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 외경
아부다비 에미레이트 팰리스 호텔은 세계 최고급 8성급 호텔이다. 숙박을 하지 않아도 입장이 가능하고 실내의 카페에서 금커피를 마시기도 한다. 우리도 오늘 그런 체험을 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원래 이곳은 궁전을 짓던 건물이어서 보통 호텔과는 다르다. 앉은 자락도 상당히 넓고 건물도 웅장하다. 외형만으로도 아랍에미리트Arab Emirates 고대 아랍왕국의 궁전을 연상케 한다. 고상하면서도 화려하고, 현대적이면서도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건물이다. 본 건물 양편으로는 파란 잔디 정원과 부속 건물이 있다. 드넓은 정원의 곳곳에 벤치가 있어 휴식하기도 좋다. 두바이의 랜드마크 버즈 알 아랍 돛단배 모양 호텔처럼,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은 아부다비의 랜드마크다. 그렇지 않아도 두바이의 버즈 알 아랍 호텔에 대응하기 위해 지은 건축물이다. 아부아비Abu Dhabi는 아랍에미리트의 수도로서 그 면모를 갖추는 것이다. 아랍에미리트 연합국은 7개의 토후국인데, 에미리트는 아부다비, 두바, 샤르자, 라스알카이마, 아즈만, 푸자이라, 움알콰인다. 토후국끼리 서로 견제하며, 서로 화합하며 발전하고 있다. 대통령제인데, 7개 토후국은 각기 독립된 왕정이다. 연방국은 대통령과 부통령이 있고 임기는 5년이다. 7개 에미리트의 통치자로 구성된 최고통치자위원회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을 선출한다. 각 토후국의 최고 통치자는 왕, 룰러Ruler, 셰이크Sheik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아부다비Abu Dhabi 통치자가 대통령이며, 두바이Dubai 통치자는 부통령과 수상이 된다. 연방정부의 역할은 군사와 외교 등 극히 일부에 국한되며 각 에미리트는 거의 독자적인 권한을 행사한다. 아부다비 왕궁이던 호텔로 오르는 길은 완만한 계단이다. 가운데로는 물이 흐른다. 사막 국가의 아픔을 사르듯 처연하게 흘러내린다. 이슬람풍의 호텔 앞에는 솟구치는 분수도 있다. 상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돌아서서 시가지를 바라보면 우람하고 독특한 구조의 건물들이 우뚝 솟구쳐 오른다. 이 호텔과 맞선 빌딩숲이 산유국인 아부다비의 풍요를 자아내고 있다. 호텔로 이르는 문은 아치형으로 아름답다. 호텔 안으로 입장했다. 황금색 찬란한 장식으로 웅장하고 아주 넓은 실내 공간이다. 이슬람 전통 생활상의 그림도 벽면에 있고, 현대적인 조명으로 화사하여 고전과 현대의 아름다운 조화다. 금 자판기도 보고, 호텔 카페에서 금 커피도 마시고 나왔다. 버스를 타고 호텔을 나오는 동안도 엄청나게 큰 호텔은 한 동안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시가지의 웅장한 건물도 가까이에서 아부다비의 면모를 전시한다. 호텔 건물 앞, 바닥에서는 아까는 보지 못했던 큰 규모의 분수가 힘차게 솟구쳐 오른다. 호텔과 건물 곳곳 근처에는 국기가 펄럭인다. 아랍에미리트 국기는 빨강, 초록, 하양, 검정의 4가지 색상이다. 이것은 이슬람교 국가에 공통된 색깔로 연방 토후국 기의 색깔을 짜 맞춘 것이다. 시가지 도로를 달릴 때도 한편으로는 모두 호텔 정원이 계속 스쳐지나간다. 온통 푸른 물결의 정원이 끝없이 이어진다. 자연조건이 힘든 사막의 나라에서 인공으로 가꾸는 식물들과 후손을 위해 훌륭한 건축물을 건설하는 지혜가 대단한 국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