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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벌 한바퀴돌기(진주comp-18) 나선날:4월25일(토)-26일(일)1박2일 함께 하신분:종주조)심마니님.천지님.진주님.산거북이님.덕불고님.구절초님. 뽓때(7명) 외인조)유랑자님.고미님.지필님.깡창님(4명) 비박참여조)철화님가족.청호님부부.지리산총무님. 걸어간 갈:첫날)외둔마을-고소성-성재봉-활공장-원강재-거사봉-회남재- 배티재-칠성봉-동점재-임도 1박 담날)임도-삼화실재-구재봉-활공장 일정정리)외둔마을06:55 고소성07:25 통천문07:50 구름다리09:13 성재봉10:05 활공장10:30 원강재10:48 삼거리12:15 중식12:153:05 거사봉13:15 회남재14:25 논골마을17:23 배티재18:05 칠성봉삼거리19:32 동점재20:05 하산20:42 약 13시간 50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먼길을 걸어가자 합니다. 웬만하면 안갈려하니까 빨치산출신이 엄살부린다고 한마디씩 하시길레.. 못갈것이야 없지만 다른분들이 생각하는것보다는 시간이 의외로 많이 걸릴텐데..좀 걱정이 되어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오랜만에 빡씬 산행함 하자싶어 다른방법찾는것을 포기하고 종주조에 끼워 가기로 결정을 합니다. 이번 진주comp-18은 악양벌을 중심으로 한바퀴도는 종주조와 강선암으로올라 성제봉과 거사봉을 지나 청학선사로 하산하여 비박지로 이동하는 외인조 그리고 산행은 불가능하지만 비박지에 합류하는 비박조 이렇게 세개조로 나뉘어 운행합니다. 산행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평소보다 더 일찍 출발하여 차에서 이동하면서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는 새벽길을 달려 악양으로 향합니다.섬을 빠져나올때는 돌풍과함께 억수비가 왔는데 다행스럽게 진주에는 비가오지않는대신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어제낍니다.악양에 도착하니 밤새 서울에서 내려온 철화님가족과 고미 그리고 지필이가 먼저와 기다리고 있기에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준비하여 산행에 나섭니다. 종주조에 출발휘쎌이 불어졌습니다.힘찬걸음으로 산길을 나서는데 여성전사 두분이 포함되었습니다,.얼마전 칠선골을 다섯시간만에 주파하여 오른 검증된 여전사 구절초님과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길러오신 진주님이신데 여전사의 진면목을 오늘 확실하게 보여주는 날입니다. 늘 거친길을 골라서 다니다가 넓고 편안한 길을 걷다보니 몸이 편안하여 콧노래소리가 절로 납니다.여유있는 걸음은 어느새 고소성에 도착하여 악양벌판을 바라보고 오늘가야할 건너편의 칠성봉을 올려다봅니다.비는 몇방울씩 날리면서 끊어졌다 이어졌다하고 바람은 세차게 불어와서 흘리던 땀이 모두 씼기더니 차츰 추워지기 시작합니다. 예전에 큰 베낭을메고 통과를 하지못했던 기억이 있는 통천문 혹자는 죄가 많은 사람은 통과를 하지못한다는 얘기가 있다라고도 하더라구요.간신히 빠져 나온걸보니 나도 죄가 좀 있나봐요 그렇게 통과하고 편안한길을 걷다보면 봉수대자리를 지나 부춘골 우측능선으로 이어지는 곳까지 오릅니다 예전에 고생을 무지했던 능선인지라 살짝 들여다보니 이제는 사람들이 조금씩 다니는가 사람들이 다닌 흔적들이 보입니다. 가던길을 좀더 가다보면.. 구름다리가 있는데 구름다리에는 어마어마한 강풍이 몰아치고 있는지라 여전사 두분이 건너는데 비명소리가 절로 나옵니다.동료들의 손을 잡고도 애기걸음으로 걷는 여전사들의 이런 모습이 상상이나 될까요...? 다리를 건너 철쭉제단아래 샘터에서 물을 담고있는데 외인조로 출발하신 유랑자대장님과 지필이가 등장을 합니다.잠시헤어졌다가 재회를하니 반가웁고 대장님의 빵으로 간식을 나누어먹고 또 헤어집니다.바람은 세차게 불어와서 이제는 몸이 추워서 가만히 서 있을수가 없어서 부지런히 이동을 해야만 합니다. 성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구름이 덮히기 시작하고 한두방울씩 흩날리던 빗방울이 조금씩 더 내리기 시작합니다.비박지로서는 아주좋은 성제봉헬기장을 지나 성제봉에 도착을 합니다.봉우리가 형제처럼 나란히 서있다하여 형제봉인것을 하동사람들의 방언으로 성제봉이라 하는데 정작 한문에는 성서러운 왕이란 뜻의 이름으로 지어져 있습니다.운무가 낀 정상에서는 아무것도 볼수가 없어서 발을 들여놓기가 무섭게 그냥 지나갑니다. 편안한 길을 걷다가 바람이 무섭게 불어오는 활공장을 지나 다시 원강재를 지나고 임도를 따라 걷다가 산길로 접어듭니다.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산죽밭은 제법 오랜시간동안 계속이어집니다.예전에 해경골로 올랐다가 골짜기 마지막 지점에서 길도없는 산죽밭에 갖혔다가 그 무성한 산죽을 헤치고 올라왔던 기억이 있던 곳을 오늘은 길이 잘 이어져있는 산죽을 그리 힘들이지 않고 가고 있습니다.내원재와 거사봉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을 하니 심마니형님께서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가자고 자리를 펴고 기다리고 계십니다.산죽밭속이라 바람을 막아주는 자리인지라 오늘같은날 그나마 이런 자리가 좋은 자리입니다. 앉아서 식사를 할려니 날씨가 추워서 온몸이 달달 떨리는것이 기온이 무척이나 차갑습니다.그나마 햇반을 함께 넣고 끓인 더운라면을 먹고나니 몸이 훨씬 따뜻해 집니다.반주 한잔과 함께 재미난 점심시간을 보내고 다시 몸을세워 이동을 합니다. 한번 시작한 산죽밭길은 끝이없이 이어집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비는 완전히 그치고 바람도 자기 시작하면서 점차 기온도 올라서 추운몸이 아니라 따뜻한 몸으로 운행을하니 비록 산죽밭속이라해도 걷는것이 재미가 있습니다. 거사봉과 시루봉을 지나 통신탑을 지나고 아래로 편안하게 이어지는 길을따라 내려가면.. 회남재에 도착을 합니다.회남재는 악양의 등촌리와 청암면 회남과 삼성궁을 이어주는 임도인데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있는데 승용차가 지나가길레 세워서 물어보니 예전에는 길이 험해서 승용차는 다니기가 힘들었는데 1년전부터는 도로보수를 잘하여 승용차도 쉽게 다닐수가 있다라는 얘기를 해줍니다. 휴식을 끝내고 다시 길을 나서는데 예전에는 회남재의 산죽이 무서우리만치 무성하던 산죽을 말끔히 베어내어 산길이 무척 정비가 잘되어 있어서 무척이나 편해졌습니다.가장 두려웠던 길이 이렇게 편하게 갈수있다니 길을 걸어면서도 믿어지지가 않을정도로 산죽정리를 잘 해두었습니다. 그래도 갈수록 사람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곳에서는 산죽의 위용(?)을 자랑하듯이 버티고 서있는 구간이 있기는 하지요.그러나 그 구간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기에 잠시 헤치고 나오면 빠져 나옵니다. 그러고나면 편안한 길로 걸을수가 있기에 몸도 마음도 즐겁습니다. 지척으로 깔린것이 고사리인지라 잠시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고사리따는 여유를 부려봅니다. 길옆에는 철쭉이 피어나고 풀내음이 물씬나는 편안길을 내려가다보니..
금낭화가피어있는 마을에 도착을 합니다. 무심코 내려서다보니 논골마을로 이어지는 작은 지능선을 따라 내려 온 모양입니다. 아직도 갈길이 많이 남은지라 맘은 바빠서 지형도를 내 놓고 고민을하다가 베티재로 가지말고 능선으로 바로 붙을만한 길로 치고 오르자는 논의를거쳐 작은 능선을 하나 오르니 계곡이 하나 흘러 내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길을 잘못들었다싶어 계곡을 따라 오르는데 계곡옆으로는 집터의 흔적들이 무지 많이있고 생활쓰레기들이 즐비한것으로 보아 여름철에는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오나봅니다.게곡을 바쁜걸음으로 치고올라 길을 찾고자하는데 진주님 항의가 쏟아집니다 뒤에서 꼭 챙겨가겟다더니 혼자서 도망을 갔다고...길을 찾는다고 맘이 바쁘다보니 출발할때 약속한 보호자의 위치를 내가 깜박했나봅니다. 계곡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많은 물을 갖고있고어서 하류로 가면 제법 큰 계곡으로 될것 같습니다.골짜기위로 올라오니 논골마을에서 베티재로 이어지는 길을 다시만날수있어서 이길을따라 다시 베티재로 올라갑니다. 베티재에서 다시 칠성봉으로 올라서는데 벌써 시간이 6시가 좀 넘습니다. 이러다가는 칠성봉에 오를때에는 밤이 될텐데..앞서가신 심마니 형님과 산거북이는 지금쯤 어디만큼 가 계실란가...? 전화는 불통지역이고..일단은 급한맘으로 칠성봉을 향해서 발걸음을 옮깁니다.갈수록 체력은 떨어지는지 앞서가시는 분들의 발걸음이 더디게 움직여 집니다. 뒤에서 들으니 숨소리도 한층 힘들어하고 점차 날은 어두워지고..한고개 넘어서 보면 칠성봉의 안테나 아직도 멀게보이고..이제는 주변에 완전히 어두워 불이 없이는 다니지를 못하겠습니다. 다행히도 내가 렌턴하나 덕불고가 헤드렌턴두개가 있어서 불을 밝히고 이동을 합니다. 성터를지나 칠성봉삼거리에 도착 바쁜 발걸음은 칠성봉으로 가지않고 바로 동점재로 갑니다. *칠성봉삼거리에서 덕불고 불도없이 혼자서 앞서가시던 천지형님께서도 체력소진이 많이 되셨는지 간식없이는 못가시겠다고하시고...외인조에서 연락이 오기를 동점재에서 하산하면 차를 대기하고 기다리겠다고 연락이 옵니다.어두운 발걸음으로 동점재에서 하산을하니 유랑자대장님과 철화님께서 차를대기하고 기다리고 계시기에 차편으로 임도의 가장자리로 이동을 합니다.임도로 오니 지리산 총무도 와 있어서 반가히 인사를 나누고 먼저 오신분들께서 길게 텐트를 설치하고 우리를 기다리고들 계시는데 도착하자마자 짐정리만 간단히하고 바로 만찬으로 이어집니다. 왁자지껄 시끄러운 만찬의 시간들이 이어집니다.딸기다라이도 보이고 새조개 피조개.장어굽는소리 막걸리와 당귀주...많은 먹거리와 재밌는 얘깃소리가 밤하늘에 울려퍼집니다.오늘 있었던 산행의 무용담과 살아온 얘기 살아갈 얘기...밤이 그래서 재밌습니다. 모든것을 날려버릴것 같이 불던 바람은 어디로 사라지고 포근한 날씨와 함께 평안한 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습니다. 간밤에 잘주무셨는지 아침에 시원한 막걸리 한잔으로 어제 못다한 얘기를 나누면서 든든한 아침을 챙겨먹고는 출발에 앞서 기념사진 한장.. 철화님의 공주 효정이 구재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거의 꽃길입니다.평평한 길 옆으로는 철쭉들이 거의 만개하여 꽃길을 이루고있기에 즐거운 맘으로 걸음을 걷습니다. *삼화실재 원래의 이름은 삼가식현이라 한다고 지난번 가객누님께서 들려주셨습니다. 그 어원은 예전에는 이고개를 통해서 넘어다녔는데 길이 험해서 세번은 쉬었다가 가야한다는것에서 유래한것이고 두번째는 악양에서 토지문제나 여타 다른 문제로 분쟁이 생겼을때 재판을 받기위해서 진주로 이동해갈때면 원고와 피고가 같은날 함께 가야하기에 이고개를 통해서 함께 가다가 함께 휴식을 취하면서 합의가 잘된다하여 붙혀진 삼가식현이란 고개이름이 지금의 삼화실재가 되었다 하더군요.제대로 들은 얘기가 맞는지... 구재봉 거의 도착을 해갈때면 천혜의 요새처럼 생긴 바위성벽이 보이지요..누군가가일부러 쌓아놓은듯 바위성벽은 사진으로 보는것보다 훨씬 더 길게 주-욱 이어져있는데 이곳에서 어제부터 오늘까지 걸어온길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것을 볼수있습니다. 구재봉에 도착을 합니다.구재봉이라는 정상석의 한문이름이 앞뒤로 틀리게 적혀져 있는 보기드문 정상석이지요..
구제봉주변은 비박지가 무지 많습니다.정상주변에도 그렇고 이동하다보면 송림주변에고 그렇고 좋은자리가 무지 많은데 그중에서도 정상바로 뒷편의 헬기장이 시원한 조망과 함께 일품이지요..내년에는 이곳에 또 한번 잠자러 와야 할려나.. 조망이 좋은곳에 앉아서 많은 휴식을 취합니다. 놀다보니 꾀가 생기지요.차를 돌려서 하산지점에 가 있을 대장님께 전화를 하여 활공장으로 올라오시라고 ..오늘 산행은 활공장까지로 하고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산행을 종료하자고 합의를 합니다. 왔던길을 돌아서 다시 개치마을로 이어지는 길을따라 내려가다보면..활공장이 나옵니다.오늘 산행은 여기까지로하고 준비한 음식으로 점심밥상을 차립니다. 악양 막걸리도 한통준비하시고.노릿노릿 구운 장어와 반주삼아 먹는 맛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모든분들께서 만족을 하십니다.어제 오늘 즐거운 산행과 함께 맛있는 음식으로 기분좋은 산행을 여기에서 마무리하고 좋은추억 가져갑니다. 발아래로는 섬진강의 물줄기가 유유히 흐르고 상큼한 봄 내음과 시원한 바람이 이마에 흐른 땀방울을 씼어주고 코를 시원하게 합니다.진주comp-18에 함께 하신 모든분들 좋은산 좋은분들과 함께해서 더욱 좋았습니다.이번주부터는 지리산문이 열립니다.그간 변방에서 지리산을 바라보다가 이제는 본류로 접근을 합니다.지리산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지리산꾼님들 늘 건강하시고 안전하고 좋은 산행되시길 바랍니다.
2008년4월28일 뽓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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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 장거리 산행 시샘하고 싶습니다.. 참으로 장거리 산행하면 죽자살자 쫓아다녔는데.. 이젠 추억으로 묻고 남의 산행으로 대리만족하고 지금부터는 사부작 사부작 해야겠는데.. 그러면 누가 낀가주도 않으고 왕따 시키지 싶은데.. 큰일입니다.. 우야턴 수고 많으셨슈..!! 주말에 얼굴한번 봅시다..
주말에 얼굴 볼수 잇는 여유라도 있음 조으련만...공사가 끝나기전에는 주말을 반납하해야합니다....5.6월엔 비박은 물건너 갔습니다...흐~~흑!!!
주말도 주말이고 5월1일도 노는날인데 제 칭구랑 한바리 하기로 했는데 같이 가실의향은 없으신지...일출식당에서 출발하는 일정이거든요...들풀형님 이라다가 얼굴 잊어버리는거 아닌가요...당일 산행이라도 준비 해 보겟습니다.
완존 비상임더...연휴고 일요일이고 다 반납했심더...딱 죽을맛!!!
철쭉 꽂도 활짝 피었네요 .지리 구석 구석 에도 완연한 봄이 온것 같군요. 그래도 새벽엔 제법 쌀쌀 할낀데요. 항상 몸 조심 하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