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후보, '낙하산' 떨치기 힘드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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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화된 공산주의식 얼빠진 한국정치인의 현주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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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중 기자, uljintimes@empal.com |
등록일: 2008-03-24 오전 1:0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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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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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강석호 후보, 지난 13일부터 하루도 빼지 않고 표밭을 누비는 강행군을 벌이고 있지만 ‘낙하산 공천’이라는 주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쉽사리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지역신문 J모 기자는 “삼일그룹 직원들이 총 동원돼 영양․영덕․봉화․울진지역 연고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이달 초 삼일그룹 모 임원이 울진지역을 은밀히 방문해 지역주민들과 접촉, 선거운동을 했다는 제보도 있다. 주민 K씨는 본지와 전화인터뷰에서 “울진출신의 삼일그룹 임원이 강석호 후보 지지를 부탁해 그를 지지하기로 협의 됐다”고 말해 제보자의 말을 뒷받침 했다.
또 지역주민 L모씨는 한나라당 공심위가 “지역주민 정서를 외면한 낙하산 공천으로 지역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말은 옛말” 이라며 지역주민을 얕보다가는 큰 코 다친다“고 경고했다.
주민 김모씨는 강 후보를 향해 “이제까지 다른 곳을 위해 일하다 갈 곳이 없자 이 지역을 선택한 보따리장수에게 우리지역을 맡길 수는 없다. 이같은 인사를 공천한 한나라당도 주민들의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후보측과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또 다른 주민은 “22일 강석호 후보자의 개소식에 참석하였다”며 “개소식에 참여한 축하객들 대부분이 포항사람들 이었으며 핵심조직에 있는 사람도 하나같이 포항사람”이라고 말하며 얼마나 지역민을 우습게 봤으면 급조된 조직으로 선거를 치러려고 하겠느냐“고 했다. 또 이날 도착한 화환이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는데 대부분이 포항에서 왔더라”며 이것만 보더라도 강 후보는 “포항사람”이라고 말했다.
강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 축사에서 포항북구 이병석 의원은 “김광원 의원이 자신의 3선지역구를 ‘야! 석호야 너가 한번 해봐라’며 조건 없이 밀어주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영양.영덕.봉화.울진 국회의원 후계자 자리를 두고 이지역 후배인 강석호 후보에게 다툼 없이 확실하게 지역구를 물려주었다”며 “김광원 형님은 신화를 만든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포항남구 이상득 의원을 향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확실한 자리를 보장해 달라고 해라”고 부탁하면서 박수를 유도했다. 이에 이상득 의원이 단상에 나와 이명박 대통령의 사진을 손으로 가르키며 “야가 이래도 내말은 잘 듣는다”고 말해 정당정치를 표방하는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 사당화된 공산주의식 얼빠진 한국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으며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형님공천’가능성을 짐작케 했다.
이날 한나라당 중진인 세명의 정치인이 공식석상에서 주고 받은 발언은 23일 심각한 한나라당사태를 예고하는 한나라당 지도부의 맥없는 분열상과 무관하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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