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금) 맑음
08:00에 무거운 배낭을 다음 속소인 ‘산방산애펜션’으로 택시편을 이용하여 배달시키고 태공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페달질하여 라이딩이 시작되어 30분만에 ‘곽지과물해변’에 도착하였다.
‘곽지과물해변’은 바람에 날려 고운모래가 사라질까 모래위에 촘촘히 그믈망이 덮여있었다. 여름 같으면 인산인해를 이룰 곳이련만 사람 몇 명만 있을 뿐 바다는 한가로움 그 자체였다.
또한 7, 8월의 한 여름이면 사람들로 가득할 노천탕은 아직 개장을 안했기에 남탕이든 여탕이든 구경이 가능했고, 땀 많이 흘린 여름 같았으면 자장구 유니폼을 입은 그대로 풍덩 뛰어들어 몸을 식히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여름에는 ‘과물노천탕’입장료는 무료라 한다.
‘곽지과물해변’을 뒤로하고 다시 페달질하여 한림읍 수원리에 위치한 아름다운 마을에서 이색체험(태우낚시체험, 스쿠버다이빙, 가두리낚시체험 등)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은 차귀도로 다시 페달질 차귀도는 중국 호종단이 제주에서 중국에 대항할 큰 인물이 나타날 것을 경계하여 제주의 지맥과 수맥을 끊고 중국으로 돌아가려 할 때 한라산의 수호신이 매로 변하여 갑자기 폭풍을 일으켜 배를 침몰시켜 돌아가는 것을 막았다하여 차귀도가 되었다 한다.
성산일출봉 앞바다엔 우도가 수월봉 앞바다엔 차귀도가 누워있다.
배고파질 무렵 차귀도의 반 건조 오징어 구이에 소주 한 잔 그 맛도 잊을 수가 없다.
차귀도 수월봉을 지나 모슬포로 페달질 하는 도중 '동일리 어멍식당'에서 리필 없는 조그만 새끼 돔 구이로 점심식사를 마친 후 다시 페달질하여 모슬포항에 도착하니 마라도행 배편이 마치 ‘5670 아름다운 동행’ 잔차방 일행이 마라도를 가는 것으로 착각하고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모슬포항을 뒤로하고 다시 힘차게 페달질 하니 제주 올레길 10선 중의 하나인 아름다운 송악산이 우리를 반기는 듯하다.
송악산 입구에 자장구를 정돈 주차하고 나니 고맙게도 홍길동 선배님이 지키고 있을 테니 송악산 올레길을 걸어서 다녀오라 하신다.
송악산 올레길을 계속 오르락 내리락 걷다보니 가파도, 마라도가 지척에 잡힐 듯이 가까이 보인다.
가파도, 마라도의 유래는 낚시질 갔던 강태공이 견딜 수 없는 풍랑을 만나 노자가 다 떨어져 어느 주막에 들러 외상 밥과 외상 술을 먹고 떠나가는 마당에 주막집 주인이 당신이 육지에 나가 살아 있거들랑 갚아도 되고, 죽거들랑 말아도 된다 해서 가파도, 마라도라는 섬 이름이 붙여졌다는 믿지 못 할 속설도 있다고 한다.
해안가 절벽 가까이에 산책로가 있어서 끝없는 바다를 옆에 끼고 걷는 기분은 정말 환상 그 자체였다. 올라가다 보면 산방산, 형제섬, 구름 속에 머리만 숨은 한라산을 다 볼 수 있는 곳에서 송악산 올레길 기념촬영은 클라이막스, 때마침 절벽 아래에는 유람선이 희멀건 파도와 함께 춤을 추며 지나가 주네요.
아찔한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면 중간 중간 마다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멋진 제주의 풍경을 배경으로 맘껏 사진촬영을 하였다.
산책길 따라 바다도 보고 하늘도 보며 걷다보니 스트레스가 다 풀린듯 하다.
송악산 입구에 내려와 사진 한 장 더 촬영하고 ‘산방산애펜션’으로 페달질하여 가는 도중에 공원 같은 해변이 나타나 엎드려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사진촬영 후 신발, 양말 다 벗고 발 담그니 피로 회복제가 따로 없었다.
숙소를 향해 가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빗방울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산방산애펜션’에 도착하니 호텔급 같은 깨끗하고 멋진 펜션이 우리를 반긴다.
첫댓글 송악산 올레길, 남태평양에 온것 보다 더 좋더군요
모슬포에서 일이 끝나고 여유시간이 있어서 송악산둘레길을 걷고 .용머리 해안길을 걷고~ 산방산길 걸어 나왔지요
개인일정이 맞질 않아서 동참하지 못함이 아쉬움으로 남아서
후기에 공감이 더욱 갑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자전거을 세워놓고 내가 좋아하는 걷기 송악산 둘래길은 날아갈것 같은
몸과 마음으로 가볍게 눌라라 애기나누면서 자연이 그리 아름다울수가 감탄사을 연발하면서
제주의 멋진 풍경속에서의 라이딩이 시작 되였지요 오늘도 함께한 아름다운 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