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에 야구보느라 정말 고생이많다~~~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참 더운날이었습니다.
응원하는걸 좋아라 하지만 1.2층응원석을 좀 멀리하고
나름 시원한 3층 그늘을 선택했습니다;
위에서 보는 장관도 나쁘지않거든요^^
이글이글 회원인 이그리님과 그의 무리들(?)과 제 비에푸 친구와 그의 애인이 와서
어찌하다보니 머릿수는 참 많게 관전했습니다.
비에푸친구는 1년에 한번정도 저랑 야구를 보고...그 애인은 첫경기 관람이었지요..
첫경기부터 관람하는거라 재미있는경기 보여주면 좋겠다...생각하고있었는데....
경기초반은 정말 지루했습니다.
결과론이야 삼진쇼로 멋진경기였다고 포장할수있겠지만 내용자체는 투수들보단 타자들이 무기력해보였으니까요
초반엔 집중도 잘안되고 나름 낮경기여서인지;;;아무래도 집중도가 관람을하는데도 떨어지더군요...
8회쯤 되니깐 망설이다가 육성응원을 하겠다는 단장님의 말을 듣고....
소란스럽게 응원하기 시작했고 마침 해도 저문터라 야간경기로 분위기전환도 되는 터였죠...
응원하기 시작하면서 홈런으로 점수를 내자 기뻤습니다.
평소와는 다른 기쁨이었고...아...그래 여기까지만 봐도 내가 만족한다....라는 기분이 들정도로 비교적 9회를 편하게 맞이했고
예상과는 다르게 난공불락이었던 박희수를 무너뜨리며 동점을 이루자 슬슬 흥분이 되길 시작했습니다.
마치 2002년 월드컵의 이탈리아전처럼요....
설기현의 동점골의 기분과 흡사했습니다.
10회 조금은 쉬어가며 진정하고...2일 연속 연장을 하는 두팀이 안쓰러웠고
지난 주말 3연전에서도 연장을 가고 길게갔던 경기가 떠오르며 ....
참 연장많이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보기시작했죠
11회 득점찬스가 되고 득점을 하면서 11회말수비는 잊은채 이겼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보기시작했습니다.
이것역시 이탈리아전의 안정환선수의 골과 비슷했다고나 할까요...
경기가 끝나고도 그 흥분이 쉽게 가시질않았습니다.
무적이라고만 생각했던 와이번스가 올해는 분명 다르지만 그래도 2패뒤 귀중한 1승을 할수있었던거에 반갑기도 했구요
원악 지는경기 관전에 익숙해서 한경기 한경기가 아닌 1승...1승이 소중하다는걸 알게되었던 계기도 되었고
첫경기 관전을 했던 친구의 애인에게 당당하게 야구장가자~~라고 할수있던 언급과
그 첫경기에 왜 제가 야구를 좋아하는지 알겠다는 말한마디가 뿌듯했습니다.
야구장가서 사진찍는걸 좋아하진않지만...
최근들어 사진셧터를 누르는 순간이 많아졌습니다.
한경기한경기가 소중해지길 시작했고...많이다녔던 예전과는 다른느낌으로 관전하게 되었으니깐요...
엉망징창인 팀 구성에 많은타팀팬들 지인들이 놀려도...
머 어쩝니까...
오늘지고 내일 져도 모레는 야구장가는게 한화팬이고
오늘지고 내일 져도 매일매일 중계를 한화에 맞추고 보는 저도 많고 많은 한화팬중에 한명이니깐요...
아무튼 기분좋은 한주를 만들어놓은 즐거웠던 일요일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ps.지더라도 괜찮다고 떠들어대긴했지만 그래도 내팀이 이기는경기는 무엇과도 바꿀수없이 좋긴하네요^^
첫댓글 하핫 저랑 같은곳에 계셨었군요 ㅋㅋ
어젠 정말 짜릿 했다는 ㅋㅋ
명경기 보고오셨군요.ㅋ 지금까지 한화경기 중 가장 의미깊은 경기가 아닌가 싶네요. 오랜만에 끈질긴 모습도 보여줬고...어제 경기땜에 기분이 좋은채로 새로운 한주 맞이하니까 아주 가볍습니다.ㅋㅋㅋ 다른경기도 물론 이겨야겠지만...일요일경기 특히 많이 이겼으면 좋겠어요.ㅎㅎㅎ
전 결국 지금 목소리가 안나온다는 ㅠㅠ 얼마만에 그렇게 소리치며 응원했는지 어제 더운날씨에 응원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ㅋ
sk를 상대로 그것도 문학경기장에서의 승리는 정말로 오랜만의 승리였네요~~
7회까지 답답하셨을텐데 끝까지 지켜본 보람이 있으시군요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어제 문학에 있었는데요.
더워서 3루쪽 3층에 있었는데 진짜 잘보이고 좋았죠.
인상깊었던게 저희 뒷쪽에서 열심히 응원하시다가 포기하고 7회끝나고 돌아가신 청년분들과
유창식 저지에 손글씨로 '유'자를 '송'자로 재활용하신 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