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감독: Charles Jarrott /주연: Richard Burton + Genevieve Bujold 음악: Georges Delerue / 145분
2008년에 개봉이 된 영화, ‘천일의 스캔들‘(The Other Boleyn Girl. 2008)과 TV 미니시리즈, ‘튜더스, 천일의 연인’(The Tudors. 2007)으로 인하여 다시 조명을 받게 된 역사의 인물, 앤 볼린(Anne Boleyn. 1507-1536)에 관한 이야기들은 무척이나 다양하지만, 그녀에 관한 영화로는 처음으로 만들어 졌던
‘천일의 앤’(Anne Of The Thousand Days. 1969) 이야말로 그녀를 세상에 널리 알린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아직까지도 인정을 받고 있다.
영국의 역사에서 절대 왕권의 기반을 완성시켰다는
튜더 왕조시대(The Tudors. 1485-1603)의 헨리 8세(Henry Vlll / 1491년생. 1509-1547 재위)왕 과 두 번째 왕후, 앤 볼린(Anne Boleyn. 1507-1536)사이의 사랑과 파경을 그린 사극으로서,
영화 제목이 말해주듯이 엘리자베스 1세 여왕(1558-1603 재위)의 어머니가 되기도 하는 앤 볼린이 물론 이야기의 중심 인물이다.
궁녀의 신분에서 왕비가 되고나서 1,000일 (후), 결코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단두대에 올라갔었다는 이 여인. 과연 그녀는 아들만 밝히는 폭군의 손에 희생이 된 한 비운의 여인이었던가? 아니면 팜므 파탈(Femme Fatale)기질의 한 요부였던가?
모두 37편의 희곡을 남긴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 역시도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서 이 헨리 8세를 다루었지만, 오늘날 까지 이 헨리 8세와 앤 볼린에 관한 해석은 참으로 다양하기 그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