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님들 만나려고
부산떨고 쫒아가서
행복한 웃음으로,
삼산 동동주를 온갖우스겟소리를
안주삼아 마시고
쉬어버린 나보다훨씬 이쁜님들과
보리밥 쌀밥 반반 섞인그릇에
산나물 야채를 듬북넣어
젓가락으로 솔솔 비벼보라는
쥔장집 여인네는
도시말 섞어가며
코미디언 배연정집 식당에서
일하다왔다면서 제법 육두문자를 써가며
삼산 막걸리는
시계방향으로 세번저어 드셔야
제맛이라 우긴다.
밤벼락치는 벙개였으면
오래 이야기꽃을 피웠을텐데
잘생긴 미몽님이나
이화월백님은
근무지로 돌아가야쓴께 일찌일어났다
소다님네 2층를 찾집으로 임시개업하고,
오후내내 호박씨까먹고 하하 호호..깔깔...
소다님은 그렇게 큰집에서
무섭지도 않는지...
앞마당 옆에 맹글어놓은
맥반석 탁자에서 저녘에 삼겹살파티 하자는
유혹을 겨우뿌리치고
관절념으로 아프다는 산나리를 데려다주려고
삼산면 구림리를 왔드만 원..세상천지
내가 젤 좋아하는곳에 된장집(두미원)을
맹글어놓고 살고있네..
나는 항상 댕사가 보이는곳에
작은집짓고 텃밭에 상치랑고추랑심고
새벽이면 산에올라갔다가내려와서
풋고추따서 된장국끓여 옆지기랑
오손도손 살고싶은디 삼산산자락엔
땅이라곤 비땅도없으니 으....
부러워죽느줄 알았구만.
산나리랑둘이서
자갈밭에 앉아서 뜨거운 아카시아차를 마시는데
그대로 주저앉아 오기싫더이다.
툭트인 들판에 병풍처럼 두러쳐진 산세들이
나를 못가게 붙들어 ,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해남으로...
그래도 무척 행복한 하루였읍니다....ㅎㅎㅎ
첫댓글 쌓인 스트레스 다풀어놓고 왔구만 매일 행복한 하루되길 ....
행복한 냄새가 서울까지 묻어 오네요~~고향에 흙내음 맡고싶어요. ^*^****
맞아 행복한냄새가 여기까지 묻어온다~ 삼산자락에 비땅하나 꽂을 땅 없어도 지금 니가 남 부러워하고 하진 않으리라 생각해 아주 열심히 사시는 아짐~^^
맞아요 그렇게 보이셨어요. 아주 행복해보이시구요...
그 된장집에서 막걸리 한잔 하고싶네요...여유있는 모습들이 보기 좋습니다..
문은 언제든지열려있답니다..
고향에서만 느낄수 있는...정겨움입니다...^^*
수미씨오면 꼭보여주싶다..ㅎㅎ
얼굴도 이삐드만 감칠맛나는 글솜씨도 수준급.....
이쁜사람들은 꼭 이쁜말만하는 재주가있드라..ㅋㅋ
다음에는 왼쪽으로 돌려 주시와요.ㅎㅎㅎ
그럼 맛이없다그랬든가요..
천사님 너무 과찬이십니다 몸둘바를 모르것네요 ...담에 꼭한번 오셔요 그땐 오디술에 한잔 쭈욱 하시게요..
아예짐쌓서갈께..ㅋㅋㅋ
댕사 언제 가볼날이 또 오겠지
비땅이 없으면 당글게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