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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QWW WPX Contest, CW 2019 May 25 Claimed Score
Call: HL1VAU
Operator(s): HL1VAU
Station: HL1VAU
Class: SOAB LP
QTH: Seoul, Korea
Operating Time (hrs): 33.2
Location: Other Asia
Summary: Compare Scores |
Band | QSOs |
160: | 0 |
80: | 9 |
40: | 150 |
20: | 387 |
15: | 59 |
10: | 7 |
Total: | 612 | Prefixes | 364 | Total Score | 531,440 |
Club: Korea Contest Club
지난 5월말 CQ WPX CW Contest 에 full time 으로 참가해놓고 컨테스트가 종료된 월요일 오후,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하여 한동안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던 연유로 그 결과를 곧바로 갈무리 해 두지 못하였습니다.
틈틈이 병원에서 노트북으로 정리해 둔 내용을 다소 시기성(?)은 떨어지지만 자료 보존 차원에서 약간 다듬어 올려봅니다.
Propagation
20190525 SFI = 66 SSN = 0 A = 5 K = 2
20190526 SFI = 67 SSN = 0 A = 4 K = 1
올해의 CQ WPX CW 컨테스트는 작년과 비교하였을때 수치상으로는 더 나쁜 조건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20180525 SFI = 74 SSN = 32 A = 4 K = 1
20180526 SFI = 75 SSN = 26 A = 4 K = 1
그래도 작년에는 갑작스럽게 등장한 태양 흑점들도 있었고 SFI 수치 역시 올해보다 좋았었는데, 올해는 5월초부터 틈틈이 체크해본 태양활동 수치와 여러가지 사전 분석 결과가 작년에 훨씬 못미쳤기 때문에 점수나 교신숫자보다도 다른 부분(rate keeping 등 질적인 면)에 더 비중을 두고 운용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테스트 종료 후 로그를 분석 해 본 결과 20m에서 작년보다 조금 더 좋은 결과를 얻었던것은 물론과거 두번의 태양활동 저조기에서 기록했던 교신기록 평균치를 상회하는 나름 만족 할 만한 기록을 내고 종료하였는데, 이것은 전파상태가 좋았다기 보다는 작년에 비해 세계적으로 컨테스트에 참가한 참가국수가 조금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 최근 3개년간 CQ WPX CW Contest Log 제출국수(World) 집계 ==
(출처 : CQ WPX Contest 공식 웹페이지
Year 참가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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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4227
2017 4373
2018 4242
2019 4421 (잠정)
주파수 대역별로 전파상태를 조금 복기해보면
10m : 28MHz 대역은 태양활동 저조기의 하절기라면 항상 그렇듯이 Es층 반사파를 통한 local의 JA, BY 와 나름대로 근거리라고 할 수 있는 HS, DU 그리고 태평양의 KH2, KH6 정도만 입감이 되었으며, 그나마도 교신은 몇몇국을 제외하면 간단한 안테나와 100 와트 수준의 저출력으로는 쉽지 않은, 버티기 어려운 전파전파였습니다. 낮시간, 특히 정오를 전후하여 이틀 연속 중간중간 10m를 체크하기는 하였으나, 컨테스트 종료 후 분석 해 본 바로는 10m보다는 15m에서 CQ를 내거나 S&P를 하는것이 효율성 측면에서 훨씬 나았을것으로 판단됩니다.
15m : 10m 보다는 조금 나았지만, 역시 간단한 안테나와 저출력으로는 동남아시아 지역과 태평양 연안이 들리고 겨우 교신이 가능한 정도의 수준이었으며, 깊숙한 유럽지역과는 단 1 QSO도 못할 정도로 저조한 전파전파였습니다. LZ, I, SV 등 지중해 연안과 남부유럽, 흑해 연안의 우크라이나와 남부 러시아 지역의 Big Gun 들 신호가 들리기는 하지만, 100와트 저출력에 간단한 안테나로 비집기에는 역부족인 전파전파였습니다.
주로 아침 9시 이후 점심무렵을 지나 오후 4시 전후까지 Local의 JA,BY 와 일부 동남아시아 지역을 위주로 교신하고 중간중간 들리는 VK, ZL과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동부 지역을 교신하면서 로그를 채워나갈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20m : 아침시간 Local의 JA/BY와 동남아시아, 극동지역의 러시아국들의 신호가 강력하게 입감되고, 교신도 수월하였으며.. 북미서부는 대략 한국시간 오후 3시를 기점으로 들리기 시작하여 오후 6시무렵까지 W6,7 지역의 Big Gun 들과 Low power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안테나를 장비한 국들까지 수신 및 교신이 양호하였습니다.
20m band의 peak time은 대략 한국시간 22:00 전후였는데, Zone 14 서쪽 끝의 G,GM,EA,CT 신호는 물론이고 북미 동부의 VE2, W1,2,3,4가 Skewed Path로 유럽신호들과 같이 들리는것은 물론, 중동지역의 9K, A61, 인도양과 아프리카 남단을 거쳐 멀리 남미대륙의 아르헨티나 신호가 Long Path로 들리고 교신까지 되는 등 1시간여 남짓이지만 6개 대륙의 신호가 한꺼번에 들려오고 교신도 가능한 정도의 wide open 상태를 보여주었습니다.
22:30 전후로 KC1XX 등 북미동부지역의 신호는 사라지고, 이후 대략 새벽 3시무렵까지 유럽지역의 신호가 매우 강력하게 들리는 가운데, 타이밍을 잘 맞추면 버글거리는 유럽지역의 무선국들을 비집고 100와트에 와이어안테나로도 어렵지 않게 교신을 성공시킬 수 있을 정도였으며, 새벽 3시 이후 CN3, EA8 등 대서양 연안의 빅건들과 교신이 이루어진 이후에는 Big Gun 들을 포함한 유럽지역의 신호강도가 뚝 떨어지면서 40m로 가거나 잠깐 눈을 붙이러 QRX하면 딱 맞는 전파전파가 진행되었습니다.
20m band QSO's
2018 369 QSO WPX 279 D70LW(op.HL1VAU) SOSB20LP
2019 387 QSO WPX 306 HL1VAU SOABLP
태양활동 저조기의 컨테스트 운용은 역시 20m에 의지 할 수 밖에 없는데, 15/10m의 교신기록과 전파전파가 매우 저조했던것과 비교하여 20m 만큼은 작년보다는 올해가 조금 더 나은 전파전파였던것으로 판단됩니다.
40m : 15/10m가 매우 저조하였기 때문에 야간에는 20m를 main으로 운용하면서 중간중간 40m에서 교신숫자를 올리는 수 밖에 없었는데, 태양활동이 저조하였기 때문인지 40m 대역의 신호는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양호하였습니다.
일몰이 오기 1시간여 전인 저녁 7시무렵부터 가까운 JA,BY, 일부 HL은 물론 태평양 연안의 미국서부, 멕시코, 코스타리카, VK/ZL은 물론 하와이나 괌 등지의 신호가 짧은 길이의 와이어안테나로도 강력하게 입감 되었던것은 물론, 저녁 8시부터 11시무렵까지 교신도 잘 되었습니다.
다만 유럽지역의 신호는 자정무렵 이후부터 약하게 들리기 시작하여 일출이후까지 많은 신호들이 입감되었으나, 안테나 튜너로 커버하는 짧은 와이어 안테나로는 상대방의 수신능력이 좋은 Big Gun 들을 제외하면 신호가 닿지 않는 전파전파였습니다.
80m : 짧은 와이어 안테나로 중간중간 JA, HL 정도만 교신하고 건너뛰었습니다..
전반적인 전파상태를 요약해보면.. 20m가 작년보다 조금 더 좋았으나, 나머지 주파수 대역에서는 간단한 안테나와 저출력으로 버티기에는 쉽지 않았던 주말이었습니다.
Good
ㆍ 컨테스트 개시전 사전에 계획했던 시간표대로 큰 문제없이 잘 진행 되었습니다.
ㆍ 사전에 전파전파를 잘 파악(?)해 둔 덕분에 결과적으로 운용시간 대비 만족 할 만한 교신숫자를 가져온 매우 효과적인 시간표를 짤 수 있었으며, Rate Keeping 역시 CQ와 S&P를 오가는 타이밍을 적절하게 가져가서 사전에 계획했던 수준으로 만족스럽게 유지 되었습니다.
ㆍ 모든 시스템이 컨테스트 48시간동안 사소한 문제 없이 잘 동작하였으며, 향후 전파상태가 좋아질때를 대비하여 몇가지 보완할 부분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ㆍ 비슷한 전파상태였던 십여년전과 비교하여 operating skill 이 조금 더 향상되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Bad
ㆍ 월요일 오후에 병원 입원 및 수술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예년과 같은 Full time 참가는 못하고 예년보다 조금 일찍 QRT 하였습니다.
예년같았다면 월요일 새벽에 조금 일찍 눈을 붙이고 평소처럼 일어나서 월요일 아침 9시까지 막판 스퍼트를 하면서, Single OP 부문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36시간의 운용 시간을 모두 채웠겠으나, 수술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잠을 자야 했고, 나름 설정해둔 목표들을 만족하였으므로 운용시간을 조금 줄여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로하여 월요일 새벽 3시까지 32시간 운용 후 아쉬움을 남기고 트랜시버의 전원을 내렸습니다.
(4시간정도 더 운용했다면 700 ~ 750 QSO 정도 가능하였던 페이스..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큰 의미가....)
누가누가 운용했나
앞에도 잠깐 썼지만.. 올해 WPX CW 컨테스트의 참가국수는 최근 3년과 비교하면 조금 늘어난것이 확실합니다.
컨테스트 교신을 하면서 중간중간 들어본바로는 우리 HL에서도 매년 들리는 익숙한 호출부호 이외에도 더 많은 무선국들이 CQ도 내고 공격적으로 운용을 하는것을 들을 수 있었는데..
매년 Full time으로 출전하는 DS4EOI OM 의 신호는 올해에도 강력하게 들려왔으며, 그동안에는 WPX Contest 기간에는 잘 들을수 없었던 HL2BQG, 6K2IXF 두 분의 신호가 컨테스트 시작부터 월요일 새벽까지 활발히 들려왔습니다.
이외에도 DS3BNU, HL2VXK, DS1RLZ, HL5YI 그리고 160m에서 운용하는 HL2CFY OM 들의 신호가 잘 들렸으며...
KCC에서는 저 이외에도 HL3AMO OM 신호가 40m에서 잘 들렸고 교신도 가능하였습니다.
마치며
작년 CQ WPX CW 컨테스트를 마치면서 올해에는 새로운 태양활동주기인 Cycle 25 가 시작되기를 기대했었는데, 이런저런 자료들과 현재 파악하고 있는 전파상태가 맞다면 작년이 아니라 올해도 아직은 Cycle 24의 마지막 구간 - 암흑기 - 인것으로 판단됩니다.
올해 초 어느 아마추어무선사 모임에 잠깐 들렀다가.. DX 교신과 컨테스트를 광적으로 하지는 않으시지만, 꾸준히 HF Band에서 운용하시는 어느 OM이 "이런 비수기에 DX 컨테스트 해봐야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라며 태양활동이 저조하니 무전기 켜고 다이얼 돌리는것도 영 재미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셨던것이 기억납니다.
하지만..
대략 20년정도 대부분의 경우 불비한 여건에서 DX 교신과 컨테스트를 하며 이런저런 기록을 향해 계속 가다보니.. 언제인지는 기억 할 수 없지만 문득 전파상태가 좋을때 많은 교신을 하고 기록에 도전하려고 해도 사전에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무언가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더란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의미있는 기록을 남기려면... 장비와 안테나 - 하드웨어 - 도 좋아야 하겠지만.. 하드웨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 운용자의 실력 - 역시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하드웨어는 $$$로 커버가 가능하지만.. 운용자의 operaing skill 은 $$$로 커버가 되지 않는 부분이며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절대로 개선되지 않는 부분이란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CW 실력과 DX operating skill, pile-up 처리 능력은 컨테스트 직전에 **runner 같은 pile-up 시뮬레이터 몇번 돌려본다고 갑자기 좋아지는것이 아니며, 사전에 잘 짜여진 계획이 있더라도 컨테스트 48시간동안 live하게 변하는 전파상태를 읽어가며 무언가 변화를 줄것인가 아니면 버티기로 계속 갈것인가의 타이밍을 결정하는것, 컨테스트 로깅프로그램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어금니 빠져있듯이 빠진 mults를 포착하고 QSY offer를 내는 배짱, 갑자기 발생하는 하드웨어의 트러블과 RFI 를 최단시간내에 그 원인을 집어내 처리하는 등 실전에 필요한 많은 요소들은 경험이 없는 운용자에게는 단시간에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하드웨어가(트랜시버, 안테나, 리니어앰프 등) 비슷한 조건이라면.. 전파전파가 최고조에 달해 정말 제대로 한 번 기록에 도전 해 볼만한 시점에는 위에서 언급한 작은 차이들 때문에 결과가 큰 점수 차이로 갈리게 되는데.. 이것을 그때에 가서 연습하려고 한다면 이미 많이 늦은 시점이 되겠지요..?
태양활동은 10~12년 주기로 변화하며, 태양활동 고조기에서 조금 익숙해 질 만 할때 시작하면 그때부터 전파상태는 내리막을 걸을것이고 그때에 몇년간 경험을 쌓고 준비하다보면 어느새 태양활동의 저조기에 접어들어 들리는것도 별로 없고 교신도 잘 안되고 재미가 없어지니 슬그머니 장비를 처분하거나 장기간의 QRX로 이어지는 분들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Long run 하는 DXer... Avid한 컨테스터가 되기를 원한다면..
지금과 같은 비수기는 오히려 이런저런 실험을 하고 공부도 하고 소프트파워를 키우며 몇년뒤의 성수기(?)를 사전에 대비하여 투자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무선국 시스템을 설계하고 검증 해 보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가 아닐까 판단되며..
DX 컨테스트 교신을 많이 하는데 유리한 14/21/28 High band 의 전파상태가 저조하지만, 태양활동이 무척 저조하다는것, 그리고 이것을 조금 뒤집어 생각하면 내년 또는 후년까지는 40/80/160m의 Low band 에서 기록을 작성하기에 좋은 시기일 수 도 있다는것도 염두에 두어야 할 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Pile-up 에서 만납시다..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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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좋은정보 잘 보았읍니다.
컨테스트를 한번 붙어봐야 하는데.. 몸과 안테나가 따라주질 않아서 망설이고 있읍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