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1일 ..
기나긴 산고의 고통과 같던 시간 속에 마침내 10년간의 계획과 공사 끝에 신 대구선에 기적이 울리며 90년간의 동구 도심지역 통과의 대구선 역사를 마감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고모 역~ 가천화물중계역~금강 역~청천 역으로 이어진 16.5 KM 의 대구선 신선로는 대구 수성구 부도심지역으로 우회 통과하여 청천 역에서 기존 대구선과 합류하게 된다.
동촌역과 반야 월 역이 아쉬움 속에 추억의 저편으로 사라지면서 새로운 역사가 탄생했으니 신대구선의 유일한 여객수송역인 금강역이다.
금강 역은 대구 시 동구 금강 동 낙동강을 뒤로 한 채 앞으로는 동호지구의 웅장한 아파트를 마주하며 자리하고 있다.
금강 역은 간이역이라 부르기에는 제법 규모가 있고, 시설 면에서는 어느 역사 부럽지 않을 정도로 꾸며져 있다.
이처럼 웅장한 역사에 동대구~포항 운행하는 통일호 통근열차 상, 하행 2회 정차가 어울리지 않는다.
정거장으로 이어진 육교도 자연채광으로 되어있는데 내 눈길을 끄는 건 플랫폼 표시 중 서울, 부산 방면 타는 곳 표시였다.
막 포장지에서 벗겨낸 물건처럼 금강역의 정가장도 깔끔해 보인다.
금강역의 얼굴인 폴 사인..
폴 사인을 바라보고 있으니 마치 대학가요제 수상곡인 익 스 의 잘 부탁합니다. 노래가 생각나는데 폴 사인이 꼭 잘 부탁합니다. 노래를 흥얼거리는 듯 하다.
정거장에 자리한 간이 대합실..
자연채광의 천연난로로 내부는 후끈 후끈하다.
금강역의 자랑거리라면 탁 트인 대구선의 전경이다.
웅장한 고가교로 이어진 대구선의 모습이 끝 이 없을 듯이 이어져 있는데 이번 신대구선의 특징이 긴 고가구간이다.
가천 역에서 청천 역 구간까지 금강 역 구간만 빼면 전구간이 고가교로 이어져있다.
멀리 고모 역 방향에서 철마의 박동소리가 울리는가 싶더니 새마을호 열차가 고가교에서 내려오는 모습이 보인다.
동대구역에서 오전 11시에 출발한 서울 발 울산, 포항행 복합 새마을호 열차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해남부선 새마을호..
금강 역을 통과하는 새마을호..
이제 시작이다.
동촌역의 뒤를 이은 금강역의 역사가 새롭게 시작되었다.
금 강역은 대구 가장 외각 지역에 자리하고 있는데다 연계 교통편도 전무한 실정인데 금강 동은 대구시내버스가 하루 5번 들어온다.
하루 이용객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그리 낙심만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이미 금 강동 초입까지 택지조성지구 개발이 끝났고, 머지않아 금강 동 안심지역도 개발 될 것 으 로 보여 머지않아 신도시속에 자리한 기차역으로 자리 잡게 될 것 이다.
이별 뒤에 새로운 만남..
신대구선 금강 역에 파이 팅을 보낸다.
-금 강역 열차시각표-
하행 : 영천, 경주, 포항
06:36 , 18:41
상행 : 동 대 구 행
07:11 , 20:16
첫댓글 ^^* 잘부탁드립니다-;; 제 핸폰 벨소리인데. 아침마다 모닝콜로 해놓아서.... 초반 고음부 "안녕하~세~요" 소리에 놀라서 깨찌요ㅎㅎ KTX가 서도 부럽지 않을 역 같은데 모쪼록 수요를 잘개발해서 지역주민에게 사랑받는 기차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간이역님의 사진은 언제나 봐도 정겨움이 넘치는 그런 풍경이 드는군요... 앞으로도 좋은 사진 부탁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