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노래』(작사 정호승, 작곡 최종혁)는 1984년 11월 발매된
「이동원」의 5집 앨범 타이틀 곡입니다.
「이동원」(1951~2021)은 『이별 노래』가 히트하면서 오랜 무명
가수 생활에서 벗어났고, 1984년 그해 KBS 10대 가수에 선정
되었습니다.
'시인(詩人)정호승'은 『이별 노래』가 1970년대 말 화장품 회사인
태평양 화학(지금의 아모레 퍼시픽)에서 발간하는 〈社報(향장
香匠)〉에 처음 발표되었다고 합니다.
「이동원」이 1984년 봄, 어느 날 자신에게 찾아와 "노래로 만들고
싶은데 허락해 달라고 하면서 어떤 조건이면 허락해 주겠느냐"
고 찾아와서 "아무런 조건 도 없다. 좋은 노래만 만들면 된다.
'막 도장'을 하나 파서 나대신 해도 된다" 하고 한참을 잊고
살았다고 합니다.
「이동원」이 빙긋이 웃으며 좋아하는 표정으로 찾아왔는데,
"작곡자는 최종혁 씨라고, '윤시내'의 〈열애〉를 작곡하신 분이라
하면서 『이별 노래』 음반 한 장을 사인해서 내게 주었다.
그해 연말에 그가 다시 나를 찾아왔다. 제3회 KBS 가요 대상 가사
부문에 대상(大賞)으로 잠정 결론 됐는데, 참석해 달라고 담당자
들과 찾아와 부탁을 했다. 그날 아내의 영세(永世) 때문에 참석은
못 했지만 1년 만에 1백만 장 이 나갔다고 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이동원」은 『이별 노래』 한 곡으로 '음유 시인'으로 확실히
자리 매김 하게 되었습니다....
『이별 노래』는 '정호승' 시인(詩人)의 아름다운 노래 말과 「이동원」
특유의 목소리가 맞아 떨어진 느낌입니다. 사실 이 곡은 이별을
얘기한 것이 아니라, 애절한 사랑 노래입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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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 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 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그대에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나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 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 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그대의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나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 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 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