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식민지배도 받지 않고 공산주의도 아니였는데도 생각외로 발전되지 않았더군요.
오히려 식민지배 겪다가 독립한 말레이시아보다 더 가난하더라고요.
물론 공산주의 겪었던 이웃 국가 (라오스,베트남,미얀마) 보다는 낫지만요..
어떤 이유로 발전이 지체된건가요?
첫댓글 글쎄요.. 어느 정도의 발전을 "발전"이라고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있겠습니다만.. 사실 태국이 지표 상으로 나타나는 경제력보다는 훨씬 더 잘 사는 나라죠.통계에서 빠져나가는 부분이 너무 많거든요.그래도 우선 몇 가지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하나는 사회적인 민주화가 더뎌지면서 균형발전이 안 됐던 점이죠..특히 북동부 지방의 낙후 현상이 두드러지는데요..하지만 2000년 무렵에 탁신 정권이 출현하면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도 했죠..그렇지만 역시 왕실을 정점으로 하는 전통적인 기득권층이 부를 독점하고 있으니 일정 정도 경제발전 한 것의 효과가 파급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태국은 특히 1970년대 베트남 전쟁 기간 중에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가운데 상당한 경제성장을 했었습니다.하지만 부의 편중이 그 효과를 반감시켰죠..게다가 고무나 어업자원, 관광, 쌀 같은 약간의 천연 자원이 바탕이 되기 때문에..산업의 다각화 시도도 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왕실을 비롯한 재벌들은 주로 소비재 산업에 치중하면서, 특히 금융산업이나 부동산 투기에 일찍 손을 댔습니다.그래서 사실 M&A 시장 같은 데서 태국 자본들의 영향력이 큽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국채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이 태국 자본들이죠..
아마도 태국의 자본 해외 유출 규모는 상당할 것입니다..해외에서 돌아다니는 출처 불명의 태국 자본들 규모는 추정이 불가능한 상태죠..저는 개인적으로 태국은 상당한 발전을 했지만, 돈이 어디론가 새나가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해봅니다.그렇지만, 비록 철도는 미비해도 육상 도로망은 상당한 개발을 해놔서 향후 잠재적 성장 역량은 상당하다고 볼 수 있죠.그리고 일본 자본이 엄청나게 투자한 곳도 태국입니다.태국의 자동차 산업이나 반도체 및 전자 산업에서 일본 자본의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하여간 태국은 통계나 지표보다는 훨씬 잘 사는 국가라는 게 제가 가진 추정입니다..물론 말레이시아처럼 일인당 국민소득이 1만5천달러인 나라에 비하면 통계상으로는 그 절반 정도 됩니다만..태국 경제가 결코 통계로만 이해할 수 없는 시스템임은 분명하지 않을까도 생각해봅니다.그리고 역시 외국인 투자의 걸림돌로서여타 개발도상국들과 마찬가지로 부정부패와 군부독재(과두 지배체제) 문제가 상당한 장애물이 아닌가도 생각됩니다.그럼 다른 분들의 자문도 기다려보겠습니다.
일단 공식적인 통계로는 1인당 소득이 $5,675 더군요.웬지 $10,000를 넘었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아하 통계,지표에 나온게 아닌 숨겨져있는게 있을 수 있다는거군요
수치로 나타나는 것 외에 태국의 정치 사회 종교제도의 조합이 국가전체에 보여주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는데 저의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더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입헌군주제에서의 왕에대한 충성심과 불교국가가 가르치는 가르침에 따라 내세를 기대하며 현실적인 불합리에 별 저항없이 순응하는 삶의 자세 그리고 보이지 않는 사회내부의 계급사회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그런 배경을 가진 사회구조안에서 계층간의 구조변화가 웬만해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특징들이 있습니다. 계층별 부와 권력의 세습이 자연스럽게 오랜 세월을 거쳐서 이루어져 온것도 태국 사회의 특징중의 하나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첫댓글 글쎄요..
어느 정도의 발전을 "발전"이라고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있겠습니다만..
사실 태국이 지표 상으로 나타나는 경제력보다는 훨씬 더 잘 사는 나라죠.
통계에서 빠져나가는 부분이 너무 많거든요.
그래도 우선 몇 가지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하나는 사회적인 민주화가 더뎌지면서 균형발전이 안 됐던 점이죠..
특히 북동부 지방의 낙후 현상이 두드러지는데요..
하지만 2000년 무렵에 탁신 정권이 출현하면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도 했죠..
그렇지만 역시 왕실을 정점으로 하는 전통적인 기득권층이
부를 독점하고 있으니 일정 정도 경제발전 한 것의 효과가 파급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태국은 특히 1970년대 베트남 전쟁 기간 중에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가운데 상당한 경제성장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부의 편중이 그 효과를 반감시켰죠..
게다가 고무나 어업자원, 관광, 쌀 같은 약간의 천연 자원이 바탕이 되기 때문에..
산업의 다각화 시도도 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왕실을 비롯한 재벌들은 주로 소비재 산업에 치중하면서,
특히 금융산업이나 부동산 투기에 일찍 손을 댔습니다.
그래서 사실 M&A 시장 같은 데서 태국 자본들의 영향력이 큽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국채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이 태국 자본들이죠..
아마도 태국의 자본 해외 유출 규모는 상당할 것입니다..
해외에서 돌아다니는 출처 불명의 태국 자본들 규모는 추정이 불가능한 상태죠..
저는 개인적으로
태국은 상당한 발전을 했지만, 돈이 어디론가 새나가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해봅니다.
그렇지만, 비록 철도는 미비해도 육상 도로망은 상당한 개발을 해놔서
향후 잠재적 성장 역량은 상당하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일본 자본이 엄청나게 투자한 곳도 태국입니다.
태국의 자동차 산업이나 반도체 및 전자 산업에서 일본 자본의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하여간 태국은 통계나 지표보다는
훨씬 잘 사는 국가라는 게 제가 가진 추정입니다..
물론 말레이시아처럼 일인당 국민소득이 1만5천달러인 나라에 비하면
통계상으로는 그 절반 정도 됩니다만..
태국 경제가 결코 통계로만 이해할 수 없는 시스템임은 분명하지 않을까도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역시 외국인 투자의 걸림돌로서
여타 개발도상국들과 마찬가지로
부정부패와 군부독재(과두 지배체제) 문제가 상당한 장애물이 아닌가도 생각됩니다.
그럼 다른 분들의 자문도 기다려보겠습니다.
일단 공식적인 통계로는 1인당 소득이 $5,675 더군요.
웬지 $10,000를 넘었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하 통계,지표에 나온게 아닌 숨겨져있는게 있을 수 있다는거군요
수치로 나타나는 것 외에 태국의 정치 사회 종교제도의 조합이 국가전체에 보여주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는데
저의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더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입헌군주제에서의 왕에대한 충성심과
불교국가가 가르치는 가르침에 따라 내세를 기대하며
현실적인 불합리에 별 저항없이 순응하는 삶의 자세
그리고 보이지 않는 사회내부의 계급사회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그런 배경을 가진 사회구조안에서 계층간의 구조변화가
웬만해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특징들이 있습니다.
계층별 부와 권력의 세습이 자연스럽게 오랜 세월을 거쳐서 이루어져 온것도 태국 사회의 특징중의 하나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