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바람 안고
/김 경숙
T.V를 켜니 온통 바람소식이로구나.
삽뜨는 곳마다
시체바람이요
눈길 닿는 곳 마다
선거바람이라.
뻑 하면
사기바람이요 투기바람에다
발길 두는 곳마다
온통 물가 오르는 소리,
돈바람이로구나.
악취가 나고 눈이 피로하여
시끄러운 T.V 끄고 길을 나섰더니
가는 곳마다 천국이요
꽃바람일세.
개나리, 목련화, 매화, 명자화, 산수유꽃
자연이 안기는 색채바람
향기바람일세.
불어라 꽃바람
어진이의 가슴에도
모진이의 가슴에도
그리운 님의 가슴에도
꽃향기 솔솔 날리우는 꽃바람 안고
님의 향기 취하여
신명나는 삶 살아봄이
그 아니 좋겠는가?(0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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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당연 그래얍지요^^ 그러나,, 그러나,,, 삶은 그리 녹녹치 안으니,, 그게문제 이옵니다~ 다들 행운 따르는 나날이시길,,,,
삶이 그러하거늘바람이라도 품에 안아야 숨통 터고 살지 않겠는가요 녹녹치 않은 삶 바람으로 풀어나가이소
수많은 바람 가운데 봄바람 꽃바람 향기바람..다른 바람은 재우고싶네요. 새벽부터 오는 봄비가 해갈이나 될런지 즐거운 마음으로 휴일 보내시길 빕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창밖을 보니 명자나무망울과 벚나무 망울에 방울방울 빗방울까지 열려 그 빛이 참으로 말로 형용할 수가 없더이다. 일 내려주는 봄비는 가슴속까지 촉촉하게 스며들고 있소이다. 고운 주말 되시옵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