13톤), 3인 가구는 월 17,880원(15,660L→16톤), 4인 가구는 월 19,980원(18,300L→18톤), 5인 가구는 월23,130원(20,610L→21톤), 6인 가구는 월 25,230원(22,920L→23톤)의 수도요금을 평균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누진요금제는 제외)
서울에 거주하는 4인 가구 기준, 주택 규모 33~66㎡(10~20평) 대비132㎡(40평) 이상에서 물 사용량이 약 8%(50L) 증가했다. 4인 가구의 주거 면적별 평균 물 사용량은 ▴33~66㎡(10~20평) 598L ▴62~99㎡(20~20평) 611L ▴99~132㎡(30~39평) 619L ▴132㎡(40평)이상 648L로 나타났다.
주택형태로 보면 아파트, 다세대주택, 연립주택을 구분하여 비교한 결과 다세대주택(626L/일), 연립주택(615L/일), 아파트(572L/일) 순으로 평균 물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는 국내에서 최초로 실시된 분석으로 아파트보다 다세대주택이 월 평균 870원(서울시 수도요금 1톤(1천리터)당 580원)을 더 지출한다는 값이 나온다,
그러나 서울물연구원의 조사시 지역별 가구수를 균등하게 조사하기 보다 강남,서초지역이 상대적으로 에코마일리지에 등록한 가구가 적어 지역별 편중도 의심의 여지가 있다.
또한 아파트와 다세대주택의 차이로 주택건설분야에서 아파트는 대기업이 시공하고 다세대는 중소건설사가 시공한다는 차이, 거주자의 생활영역에서 경제적 생산활동 차이에 의해 아파트보다 다세대주택 주거민들이 가정내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화장실 사용등이 많을 수 있고, 아파트와 다세대의 청소율의 차이점등은 있으나 정확하고 세밀한 추적 조사가 필요하다.
서울시 가구원수별 가구수를 보면 2021년 기준 총 4백만 4천6백세대중 1인가구는 148만 가구, 2인 가구는 105만가구, 3인 가구 77만9천가구, 4인가구 57만3천가구, 5인 가구 11만9천가구, 6인 가구 2만3천가구, 7인 이상 가구 5천3백가구등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조사된 2015년 이후 연도별 변화를 보면 1인 가구는 15년 111만5천가구에서 7년 동안 37만 가구가 증가했으며, 2인 가구는 93만 가구에서 12만 가구가 증가한 반면 3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81만7천가구에서 3만8천가구 감소,4인 가구는 70만1천가구에서 13만 가구 감소, 5인 가구는 16만9천가구에서 5만 가구 감소, 6인 가구는 3만 8천가구에서 1만 5천가구 감소,7인이상은 1만가구에서 5천 가구로 감소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어 우리나라의 대가족사회는 서울시의 경우 5인 이상 가구로 예상할 때 15만 가구 정도가 대가족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점차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 박사는 “서울시의 수돗물 사용량에 대한 가구 형태별 조사는 수도분야에서는 최초로 조사된 사회경제적 요인의 한 분야로 매우 흥미 있는 분석이다. 1인가구 대비 4인 이상 가구의 물사용량의 변화는 우리나라가 1인가구 시대에 접어 들면서 수둣물의 사용 경향도 과거와 다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모든 수돗물 사용량 조사에 대한 조사방식도 변해야 한다. 특히 관심을 가지는 것은 아파트 주거 물 사용량보다 다세대주택의 물 사용량이 많다는 원인분석은 매우 미흡했다, 따라서 기후위기 시대에서 서울물연구원은 이와 관련되어 추후 사회경제적 요인분석을 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박남식 전문기자)
서울시 가구원수별 가구수 통계 (자료원 :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년도 | 1인가구 | 2인가구 | 3인가구 | 4인가구 | 5인가구 | 6인가구 | 7인이상가구 | 평균 가구원수 | 소계 |
2015 | 1,115,744 | 930,467 | 817,440 | 701,945 | 169,436 | 38,547 | 10,911 | 2.5 | 3,784,490 |
2016 | 1,138,860 | 931,262 | 816,946 | 686,469 | 163,555 | 37,153 | 10,460 | 2.5 | 3,784,705 |
2017 | 1,180,540 | 956,978 | 813,629 | 662,920 | 154,992 | 34,649 | 9,552 | 2.4 | 3,813,260 |
2018 | 1,229,421 | 977,469 | 807,545 | 637,385 | 147,231 | 32,059 | 8,656 | 2.4 | 3,839,766 |
2019 | 1,299,787 | 1,005,065 | 801,819 | 614,026 | 138,596 | 29,336 | 7,760 | 2.3 | 3,896,389 |
2020 | 1,390,701 | 1,033,901 | 792,690 | 602,791 | 130,122 | 25,770 | 6,315 | 2.3 | 3,982,290 |
2021 | 1,489,893 | 1,056,278 | 779,155 | 573,191 | 119,907 | 23,017 | 5,3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