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어느 60대의 아들 같은 사위 사랑 장모 엄마 이야기

[흐미]

다들 잘 지내시고 계시는거죠?  

너무 오랜 만에 인사 올립니다.

요즘 한국엔 단풍이 한창 일까요?

아님 알록달록 낙엽은 이미 떨어지고 휭하니 불어오는 쌀쌀한 추위에 옷깃을 여미는 계절일까요?

매일 아침 강뚝길을 자전거 라이딩중 일출 전경

내가 태어나 살던곳 계절의 추억과 정취도 아쓸한 기억속을 더듬어야 하는 세월이 훌쩍 흘러가버렸네요

강산도 변해버린다는 십여년이라는 세월은 흐미도 제법 늙게 되어 버렸지요

이 더운 나라에서도 뜨끈한 온수 메트를 깔고 온도를 올려 허리를 지져야하는 나이가 된 것 같아 무심코

흘러가버린 세월이 그져 아련하기만 하네요 

생면부지 생소한 남의 나라까지 흘러 들어와 정착을 하기 까지의 수많은 곡절이야 어찌 글로 다 표현이

될까 만은  이제서야 그나마 숨 쉴만한 여유라도 있어 추억 삼아 옛 글들을 찾아 읽어 봅니다.

10여년전 세상 무너지는 아픔을 이기지 못하여 차라리 기억속에서

조차 지워버리고자 훨훨 미련없이 떠나온 한국땅이 이제는 아련한

추억으로 나마 떠오르는것을 보면 인간이란 동물이 아무리 망각의

동물 이라지만 저 한몸 태어난곳을 세월지나 뒤돌아보아짐은 어찌할

수 없이  수구초심의 향수를  품고 살아가야만 하는가 봅니다

한동안 호구지책 해결차 이리저리 헤메이다 좀 더 욕심부려 사업이라는

것을 시작 하다보니 좌고우면할 짬도없이 그저 앞만 보고 냅다 달려 왔네요

남들은 비슷한 나이에 은퇴를 준비하고 제2의 인생 라이프를 살아갈 준비를

한다는데 흐미는 아직도 일을  벌리고 앉았으니 이를 우찌야쓰까요 ㅎ ㅎ ㅎ

그래도 이젠 제법 딸린 식구들이 많아져서 흐미에게는 거의  오십여명이라는

직원들과  1공장 2공장에 밥줄 딸린 직계 가족만 해도 200여명이나 되고 보니

이젠 한눈 팔기도 어려운  사정이 있어 농땡이도 맘데로 치면 안되는 팔자에

어쩔수 없이 오늘도 일찍 깨어버린 새벽 잠자리를 달래어 조금만 더 누워 개기

보자는 유혹도 뿌리치고 야간작업을 하고 있는 회사로 냅다 출근을 해버렸지유 ^^ 

지금 시간이 새벽 1시30분인데........ㅠㅠㅠ

회사에는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 한켠에 간이 침대 하나 마련해 놓고  피곤하면

언제든 누워 쉴 수 있는 오너만이 가질수 있는 특권의 자유 공간도 있고 가끔

한번씩 한국에 가면 가져오는 동해안 특산물 물메기, 생대구,우럭 피데기, 대구뽈

피데기, 과메기, 복어, 냉동 깐다슬기 등등 냉동 가능한 한국 식품들을 냉동고에

그득 얼려 둔것 하나씩 꺼내어추억의 한국맛을 음미하여 보는 깨알같은 재미의 

솔솔함도 있다는 비밀^^

사실 요즘은 저번 추석때 한국에서 가져온  장모님께서 만들어주신 동해안 특산물 물가자미 밥 식혜가  김치

냉장고에서 특유의 새콤달콤한 밥식혜 삭아가는 내음이 그리워  고것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군침이 돌아

회사로 출근 하고자 하는 설레음을 달랠수가 없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흐미만 아는 비밀이야기 ㅋㅋㅋ

                              동해안 지역에서나 맛볼수 있는 장모엄마표 밥식혜를 담그면서..........

사실 아직도 흐미는 와이프가 저 세상간지  10년하고도 1년이 더 흘렀갔지만

아직도 장모님 찾아서 저 먹고 싶은것 있음 만들어 달라고 어거지같은 떼를

쓰고 살아가는 철없는 사위로 살고 있다지요 

아니 이제는 아들 하기로 했으니 철없이 엄마 손맛 그리워하는 아들이 맞는

건지 흐미도 헷갈리네요 ㅎㅎㅎ 

아무튼 그렇저렇 10여년의 흘러버린 세월을 이제와서 돌이킬수는 없겠지만

늦었지만 지금 부터라도 잊어버린 추억 찾아서라기 보다  지나버린 추억을

다시 꺼내어 내어 잘근 잘근 되새김질하듯 하나씩 하나씩 때에 맞추어 즐기며 

살아야겠다 앙다문 입술로 다짐도 하여 봅니다 .

내년이면 흐미가 베트남땅에서 사업랍시고 시작한지 어느듯 10주년 되는 해를

기점으로  이제는 그동안 베트남에서 쌓아온 제조 산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갖춘 제조 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한국에서의

비지니스 활로를 찾아 볼 요량으로  한국에 법인을 만들어 한국- 베트남간 제조

산업의 경쟁력을 근간으로하는  무역 비지니스를 시작하여 볼까 계획중이며

그것을 목표로 차근차근 진행중에 잠시잠깐씩 짬을내어 옛 추억의 호사도 누려

봅니다 ^^

한잔 째릿뽕 되어  장모 엄마에게 사랑 고백 했더니 아침에 일어나거든 보내준

레시피로 미역국이나 끓여 해장이라도 하라는 장모 엄마의 답장 이겠져ㅋㅋㅋ

[물꼴(남양주시)]

소식 접하니 반갑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