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10:05 영주방면으로 나가는 #1683열차가 승부역에 도착한다...
본 열차는 제천발 영주행 열차로 태백선 영동선을 경유하며 무궁화 등급이지만
간이역에도 일일이 세워주는 완행 열차다... 8200대 신형 전기기관차 견인으로
객차2량이 전부였다... 다행히 1호차뒤에 발전차가 없어서 열차 꽁무니에서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었다.
양원,분천, 현동구간에서는 피암터널과 추위에 얼어버린 계곡이 영동선의 백미를
더해주었고.. 숲속과 곳선을 여행하는 맛이 일품이다... 그리고 각 역마다 내려서
살펴보니 작은역에서도 사람들이 간간히 이용하여주고 등기 전달용으로도 활약을
해주니 어딘지 모르게 생기가 있는 것 같았다...
AM 11:20 한시간 십여분을 타고 내려오니 두번째 목적지인 봉화역에 도착하였다.
봉화역에 도착해서 간단히 사진을 찍고 스템프도 받고 바로 터미널로 이동하였다.
봉화 터미널은 읍내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그곳엔 작은 예식장과 시장이
들어서 있었고 휴일이라 예식행사가 있는지 분위기도 제법 분주한 표정이다.
터미널에 들러서 태백행 직행시간표를 보니 12시5분이었고 운임은 기차2배인
8300원을 받았다... 봉화서 철암가는 기차는 오후2시에나 있고 거기서 태백까지
또 갈려니 시간상 비효율적이라서 그냥 직행을 타기로 했다.
PM 12:05 터미널 인근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태백행 직행버스에 탑승했다.
버스는 대구에서 아침10시경 출발하여 태백까지 운행되는 직행이었는데 승객은
그리 많지않고 예닐곱명 정도 타고 있었다... 국도를 타고 봉화서 춘양까지는
영동선과 만나고 헤어지고 나란히를 반복하였으나 춘양부터는 따로 갈라져서
높은 고개를 오르고 내렸고 태백에는 1시간 45분이 소요되어 도착하였다.
PM 13:50 태백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용연동굴행 버스시간표를 보니 바로5분전
떠났던 것이다. 다음차는 14시15분에 있어 시간적으로 여유가 되어 터미널과 1분
거리에 위치있는 태백역에 들러서 스템프도 받고 1111빼빼로열차 입장권도 질렀다
(참고로 태백역과 버스터미널은 거의 바로 붙어 있음.. 전국에서 가장가까운거리?)
PM 14:15 태백터미널에서 용연동굴행 41번 시내버스를 타고 10분정도 가서 추전역
삼거리에서 하차하여 거기에서 부터는 등산과 찬바람과의 한판 사투가 벌어졌다.
왼쪽에 보니 추전역 1.5Km라고 쓰인 팻말이 서있었고 그길을 따라 20분 정도를
오른다... 길은 2차선 너비로 포정되어있어서 폭설이 ?P아지지 않는한
차가 오르는 데는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문제는 산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이라는 것
두텁게 무장을 하고 나왔으나 장갑을 미처 준비하지 못하여 올라가면서 중간중간에
사진을 찍는다고 카메라를 들고 설치니 손이 얼어붙을 정도였다... 아무튼 그렇게
20분을 힘겹게 보내니 하늘아래 첫 기차역 어느세 추전역이 앞에 다가와있었다.
PM 14:50 추전역에 도착하자 마자 역무실을 찾아가 추위에 손을 녹였다... 그곳엔
한조에 3분이 근무하고 계셨는데 말씀으로는 석탄자원 수송을 목적으로 추전역
이 들어서게 되었으며 1년중 무려 6개월이 겨울일 정도로 무척추운곳이라 하셨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눈꽃 순환열차의 대표적 관광지라 한다
추전역에서 가장 높은역 기념비와 장성광업소에서 기증한 미니 광차와 문화공간
으로 꾸며진 맞이방을 돌아보고 역구내를 둘러 보면서 사진을 담았다... 그러나
엄습하는 추위로 인해서 밖에서 많이는 못있고 따뜻한 사무실 안으로 철수했다.
PM 15:45 추전역에 계시는 직원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나왔다... 내려갈때는 급행
하여 약15분만에 추전역 삼거리에 도착하였고 다행히 용연동굴발 버스시간을 맞추
어와서 태백행 시내버스가 바로도착하였다.
PM 16:10 태백터미널에 다시도착하여 10분후에 통리경유 철암행 시내버스를 타고
오늘의 마무리 목적지인 철암으로 향했다... 가면서 시내의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연못을 스치고 구배가 제법되는 통리고개를 올라 통리역을 스쳐보았다.
통리역을 지나서 내려오니 철길 이설공사 현장도 보이고 곧 동백산역과 백산역을
지나 30분이 소요되어 철암역 앞에 도착하였다.
PM 16:50 철암에 도착하니 2차선의 좁은 길앞에 동네모습에 과할정도로 큰4층
건물인 철암역이 떡하니 버티고 서있었다... 역안에는 공사가 한창이었고 매표직원
분 말씀으로는 한달후쯤에 역안으로 매점과 식당이들어오고 앞쪽 통로로 갤러리가
이전 된다고 한다...
철암역 앞에 나오니 도로사이로 많은 가게들이 들어서있었으나 사람의 발길도
뜸하고 영업하는 가게들은 구멍가게 한 두곳만 문을 열어 놓았지 거의 문을 굳게
잠구고있어 가뜩이나 날씨도추워 무척 썰렁한 분위기였다... 구멍가게 한곳을
찾아가 보았는데 진열된 상품중에는 오래되어 먼지가 쌓여있고 심지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도 있었다...
결국 저녁은 그곳에서 컵라면으로 간단하게 때웠는데 주인 아저씨 말씀으로는
십여년저만 하여도 철암에선 개도 만원짜릴 물고 다닐 정도로 잘나갔지만 폐광
으로 하나둘 사람들이 떠나고 개다가 2,3년전엔 큰 수해가 나면서 동내가 이지경이
되었다고 한탄하셨다... 철암에서 퇴의 의미를 생각할수 있게되었다고 할까??
PM 17:50 간단히 적녁을 먹고 시간이 조금 남아서 철암역 맞이방에서 시간을 보내
다가 17시 45분경에 동대구행 열차를 타기위해 폴랫홈으로 나왔다... 사람들이 왜
안나온다 했더니;; 열차가 제시간보다 5분이나 철암역에 연착하는 바람에
안그래두 추운데 또 추위와 한판해야 하였다...
PM 22:10 서울발 울포행 복합 열차가 지연운행하는 바람에 북영천역에 오래 머무는
바람에 제시간보다 3,.4분 늦게 동대구역에 도착하고 이번 여행을 마무리하였다.
지겹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철암인가 백산인가에 승무원휴양소와 ctc가 있다고 들은것같습니다 그것때문에 저렇게 지어놓은것이 아닐까요?
저의 고향 태백이군요 .. 태백역 도색이 바뀐듯 보이네요 ... ^^
철암입니다. 영기승소 직원분들이 동기승소 직원분들과 교대하실때 쉬어가시는 곳이죠. 영주-동해간은 영주-철암//철암-동해 운행합니다.
추전역 아래 "과거에 뭣하던 건물인고?" --> 1990년초반 석탄산업합리화정책으로 인해 값싼저질의중국산무연탄유입으로 인하여 경영악화에 시달리다가 폐광한 옛 탄광의 무연탄가공공장건물 입니다
여행기 잘 봤습니다 ^^
예전 무연탄으로 번성했던 도시들을 가보면.....(물론 변신에 성공한 도시들도 있지만...) 대부분.. 공기에 쓸쓸함이 배여져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와...철암역이 이렇게 생길줄 정말 몰랐네요-0-;; 간이역 같이 생길줄 알았지만 석탄때문에 그렇게 지은건지...의문입니다
철암역이 간이역이라고 생각?? 철암역은 1990년 중반까지만 해도 많은 수의 여객열차의 시종착역이였습니다. 청량리-철암 열차가 하루에 5편은 있었죠 나중에 다 강릉행으로 바꼈지만.. 강릉행은 하루 3개인가? 밖에 없었음 새마을1 무궁화2
철암역에 위층으로는 거의다 승무원 숙소 입니다.
터널과 숲속으로 달리는 철길 사진을 보니 철도청 옛마크가 불현듯 떠오르는군요ㅋ
양원역 티비에도 나왓엇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