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한국의 탄생화 / 이팝나무

♧ 5월 6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입하)
* 세계 노 다이어트 데이
* 1984년 - 한국의 로마 가톨릭 성인 103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
♧ 5월 6일. 한국의 탄생화
* 입하 무렵에 개화하는 이팝나무 : 물푸레나무과 물푸레나무속 2종
* 대표탄생화 : 이팝나무
※ 5월 6일 세계의 탄생화
비단향꽃무 (Stock) → 4월 10일 한국의 탄생화

이팝나무꽃
이시향
봄비 그치고
여름이 시작되려는지
이팝나무 꽃이 하얗고
소복하게 피었네
제사를 지내지 않아
동네 잔칫집에나
다녀오시면 한두 숟갈
얻어먹었던 흰 쌀밥
꽁보리밥만 먹던 시절
도시락 밥 위에만 솔솔
뿌려주셨던 향긋한 맛
풍성한 꽃을 보며
올해는 풍년 들어
실컷 먹게 해주시겠다던
어머니.
입하(立夏). 계절의 시계는 바야흐로 여름을 향해 내닫고 있습니다. 입춘으로 시작하여 7번째 절기인 입하는 통상 5월 5일이나 6일이 됩니다. 5월 5일은 어린이 날이라 어린이에게 양보하고 한국의 탄생화에서는 오늘 6일을 입하 기준일로 정하였습니다. 작년에는 5월 6일이 입하였는 데, 올해는 어제 어린이날 5월 5일이 입하였습니다.
태양은 은하의 중심을 돌고, 지구는 태양을, 달은 지구를 따라돕니다. 태양의 공전속도는 1초에 약 220km이고, 지구는 약 30km의 속도로 우주 공간을 날아다닙니다. 총알이 1초에 약 1km를, 소리는 1초에 약 340m를 간다고 생각하면 어마무시한 속도입니다. 지구가 태양을 한바퀴 돌면 1년이 됩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이런 속도로 광활한 우주 공간을 내달리는데도 오차는 단 1초도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계절에 따라 달력이 만들어지고 일년, 한달, 하루가 생기고 시간의 개념이 생겼습니다.

매년 입하 때에 꽃이 피어 입하목(入夏木)으로 불리는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오늘 한국의탄생화인 [이팝나무]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팝나무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이팝나무에는 입하목말고도 또 하나의 어원이 있습니다. 이팝나무는 멀리서보면 나무 위에 흰 쌀밥을 얹어 놓은 듯 보입니다. 쌀밥을 '이밥'이라고 부릅니다. 이밥의 어원은 ‘이(李)씨의 밥’이란 의미로 조선왕조 시대에는 벼슬을 해야 비로소 이씨인 임금이 내리는 흰쌀밥을 먹을 수 있다 하여 쌀밥을 ‘이밥’이라 했답니다.
그렇지않아도 먹을 것이 귀한 시절, 보릿고개라 불리는 춘궁기는 끝나지 않았는 데 커다란 나무에는 흰 쌀밥이 소복히 담겨있는듯 보이니 이팝나무를 보며 빌었을 옛날 서민들의 소원은 절로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팝나무와 조팝나무가 흔히 비교되는데, 이팝나무는 나무의 줄기가 굵고 주 기둥이 있으며 키가 20m까지 자라는 큰키나무입니다. 한자로는 '높을 교'자를 써서 교목(喬木)이라 합니다. 반면 조팝나무는 나무의 줄기가 개나리처럼 가늘고 밑둥에서 여러갈래의 가지가 나오며 다 커봐야 사람 키만한 떨기나무입니다. 한자로는 '물댈 관'자를 써서 관목 (灌木)이라 부릅니다. 꽃이 피는 시기도 조팝나무는 일찍 꽃이 피기 때문에 벌써 꽃이 졌지만 이팝나무는 지금 이 맘 때가 개화기의 절정기입니다.
대전 유성, 포항 흥해향교, 서울 동작 살피재에서 벚꽃 축제나 철쭉축제처럼 크진 않지만 매년 이팝나무 축제가 열린답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인지 축제 일정이 올라온 곳이 없습니다. 축제는 없지만 그곳에 가면 언제나 처럼 이팝나무들이 반겨줄 것입니다.
또 전국 7곳에 이팝나무 천연기념물이 분포되어 있는데 소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향나무에 이어 다섯번째로 천연기념물이 많이 지정된 나무입니다.
어린이 날은 지나고 어버이날을 앞 둔 오늘. 부모님을 찾아 뵙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얀 쌀밥을 정성스레 지어드리는 마음으로 부모님께 효도하는 하루되시면 좋겠습니다. 이팝나무의 대표 꽃말은 영원한 사랑입니다. 부부간의 사랑은 영원한 사랑을 꿈 꾸는 것이지만 부모가 자식을 대하는 사랑은 그 자체로 영원한 사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