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가 우루스에 이은 새로운 모델을 준비 중이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CEO, 스테파노 도메니칼리(Stefano Domenicali)는 자동차 매체 <오토카>를 통해 “2+2 시트 구조의 그랜드 투어러 모델은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참고로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5,750대를 판매했으며, 새로운 세단을 통해 연간 1만 대 판매에 도전할 전망이다.
포르쉐와 비슷한 행보다. 가령,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우루스를 선보이며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5,750대 중 우루스가 1,761대인데, 전체 30%를 차지한다. 여기에 4도어 세단을 투입하면, 포르쉐 파나메라처럼 브랜드를 이끌 새 주역이 될 수 있다. 파나메라 터보 이상의 가치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전망. 경쟁상대는 페라리 GTC4 루쏘가 있다.
자세한 정보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우루스가 폭스바겐 그룹 내 투아렉 등이 쓰는 플랫폼을 활용한 만큼, 차세대 세단은 포르쉐 파나메라의 MSB(Modularer Standardantriebs-Baukasten) 플랫폼을 쓸 수 있다. 아우디 A7과 A8, 벤틀리 컨티넨탈 GT와 차세대 플라잉 스퍼 등이 MSB를 쓴다. 개발비용은 줄이되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묘안이다.
또한, 람보르기니는 오는 2022년을 목표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주요 모델에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따라서 차세대 세단이 PHEV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그룹 내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가 좋은 예다. V8 4.0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 14.1㎾h 배터리를 짝지어 최고출력 680마력을 뿜는다. 복합연비는 유럽 기준 34.5㎞/L, CO₂ 배출량은 66g/㎞에 불과하다. 벤틀리 벤테이가 PHEV도 같은 심장을 얹는다.
경쟁상대는 아니지만 포드 역시 머스탱을 밑바탕 삼은 4도어 쿠페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mustang6g.com>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미국 내 주요 딜러와의 회의에서 4도어 머스탱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특히 V8 엔진 품은 모델은 포르쉐 파나메라, 아우디 A7을 겨냥한다. 또한, 오는 2022년까지 총 40종의 전동화 모델을 내놓겠다고 말한 만큼,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등판할 수도 있다.</mustang6g.com>
애스턴 마틴은 4도어 스포츠 세단 래피드에 V12 6.0L 가솔린 엔진을 덜고 전기 심장을 얻는다. 이름은 래피드 E. 최고출력 602마력을 내며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약 322㎞ 이상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연말 출시할 전망이다. 이처럼 스포츠카 제조사의 4도어 세단 개발 열풍이 최근 들어 화끈해지고 있다. 과연, 차세대 모델은 브랜드 이끌 새 주역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