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회 4:2로 엘지가 sk에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평소 에이스의 퀄러티스타트란 7이닝 2실점이라고 말하는 봉중근
그의 6회 투구 모습입니다. 그의 이론대로라면 실점없이 넘어가야 하는 상황
sk 선두타자 이호준의 2루타 (주자 2루)
이어진 박재홍의 볼넷 (주자 1,2루)
2:4로 뒤지는 sk 입장에서 당연한 보내기 번트 지시
나주환 선수의 투수와 3루수 사이로 빠지는 절묘한 보내기 번트 성공
1사 2,3루 상황
엘지에게 그리고 봉중근에게 위기의 순간입니다.
이제 내야 땅볼 하나면 1실점이자 봉중근이 주장하는 퀄러티 스타트가
무너지는 상황입니다.
이어지는 김태군포수의 멋진 리드가 펼쳐집니다.
(혹은 벤치지시인지..)
몸쪽 빠른 직구로 1스트라이크
2구는 몸쪽 낮은 공 파울 타구
(하지만 파울타구에 왼쪽 허벅지 안쪽을 맞고 고통스러워 하는 포수)
3구 볼 (거의 맞을 뻔한 몸쪽볼)
4구 볼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난 몸쪽 볼)
그리고 이어지는 최고의 볼
몸쪽 꽉찬 빠른 직구로 스트라이크 삼진아웃 !!!
이제 2사 2,3루
다시한번 김태군 포수의 리드가 빛을 발합니다.
이번 시즌 3할 치고 있는 정상호타자
1구는 떨어지는 땅볼에 헛스윙
2구 몸쪽 떨어지는 볼에 파울
그리고 봉중근 최고의 볼
아래로 쭉~ 가라앉는 땅볼에 헛스윙 3구삼진
*. 이 장면에서 재미있었던 것이 땅볼 후 김태군 포수의 모습입니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땅볼에 헛스윙했기 때문에 공이 빠지게 된다면
스타라이크 낫아웃으로 주자가 뛸수 있는 상황
포수는 공을 잡지 못했지만 공도 없는 글러브로 타자의 엉덩이를 툭하고 칩니다.
타자는 당연히 태그 아웃상황으로 알고 뛰지 못합니다. ^^
그리고 재빠르게 공을 주어 다시한번 태그하면서 들어갑니다
이미 시즌 마감한것이나 마찬가지 상황에서
김태군 포수의 성장이 어디까지인지 지켜보는 것이
엘지팬들의 유일한(?) 볼거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위기상황을 넘기고 환하게 웃으면서
하이파이브 하는 의사 봉중근과 김태군 포수의 훈훈한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2사 2, 3루에서 SK 정상호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2009.8.13
ps. 김태군선수와 함께 웃는 사진이 없어 아쉽네요.
첫댓글 김태군 경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진화하는 느낌..타격만 쫌만 받쳐주라!
정말 보기 좋은 장면입니다 ^^
근데 봉중근 입속에는 대체 머가 잇는거죠??사탕인가...
저도.. 뭔가..했는데..ㅋㅋ 뭐에요??ㅋㅋ
마우스 피스 아닐까여?
앗 알럽 회원분이시군요!! 알럽서 이글봤었는데!!
저도요 2222222222
저도요!3333333333333
네 ^^ 알럽에 글쓰고 나서.. 쌍둥이네에 너무 소홀했던 생각이 나서 글 옮겨 왔습니다 ㅎㅎ
이야 정말 센스있네요 ㅎㅎ 김태군선수 정말 최고에요 ㅋㅋ
일반적으로 몸쪽 두개면 다음은 바깥쪽 공이 오리라 예상하는데.. 허를 찌르는 볼배합이군요..
그러니깐요. 몸쪽 두개 붙여서.. 당연히 바깥쪽으로 빼서 헛스윙 유도하겠구나 생각했고 당연히 타자도 몸쪽 두개 다음에 홈플레이트 쪽으로 바짝 당겨 서서 바깥볼 노리고 있었는데 몸쪽으로 던지도록 유도하더군요 ^^
파이팅이 너무 너무 좋아요~ 아주 마음에 들던데...
벤치 사인이었던것 같아요. ㅎㅎ 조인성 포수 때도 그랬고, 타팀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인은 벤치에서 내고, 어제 경기 때 그 장면도 벤치에서 내는것 같드라구요. 낫아웃 상태에서 빈글러브로 태그 한 건 괜찮은 센스였네요. 혹, 본인마저 착각 한 걸 수도 있겠지만,, ㅋ
아~~~어제 경기를 못본게 넘 한이 되네요,,ㅠ ㅠ,,,봤어야 했어 봤어야 했어,,,
김정민 선수 데뷔전에 기억나네요. 1. 삼진 2. 삼진 3. 삼진 4. 플라이..... 4번째 타석에서 플라이 터졌을때 관중석에서 홈런친거처럼 소리지르며 축하해줬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