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권현상 동문 1주기
오늘은 권현상 동문이 숨을 거둔 지 1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지난해 오늘, 성현희 동문과 함께 파주 탄현농장 둔덕에서 나무를 베다가 권현상 동문의 아들로부터 온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부음을 듣는 순간 갑자기 눈앞이 캄캄하고, 가슴이 먹먹해져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한 해가 지난 지금, 권현상 동문이 몹시 그립습니다. 권현상 동문은 누구보다도 샘재동아리들을 따스하게 대했습니다. 그리고 모난 데가 없어 동문들에게 늘 한결같았습니다. 우리는 권현상 동문과 함께 어울리는 게 언제나 즐거웠고, 또한 만나서 얘기 나누는 게 늘 좋았습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무슨 일이든 처음이 있으면 끝이 있고,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게 마련입니다. 어떻게 헤어지든 즐거운 이별이란 없습니다. 특히 죽어 헤어지는 것만큼 슬픈 이별은 없습니다. 권현상 동문은 그렇게 앓다 앓다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권현상 동문이 떠난 뒤에야 비로소 그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손짓하여 부르면 해맑게 웃으며 다가올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우리도 머잖아 하나, 둘 권현상 동문의 뒤를 따를 것입니다. 언젠가 만나면 그동안 있었던 얘기를 질펀하게 나눌 수 있겠지요.
첫댓글 벌써 1주기가 되었읍니다
함께 사진찍은 사진한장이
추억을 되살립니다
그언제가
현상이 친구가
제 공장을 방문한적이 있었읍니다
대접도 제대로 못한게 이내 미안할뿐입니다
그때는 동두천 피혁공장에서
전무로 일한다고 했었읍니다
3.1절에 서울 개봉동 요양원에 있는 한옥순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권현상 동문이 살아 있을 때 함께 한옥순 면회를 가자고 약속했었는데 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한이 됩니다.
한옥순이가 보름 전에 큰 위리를 넘겼다고 합니다.
초췌해진 한옥순이의 얼굴을 보면서 마음이 몹시 아렸습니다.
한옥순이가 우리 샘재동아리들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암요!
모두들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아ㅡ
그러셨네
잘하셨읍니다
얼마나 힘든 요양원생활 이겠읍니까
몸과 마음이 편한그런나날이되셨으면 좋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