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또 이사 가요!
꿈터 어린이 33 | 이규희 지음 | 한수진 그림 | 112쪽 | 165*225mm | 값 11,000원
2021년 7월 20일 발행 | 초등3-4학년 | ISBN 979-11-6739-007-3
■ 책 소개
웃는 집에 복이 온대요!
가족 그리고 집의 진정한 의미를 다룬 동화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우리 집!
《우리 또 이사 가요!》에서는 화목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은영이네 집과 이사, 그리고 반 친구들의 집을 통해 경험해보는 행복이란 넓고 좋은 집보다 온 가족이 모여 화목하게 사는 집이 최고라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옥탑방에 살던 은영이네는 40년이 다 된 낡은 빌라로 이사 왔는데요. 기쁜 것도 잠깐, 자꾸 벌레들이 나오고, 태풍이 몰고 온 비 오는 날에는 집안에 빗물이 들어와 물바다가 되었어요. 은영이와 은비는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옥탑방이 차라리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곰팡이가 여기저기 핀 벽지를 걷어내고, 새 벽지를 바르고, 온 식구가 대청소하고, 약을 뿌리고, 방충망을 수리해도 벌레들과의 전쟁은 계속되었어요.
■ 출판사 리뷰
가족에게 미안해하는 아빠, 집값은 왜 자꾸만 오르는 걸까요?
은영이 아빠는 이렇게 낡은 빌라에서 사는 게 자신의 잘못이라도 된다는 듯 은영이 은비에게 미안해하는데요. 시골에서 빈손으로 올라와 이만큼 사는 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아빠에게 용기를 주는 엄마, 우리는 왜 이런 집에 사는 걸까? 엄마 아빠가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해외여행 한 번 가지 않았는데, 은영이는 아빠 엄마 몰래 이불을 뒤집어쓰고 웁니다. 평소에도 엄마와 아빠를 위로해주고 씩씩하게 동생을 잘 챙기며 집안 분위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속 깊은 은영이에요. 집값은 하룻밤 자고 나면 올라있고, 자꾸만 오르면 진짜 우리 집은 살 수 없다는 생각에 은영이는 속상합니다.
온 가족이 모여 사는 화목한 우리 집이 최고예요!
은영이는 며칠 전 다솜이 생일파티에 초대받아 갔었어요. 은영이는 은영이네 집보다 열 배는 더 커 보이는 넓은 새 아파트에 사는 다솜이가 부러웠어요. 하지만 아무리 넓고 좋은 새 아파트면 뭐해요. 층간소음으로 아래층 할아버지가 올라와 혼내는데요. 은영이는 아래층 호랑이 할아버지가 없는 우리 집이 더 좋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마음대로 떠들고 놀 수 없는 집은 은영이가 생각하는 좋은 집이 아니에요. 《우리 또 이사 가요!》는 건후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혼자 방을 쓰고 싶은 명우, 새집 증후군에 시달리는 다솜이, 초롱이 등 은영이와 친구들의 따듯한 마음과 그 또래가 느끼는 집과 가족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잘 표현한 작품이에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사는 집과 행복한 가족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로 주고받으며 토론해보세요.
진짜 우리 집으로 이사 가요!
은영이네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 살던 할머니까지 돌아가셨어요. 가족회의에서 큰아들인 아빠가 시골집을 지키기로 했어요. 아빠와 작은 아빠, 고모가 태어나고 자란 집으로 이사를 하기로 한 거예요. 100년도 넘은 아주 많이 오래된 한옥이어서 지금 집보다 더 낡고 귀신이 나올 것 같다고 반대하는 식구들을 위해 아빠가 직접 새집처럼 수리한대요. 엄마를 위해서는 밝고 환한 큰 부엌과 텃밭을 만들고, 은영이의 방과 은비가 좋아하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기를 수 있게 해주기로 약속, 몇 달 후 딱 은영이와 은비가 원했던 집으로 이사하는 날, 정든 친구들과 헤어지는 건 섭섭하지만, 새로운 집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은영이네 가족을 응원해주세요. 반 친구들은 부여로 놀러 오면 되고, 또 새로운 곳에서 새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희망을 품어봅니다.
■ 책 속으로
은영이네는 서촌 할머니 네 집 문간방에서 살 때 은영이와 은비가 조금만 뛰고 떠들어도 할머니에게 꾸지람을 듣고, 어린 은영이는 은비가 울 때는 할머니에게 혼날까 봐 은비를 달래주었어요. 옥탑방으로 이사 온 날 “야호!”를 부르며 온 식구가 기뻐했어요. 옥탑방은 여름에는 열대처럼 덥고 겨울에는 시베리아처럼 추웠어요. 옥탑방에서 40년 된 진달래 빌라 101호로 이사 오면서 우리 집 살 때까지 살았으면 좋겠다고 좋아했는데, 좁은 침대에서 은비와 함께 자다 은비 때문에 굴러떨어진 게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은비와 따로 자게 돼서 좋았는데, 벌레들과의 전쟁이 시작될 줄은 생각 못 했어요. 은비도 벌레가 무섭다고 해요. 아무리 대청소를 하고 약을 뿌려도 없어지지 않는 바퀴벌레들, 은영이와 은비는 낮에도 불을 켜놓고 숙제를 하며 서로를 의지하고 위해요. 진짜 우리 집은 없지만, 은영이네 가족을 통해 넓고 좋은 집에서 사는 것만이 행복이 아니라는 것과 집마다 가족의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 또 이사 가요!》는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화목한 가족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 차례
아마존이 따로 없어! 7
대청소하는 날 19
다솜이의 생일 파티 30
태풍 루루 때문에 52
종이 위에 지은 집 60
솔직한 게 뭐 잘못이니? 75
으악, 귀신 나오는 집은 싫어! 89
작가의 말 108
■ 작가의 말
웃는 집에 복이 온대요!
어릴 때 늘 소원이 있었어요, 바로 내 방을 갖는 거였어요. 온 식구가 달랑 방 한 칸에서 복닥복닥 살다 보니 늘 나만의 공간이 그리웠답니다. 그래서 다락방에다 엄마의 헌 한복 치마를 벽에 걸어놓고는 궁전처럼 내 방을 꾸미곤 했어요. 헛간의 지푸라기 위에 헌 담요를 깔고 온갖 잡동사니로 치장하곤 소꿉장난도 하고요.
하지만 아무리 그렇게 상상을 해도 진짜 내 방은 아니었어요.
어른이 되어 제일 좋은 건 바로 내 집, 내 방이 생긴 거였어요. 내 맘대로 아무렇게나 꾸며도 괜찮은 방, 아무도 이래라저래라 야단치지 않는 바로 나만의 방, 말이에요.
가끔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집에 관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볼 때면 어린 시절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어요. 요즘처럼 근사한 아파트며 빌라, 다세대, 전원주택들이 많아졌는데도 아직도 옥탑방이나 반지하, 단칸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았거든요. 아이들은 마땅히 책상도 없이 상을 펴고 공부를 하고요.
그런데 프로그램을 보던 나는 깜짝 놀랐어요. 그 좁디좁은 집에 살면서도 가족끼리 서로 마주 보며 환하게 웃고, 두레 밥상에 둘러앉아 정겹게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본 거예요.
나는 집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가족끼리의 단란함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 말이어요. 아무리 크고 좋은 집에 살아도 북극지방처럼 냉기가 도는 집보다는 비록 좁은 집에 살아도 저렇게 웃을 수 있는 집이 진짜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문득 ‘웃는 집에 복이 온다.’라는 말처럼 그들이 곧 좋은 집으로 이사를 하겠구나, 하는 믿음도 생기고요.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은영이, 은비처럼 말이에요.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에게도 좋은 일이 마구마구 생기길 바랄게요.
-동화작가 이규희
■ 작가소개
글 이규희
늘 어린 독자들에게 재미있고, 감동을 주는 동화를 들려주고 싶은 동화작가랍니다.
동화의 소재를 찾아 고궁이나 박물관, 미술관에도 가고, 학교 앞이나 거리에서 어린이들 이야기에 괜히 귀를 기울이고, 여기저기 여행하길 좋아해요.
지은 책으로는 『어린 임금의 눈물』, 『왕세자가 돌아온다』, 『악플 전쟁』, 『기미년 태극기 특공대』, 『오지랖 왕자와 푼수 공주』, 『난 이제부터 남자다』, 『조지 할아버지의 6.25』, 『마니토를 찾아라』, 『부엌 할머니』, 『가을이네 장 담그기』 등이 있어요.
그동안 <세종아동문학상>, <이주홍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등 여러 상을 받았어요.
그림 한수진
즐거운 아이, 슬픈 아이, 외로운 아이, 고민이 많은 아이······. 각자 지금의 감정은 다르더라도,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책 속에서 즐거운 자신만의 세계를 찾아가며 자신들의 꿈을 펼쳐가길 바랍니다.
그린 책으로는 『악플 전쟁』, 『몹시도 수상쩍은 과학 교실』, 『시계 속으로 들어간 아이들』, 『벌레구멍 속으로』, 『아기 까치의 우산』, 『치즈 붕붕 과자 전쟁』 등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