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수원시 만석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박상현 전 태권도 선수로부터 받은 '공약 9단' 도복을 입고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제버릇 개 주지 못한' 이재명의 言行 '검사 나부랭이'와 '이재명 나부랭이'는 어떻게 다를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국민의힘 당 대통령 후보 윤석열을 향해 "어떻게 감히 검사 나부랭이가 선출권력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비난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12일 천안유세에서 '국민의힘' 당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은 5년짜리 선출권력"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윤석열 후보를 공격하면서 '검사 나부랭이'라고 비하발언을 했다.
'나부랭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종이나 헝겊 따위의 자질구레한 오라기'이다. 또 '어떤 부류의 사람이나 물건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중국어로는 '소인물(小人物)'이라고도 한다. 사람을 '나부랭이'로 취급하는 것은 좋은 의미거나 칭찬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남을 헐뜯거나 악의적으로 나쁘게 평가할 때 사용하는 비속어이다.
윤석열이 "대통령은 5년짜리 선출 권력이며 그 권력은 남용돼선 안된다"고 한 발언은 대통령을 '대통령 나부랭이'로 비하한 것은 아니다. 대통령 후보를 비롯한 정치인이나 모든 국민이 말할 수 있는 당연한 지적이고 할 수 있는 발언이다. 이같은 발언을 윤석열이 말했다고 해서 '검사 나부랭이'로 헐뜯은 것은 같은 자격의 후보들간에 해서는 안될 아주 야비한 표현이고 신사답지 못한 언행이다.
이재명이 말한 '검사 나부랭이' 발언은 전·현직 검사들에 대한 모욕이다. 사법시험을 거쳐 일정기간 사법연수원에서 연수한 뒤 검사로 임관된 공직자를 '검사 나부랭이'로 폄하한 것은 이재명 후보의 저질 언어유희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 준 것이다. 사법시험에 합격하고도 판사나 검사가 되지 못한 데 대해 이재명은 한풀이를 혹시 한 것은 아닌가.
검사와 같은 과정을 거쳐 임관된 사법부의 판사들도 이재명에겐 '판사 나부랭이'로 불리어질 수도 있다. '대통령 후보 나부랭이' '대법관 나부랭이' '도지사 나부랭이' '시장 나부랭이' '국회의원 나부랭이' '관리 나부랭이' '장관 나부랭이' '교수 나부랭이' '장군 나부랭이' '외교관 나부랭이' '기업체 회장 나부랭이' '변호사 나부랭이' '기자 나부랭이' '민노총 나부랭이' '전교조 나부랭이' '의사 나부랭이' '시민운동 나부랭이' 등등…대통령의 권력남용에 대한 지적과 의견을 말하는 각계각층의 국민들은 모두 '나부랭이'들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도 '나부랭이 대한민국'이 될 것 아닌가? 물론 이재명 후보도 '지사 나부랭이'임에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재명은 입이 거칠기로 정평이 나 있다. 형님과 형수에 대한 '패륜적 상욕'으로 수없이 사과하고도 '제버릇 개 주지 못한' 이재명의 언행은 그의 결정적 약점임이 분명해 보인다. 입만 벌렸다 하면 거짓말이요, 일구이언(一口二言)이니 도대체 믿을 수 없는 것이 이재명의 발언 아닌가? 대통령이 '욕쟁이 대통령'과 '대통령 나부랭이'로 직격(職格)이 전락되고 비난의 대상이 된다면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숱한 설화(舌禍)로 개망신을 당하고 엎드려 수십 번 절까지 해놓고도 아직도 혀 밑에 도끼를 달고 다니는 이재명식 혀(舌)의 구조는 과연 어떻게 생긴 것인가? 아무리 대통령이 되고싶어 상대방을 헐뜯고 싶더라도 때와 장소에 따라 가려서 해야 할 언질(言質)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개인의 불행은 물론 국가의 불행이 되기도 할 것이다. '검사 나부랭이'와 '도지사 나부랭이'는 어떻게 다른가? 그 해명을 직접 듣고 싶다.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은 표현의 자유 민주주의가 사라진 민주당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은 표현의 자유에 있습니다. 어제 서울에서 본인을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라고 밝힌 한 시민이 저희 유세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이분은 이재명 후보의 지지자들이 무차별적으로 민주당원을 향해 보복성 고발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이 만약 사실이라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위협입니다. 과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요. 다른 생각을 포용하지 못하고 있는, 민주주의가 사라진 민주당의 현재 모습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내 생각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입니다. 표현의 자유는 정치적 자유의 전제이고 강력하게 보장되어야 하는 기본권입니다. 저 윤석열은 비판과 쓴소리에 늘 귀 기울이겠습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항상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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