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져가는 수요 관망세 속 매매˙전세시장 모두 조용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매수세가 관망세를 굳혀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연휴기간까지 겹치면서 매매, 전세시장 모두 수요 문의가 크게 줄었다. 지역별 수급에 따라 국지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조용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매매시장은 7주 연속 0.01%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거래 부진 속에서 약세(-0.04%)를 보였고 재건축이 아닌 일반아파트도 일부 지역의 실입주 수요 외에는 전반적으로 한산한 시장 속에 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5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던 1·2기 신도시도 소폭이나마 하락(-0.01%)했고, 수도권은 0.00%의 변동률로 제자리 걸음을 이어갔다.

전세시장도 안정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주간 0.02% 상승해 전 주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으며 수도권은 전 주에 이어 금주에도 보합세를 보였다. 1·2기 신도시 역시 잠잠한 수요로 인해 소폭 하향조정(-0.01%)되는 것에 그쳤다.
[매매]
서울은 ▼마포(-0.15%) ▼구로(-0.03%) ▼강동(-0.02%) ▼서초(-0.02%) ▼송파(-0.02%) ▼노원(-0.01%)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마포는 아현3구역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매매, 전세 모두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공덕동 래미안공덕3~5차가 1,000만원-3,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구로는 구로동 신도림현대가 1,250만원 하락했다. 강동 역시 매수세 부진으로 가격이 조정되며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나 강동현대홈타운 등이 250만원-500만원 하락했다.
한편, △금천(0.10%) △성북(0.05%) △관악(0.05%) △종로(0.02%) △강남(0.02%) 등은 실입주 매물을 찾는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금천은 시흥동 벽산타운5단지가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성북은 종암동 래미안라센트 중소형면적이 간간이 거래되면서 2,000만원 상승했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중소형면적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06%) ▼판교(-0.06%) ▼평촌(-0.04%) ▼분당(-0.01%) ▼동탄(-0.01%)이 소폭 하락했으며 △일산(0.01%)은 소폭 상승했다. 김포한강은 구래동 한가람마을우미린 대형면적을 찾는 수요가 없어 출시된 매물가격이 추가로 조정됐다. 주간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판교는 봇들마을1단지 풍성신미주가 500만원 가량 내렸다.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간간이 있었지만 저가매물 위주의 거래로 가격 하락분위기를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소폭이나마 유일한 상승세를 보인 일산은 주엽동 문촌15단지 부영이 250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남양주(-0.03%) ▼광명(-0.01%)이 유일하게 소폭 하락했으며 △고양(0.02%) △안양(0.01%) △수원(0.01%)만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남양주는 급매물이 일부 거래되며 별내동 미리내마을한화꿈에그린과 별빛마을신일유토빌이 500만원-1,000만원 내렸다. 고양은 중산동 중산일신3단지가 500만원 올랐으며, 중산코오롱2단지는 250만원 올랐다. 안양은 호계동 주공2차가 150만원-250만원 상승했다.

[전세]
서울은 △관악(0.24%) △종로(0.14%) △영등포(0.10%) △양천(0.09%) △성북(0.06%) △은평(0.06%) 등이 올랐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푸르지오가 500만원-2,000만원씩 고루 상승했다. 종로는 내수동 파크팰리스 대형면적대가 5,000만원 올랐다. 영등포는 당산동3가 쌍용예가클래식이 500만원-1,500만원씩 상승했다. 수요가 주춤해져도 매물이 여전히 귀하다. 한편, ▼중(-0.21%) ▼동작(-0.07%) ▼마포(-0.06%) ▼성동(-0.05%)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중구는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 중소형면적이 1,000만원 가량 내렸다.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상한선이 하향 조정됐다. 동작은 상도동 상도엠코타운센트럴파크가 1,000만원-1,500만원 하락했고, 상도엠코타운애스톤파크가 500만원-1,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0.01%)이 유일하게 상승했으며 ▼판교(-0.09%) ▼김포한강(-0.08%) ▼평촌(-0.02%)은 하락했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15단지가 250만원 상승했다. 한편, 판교는 삼평동 봇들마을1단지 풍성신미주가 500만원 하락했다.
봄 이사철 전셋값 상승이 컸지만 비수기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김포한강은 구래동 한가람마을우미린이 250만원 가량 내렸다. 전세매물이 소진되는데 시간이 소요되면서 출시된 전세매물 가격이 내렸다.

수도권은 △인천(0.02%) △수원(0.01%)이 상승했으며 ▼파주(-0.02%) ▼용인(-0.02%) ▼광명(-0.02%) ▼화성(-0.01%)은 하락했다. 인천은 연휴로 인해 거래는 뜸하지만 매물부족이 계속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서구 불로동 퀸스타운신명은 소형면적이 500만원 상승했으며, 연수구 연수동 유천이 250만원 올랐다. 하락세를 보인 파주는 목동동 교하1차현대 소형면적이 매물이 적체되면서 1,000만원 가량 내렸다. 용인은 대형면적으로 구성된 상현동 금호베스트빌1차1~2단지, 2차3~4단지가 500만원씩 하향 조정됐다. 풍덕천동 수지1현대도 500만원 가량 내렸다.
동인(動因) 없는 아파트시장 수요 관망세 심화되면서 거래부진 지속
정부의 전월세 과세 방침이나 계절적인 비수기 등으로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금주에는 연휴까지 겹쳐 아파트시장의 거래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실수요 거래도 드물게 나타날 뿐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수요자들이 요지부동이다. 전세시장도 일부 지역에서 매물 적체현상이 감지되고 있어 수요자들의 외면은 마찬가지이다.
향후 거래시장에 동인(動因)으로 작용할만한 이슈는 6.4지방선거나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의 6월 국회 상정 정도로 보여지며 5월 아파트시장은 당분간 매매, 전세 모두 한산한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