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립니다..가을비 치고는 상당한 양이 어젯밤(11월 6일 저녁) 부터 내리다가..
오늘 새벽에 잠시 소강상태를 가지더니 아침부터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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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용왕제가 11월 5일 그저께 마쳐졌습니다..
비가 어젯밤에 내렸는데 용왕제일로 기준하면 도착해서
짐을 정리해야 하는 시간 부터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일정이 하루 늦엇거나 비가 하루 빨리 왔다면 상당한 고통이 있었을것 같아요..^^..
지금의 이 비는 전국이 타들어가는 상황에서 정말 고마운 빕니다..
마침 우리 영선사 용왕제 뒤에 나리는 것이라 기분이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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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전 날씨에 대해 계속 체크했는데요..
그날 감포 기온은 육지에서 제일 따듯한 것으로 예보가 나왔었답니다.
부산이 최고기온 19도 예본였는데 새벽 예보에서는 감포는 21도로 나왔고
현장에서 살펴본 예보는 20도로 찍혔습니다..
하지만 더 따뜻했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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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용왕제 준비 무척이나 힘들었답니다..
영선사는 시골 산중이라는 위치에다 신도의 구성원이 전국 중심..
그나마 근처의 신도님들은 다들 생업에 바쁜 분들이어서 항상 인력 부족에 시달립니다..
또 스님이 붙임성이 있어 아무에게나 덜컥 무엇을 맡기는 그런 스타일이 아닌 것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항상 아쉬운 부분입니다..
거기다 상당한 기간동안 손발이 되어주던 조카놈들이 장성해서 빠져나가니
큰 인력 손실이 왔죠.,^^
그런데 이번 기도는 그 인력의 손실이 더 심했답니다.
10월 초에 추워지는 것 최근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얼음까지 얼다보니
갑자기 가을 일이 바빠졌습니다.
사과와 감 등 과일류를 수확하거나 양파를 심는 등 모든 가을 일 시기가 집중 되어 버렸어요.
유난히 올해 그게 심했습니다..
나름 원인으로는 작년 9월 공달 때문에 여러가지가 교란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동해 용왕제가 자주 비가오던 6월을 피해 11월로 오면서 초기엔 11월 말에 행해지던 기도가
추위가 일찍 오는 일기 변화로 당겨져야했고 기왕이면 수능전으로 맞춰진건데요..
갑자기 이 시기가 농번기가 되어버린겁니다..ㅡㅡ..
이대로라면 동해 용왕제 시기를 다시 조정해야 할지 모릅니다..
...
그런 상태에서 또 평소 함께 도움을 주던 분들중에 아프신 분들이 많았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사중 대중들은 힘겹게 용왕제 기도 준비에 임해야 했습니다..(1번 시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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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사중 대중들의 힘겨운 준비로 준비를 마치고 출발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 기도는 이상한 사건이 많았습니다..
특이하게 현장 동참자가 많았던 것도 특징입니다..
덕분에 차량이 편안하게 오고 갔습니다..
현장 직접 참여 쉬운 것이 아닌데요..
멀리서 버스나 열차..KTX..자가 운전으로..오신님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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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통의 기도시험..스님은 보조뱃터리 행방불명 사건으로 기도전날 홍역을 치뤘습니다..
메인 뱃터리로는 기도의 4분의 3쯤 지나면 전원이 꺼집니다.
우리가 기도가 길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거에요. ^^
다른절에 비해 기도가 상~당히 깁니다.
그래서 보조 뱃터리를 가동해왔는데 이게 사라진겁니다..
절을 모조리 다 뒤지고...가뜩이나 시간도 없는데..ㅡㅡ...
출발 당일 새벽까지도 찾다가 결국 기도 시험으로 정리하고 포기했습니다..
스님은 잘 참아 넘겼고요...^^...(2번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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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출발을 했는데..대구를 지나 경주를 가던 중에 경찰의 단속에 걸렸습니다..
사유는 차선위반..엄청 황당했죠...기도 역사상 처음입니다..
더 특이한것은 스님이 휴게소 정차 후 모두 안전벨트를 매라고 했다는거죠..
요즘은 고속도로 후방 좌석도 모두 매야 합니다..
그렇게 모두 안전벨트를 맸는데 단속이 들어온겁니다..
그 경찰관의 얼굴이 새파란 상태에서 단속을 하시데요...
단속도 처음 당했고 그런 얼굴도 처음봤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차 안에는 안 오시데요..^^
단속 역시 상당히 위험했습니다..
길이 단속할 만한 그런 사정이 아니었어요..
4차선 갓길이니 그 공간이 얼마나 되겠어요.
위험했죠...단속은 정당했지만 실상은 매우 위험했습니다..(3번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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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현장 도착하고 기도 준비를 바치고 기도에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학생(초딩?중딩?)들이 무더기로 왔습니다..
뭐 이런 경우야 많죠..수학여행 단골 코스거든요.
근데 이놈들이 특이한건 우리 기도 옆자리로 왔다는거죠.
이런 경우도 드믑니다..
학생들은 대개 대왕암 전면이 아닌 주차장 바로 앞 바다에서 대왕암을 1시에서 2시 방향으로 보고갑니다..
거서 조금 더온다 해도 우리가 기도하는 곳으로는 잘 안 와요.
그런데 수백명이 와서 재잘거리기 시작합니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문제는 그 다음..
이놈들이 빨리 안 간 겁니다..^^..
..
바닷가에서 보면 대왕암은 바위 덩어리밖에 없습니다..
거기서 뭘 오래 지체하겠어요? 더구나 애들이..
그런데 아이들이 대략 1시간은 머문 것 같습니다..
해괴한 일입니다..^^...(4번 시험)
스님이야 어른들께서 오늘 시험 보시려 날 잡았다 해서 재절거리거나 말거나 강하게 기도했지만..
신도님들이 걱정이었습니다..
스님은 기도를 강하고 빠르게..진행했습니다..엄청 뻐르게 염불을 해서 따라하시기 힘드셨을거에요..,
죄송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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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큰충돌은 없었다고 하고요..다만 역시 우리 중엔 정의로운 '미쓰 쓴소리'님들이 계시잖아요..^^
세 분 정도가 우리 체면을 세워주셨다고 합니다..
적당한 선에서 쓴소리를 하셨다고 해요...그런건 필요합니다..
아이들 이핸하지만 지킬건 지켜야 되잖아요..
너무 조용하면 바보로 봅니다..
선을 넘으면 안 되지만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평소 스님 같으면 무섭게 노려 봤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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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기도는 잘 마쳤습니다..
다행히 중간에 앰프를 끄고 소리를 줄이고 해서..
기도 마칠때 까지 뱃터리가 버텨주었습니다..
고맙데요...그래서 앰프를 위해 박수 한 번 쳐주고..^^..
기도중인데도 스님의 신호에 따라 전원을 끄고 켜 주신 분이 계십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러 분들의 배려가 있었기에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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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마치고 공양할 장소로 이동했는데..여기서 부터 환희가 시작됩니다..
2년 정도 기도 후 갈매기들이 일제히 한꺼번에 솟아오르는 장관을 보여줬습니다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상하다 여겼어요...분명히 뭔가 증표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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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공양시간에..이상한 일이 생기데요...
우선 음식이 이상했습니다..
예를 들면 스님 같은 경우 공양을 받았는데 받은 첫 느낌이
"아...이거 공양이 많구나...좀 많이 담았네...보살님들은 남겠다..어쩌지..??"
세상에 그런데 한 숟가락을 입에 넣는 순간...
갑자기 상황이 급변합니다..너무 너무 맛이 있었습니다..
충격 받을 정도로 맛이 있었어요...
순식간에 먹었는데...잠시 기다리니 이번엔 커피가 옵니다..무심히 입에 댔죠...
헉~~@@...커피가 엄청나게 맛이 있습니다...
...
다음은 바나나...크기가 아담 사이즌데요...
스님 평소 바나나 안 좋아합니다..^^..
바나나 식초가 좋다고 해서 식초로 많이 해 먹으려고 해요..
챙겨 주셔서 받아서 체면상 하나를 까서 입에 넣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웬 바나나가 그렇게 맛이 있는지..
스님이 감탄을 하고 여러분들에게 권했습니다..
그 중엔 스님과도 계셨습니다..바나나에 별로이신 분들이죠...
그런데 스님이 권하니 붙잡고 드십니다..다음 순간 얼굴이 변하시고 감탄사..
"너무 맛있다...!!!"
하나씩을 더 가져가셔서 드십니다..
이상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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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참석자 전원이 모든 공양물에 감탄을 하는 해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심지어는 아침 대용으로 준비한 주먹밥도 너무너무 맛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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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공양 장소의 분위기..
몇 마리의 까마귀들이 왔습니다..
그 중에 2마리가 대중들이 공양 시작하기 전부터 와서 재잘거리고 노래하기 시작하더니..
세상에 공양 다 마칠 때 까지 양쪽 전봇대 꼳개기에 한 마리씩 남아 노래를 계속해 줬습니다..
아시다시피 까마귀 중에는 신의이 전령사가 있습니다..
모든 까마귀가 다 그런건 아니고 특이한 놈들이 있어요..
걔네들이 전령사들이에요..
그래서 기도가 잘 될 때 아이들이 온답니다...
그리고 특이 행동을 하죠...걔네들이었던겁니다..
어떤 까마귀가 사람들이 공양 다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노래해준답니까?
더구나 공양시간이 한 시간이 훨씬 넘었는데요..
이러니 스님이 필을 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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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복귀하는데 중간에는 즐겁게 왔습니다..
당초에는 분위기가 차분하게 가라 앉아 조용히 올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그것을 모 보살님의 살신성인으로 갑자기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감사드립니다..
그덕에 신세대들 몇 분이 발굴되고..^^..
스님은 뒤를 볼수 없기에 누군지 못 봤습니다만 소문이 쫙~~났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거창에서 신도님이 내리시고 기도짐을 일부 내려 전해드린 뒤에..
차량은 당초 국도를 타려하던 것에서 기사님께서 고속도로로 방향을 바꾸십니다..
그렇게 거창에서 함양간을 올랐는데..
세상에...도로가 대로로 뚫려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88고속도로는 현재 확장 공사중입니다..
12월 완공 예정인데요..거창 함양간이 뚫린겁니다..
함양서 거창은 그대로 공사중인데..어찌된 일인지 거창에서 함양이 뻥~뚫려 있었습니다..
..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길은 지난 1일 까지만 해도 공사중이었습니다..
그 사이에 언제 뚫렸는지 모르지만 대로가 뚫렸어요..딱 거기만...
그것은 우리 여정의 마지막 부분이었죠..
..
그 길을 보며 스님은 기도 동참자들의 앞으로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되기를 기원하며 박수도 쳤습니다..
하루종일 곳곳의 공사로 길이 험악했는데...막판에 갑자기 뚫린 4차선.(편도2차선).대로..
시간은 재보지 않았지만 거창서 함양 까지 5분여 밖에 안 걸린 것 같아요..
뭐 더 걸렷겠지만 시간이 간다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휙~~쌩~~만 기억납니다..
앞에 차도 전혀 없었고요...마치 도로를 홀로 전세낸 것 처럼 왔어요..
..
그렇게 환희롭게 오다가 막판에는 다시 공부를 시키시데요...
함양 IC... 지금 상황이 안 좋습니다..
공사를 엉망으로 진행해서 매우 위험한데요..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미경험자들이 공사를 해서인지 엄청 좁은데다 안전 펜스도 없고 자칫하면 사고나기 좋게 되어 있습니다..
스님이 지난 일요일 그곳을 통과하며 사고 날 것을 걱정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차1대가 그것도 택시가 도로를 완전히 가로 막은채
옆으로 빠져 오도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거기서 제동이 걸렸죠...
..
대로를 타고오다 타인에 의한 급제동..
거기서도 공부했습니다..
왜냐면 그 전에 뻥둟린 길을 우리 인생에 빗대었었거든요...
그런데 막판에 그렇게 남이 앞길을 가로 막은 겁니다..
우리 인생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잖아요..남이 내 앞길 막는거...
상당한 시간을 정체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소 당황하던 순간에..갑가기 기사님이 차를 움직이십니다..
중앙 분리대가 플라스틱봉인데요..그걸 천천히 밀면서 길을 만들어 나가셨습니다..
그 전에 뒤에 있던 작은 차 하나가 플라스틱 사이를 피해 빠져 나가더군요..
그 차량 운전자..순간 대처 대단했습니다..
..
차를 움직이시길래 깜짝 놀랐죠...
어쨌거나 차가 일부 손상이 갈수도 있는데...그렇게 해주시데요...
그렇게..길을 만들어서 2~30초 정체 후에 바로 고속도로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
이렇게 마루기 되었습니다..
싐의 마음엔 잔잔하고 깊은 감동이 남아 있습니다..
많은 공부와..횐희..감사를 느낀 기도였어요..
..
여러분도 그렇게 하십시오...
이 글 속엔 많은 공부거리가 있습니다..
스님이 긴 글을 쓴것도 그 이유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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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원만하게 기도가 될수 있게 애써 주신 사중 대중들과 여러님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정말 고마워요...
...
여러분 모두 대박 나시고..뚫린 대로의 길처럼 .승승장구 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것은 용맹하지 않으면 생기지 않습니다..밀어 부치셔야 해요..
또 그 와중에 우리 앞길을 막았던 사고차량..
조심하십시오..그인생에 있어 그런 경우 부지기수입니다..
그런 경울 당하면 순간 대처를 잘 하시고 빠져 나가십시오...
그 저 무심히 기다리면 오도가도 못할수 있습니다..
탄탄대로를 달리다가도 그런 일은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위기 모면은 준비된 우리의 마음 가짐에서 나옵니다..
...
아.. 그리고..한 가지가 빠졌군요...
당일 행사에 부산에서 거주하시는 거사님 한 분이 (이름은 안 밝힐께요..^^..)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가져오셨습니다..
수건을 40여개 가져오셨는데요..현장동참자로 한정해 가구당 1개를 배포했습니다..
물론 몇 분은 받지 못하셨는데요...그 분들까지 챙겨드리라 보시금도 주셨다고 해요..
감사드리구요...
스님 생각엔 현장 참여님들 모두 빠짐 없이 드리고 싶은데..
책임자가 대성보살님이라 그 관계는 잘 모르겠습니다..
명단 파악이 된게 있음 같이 나눴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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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은 크고 작고를 떠나 진정이 중요하고...
특히나 예상치 못한 것은 더욱 감동이 크지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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