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9일 오후... 조카딸 아이 만나 같이 점심 먹다
지난달 11월 친남동생의 딸인 20후반 조카딸 아이에게 김치 등 주러
아이 혼자 자취하는 원룸 갔을때 내달 12월달에 송년회 겸
점심식사 같이 하자는 내 제안에 아이가 좋다고 했었는데
아이는 아이대로 바쁘고 나는 입맛이 까다로워
아이가 내 입맞에 맞는 식당 찾기 어려워 하는 문제로
차일피일 늦춰지다가 몇일전 내가 식당관련 여러가지 포기 및
다 아이에게 맡긴다는 조건 등의 곡절 끝에
이날 점심때 만나 식사하기로 하다.
만남 장소인 서울의 고속터미널역이 워낙 큰데다
길이 미로같아 한참 헤맨 끝에 아이 만나 간 곳은
보자마자 실망하여 다른데 가자고 했지만
아이 의사에 따라 그냥 거기서 먹기로 하다.
실망한 이유는 지하 1층인데다 밀폐도가 심해 보여
작금의 심각한 코로나19 시국에서는 위험해 보여서이다.
다음에 실망한건 가격 대비 음식의 질로 전에 현이네와 같이 갔던
샤브샤브집과 너무 비교 됨이다.
이와 똑같은 현상은 이달초 이모네 가족들과 모처로
식사 하러 갔을때도 발생했던바
그때도 사촌여동생이 경험이나 사전답사 없이 검색만으로
처음 가서 생긴 일이고
이번 경우에도 조카딸 아이가 경험이나 사전답사 없이 검색만으로
처음 가서 생긴 일이다.
그렇지만 아이와의 만남 자체가 의미있고
아이가 먹고싶다는 바램 풀어줬으니
그런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니고
식당 관련해서는 그렇다는 내 생각일 뿐이다.
식사하는 동안 아이하고 많은 얘기했다.
같은 서울 살면서 전에도 몇번 만났지만
그때는 짧은 시간 동안에 일상적 가벼운 얘기만 했다면
단 둘이 만나 식사함은 처음이고
언제 또 이런 자리가 생길줄 모르니
다른 사람들이나 글에서는 자주 했어도
아이에게는 처음으로 하는 깊은 속 얘기도 했는데
들은 아이의 반응은 의외다거나 놀라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듣기 좋은 흔한 입에 발린 말들 보다는
그런 핵심 또는 근본적인 것에 대해 말해 주어
어느 사안에 대한 정확한 내막이며 내 마음 등을 알아야
나의 삶과 어떤 행위에 대한 이해가 가능할것 같아서다.
그러나 그런 심도있는 내용은 처음인 만큼
너무 자세히 말한다면 자칫 아이에게 큰 혼란과
번뇌 등을 남길 수 있는 부작용과 경험없으면 이해 어려운
사안인 만큼 대충 그런게 있다 식의
단어 언급과 간단히 몇마디 선에서 그치다.
아이가 인생 더 살거나 세월 흐른 훗날
큰아버지인 내가 왜 그때 그런 말 했는지
그 정도 선에서 그쳤는지 이해할때 올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말 들은 지금이든 아니면 훗날이든
나의 삶과 어떤 행위 및 존재 자체에 대한 아이의 생각이나
평가가 달라질 수 있으며, 그러면 나를 대하는 태도에도
영향줄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식사 시간중에는 심각한 얘기도 하고
가벼운 얘기도 하면서 시간 보내고
식당 나와서 전철역까지 가는 와중의 긴 지하상가 같이 걸으면서
아이 신경쓰랴
이 많은 사람들의 이런저런 것들 생각하랴 등
역시나 특별한 경우외 방구석에서 아무리 공부하는것 보다는
이렇게 실제 현실을 보거나 경험한 것만 못하니
계속되는 집콕생활 벗어나게 해준 조카딸 아이에게 고마운 마음이고
아이하고 전철역에서 헤어지고 난뒤 문자 왔을때도 그리 답장하다.
오늘 만난 조카딸도 그렇고
사촌여동생의 딸인 조카딸(?)도 그렇고
다른 자식뻘 청춘들도 그렇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마음 아프다.
대략이나마 장차 그들이 어떤 삶을 살지며 무엇을 경험할지가 그려지기에...
모르긴해도 내 예상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의
그늘진 과거
힘겨운 현재
암울한 미래
그리고
그들이 순간순간 경험할 경계 및
종합적 전체적인 삶 됨 운명 등과
더 나아가 그들의 내생....
생각하자면 끝이 없다.
이러한 역량 밖이거나 거창한 것들은 제쳐두고
당장 눈앞 현실에서의 당면한 문제 해결도 벅찬 마당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그런 그들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지?
그들만 신경쓸 수는 없기에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만 좋을지?
등등...
수많은 현실적 다른 사안들 문제들에 치이거나 밀려나
이런 상념들 곧 없어지겠지만
조카딸 조카딸(?) 그리고 자식뻘 청춘들 보면 볼수록
저절로 많은 생각케 하는데
비록 이런 상념들은 생겨났다 없어지고 생겨났다 없어지고
반복 할지라도 이런 내 마음만은 그들의 그런 않좋은 것들이
없어지지 않는한 항상하기 바라다.
조카딸 아이 만나러 가는 길... 사가정역에서
전철이 한강 건너는중... 전날 눈 내린후의 한강 둔치 모습
전철 안에서... 전날 눈 내린후 강남쪽 한강 둔치
약속 장소인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역 1번 출구
조카딸 아이와 식사 전 한컷
사촌여동생과 조카딸(?)은 그래도 뒷모습 찍음은 허용했는데
조카딸은 찍지 말라고 하여 개인보기 디카에도 모습 못담다
조카딸 아이와 헤어진후 7호선 고속터미널역 승강장 안에서
사가정역 승강장 안에서... 집 가려면 여기서 내려 버스로 다시 환승
저녁에 동쪽 하늘에 뜬 보름달님
줌을 당겨서
서울 도심 아파트숲에서 보는 보름달님
줌을 당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