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의 여행을 하고 집으로 오던 중 아들을 잠시 만나고 들어왔었다.
그 때 아들은 나에게 꽤 긴 시간 만났었던 여친과 헤어졌다는 말을 들었었다.
아들은 외로움을 많이 타며 사람을 만나 깊이 사귀는 시간이 꽤 긴 타입이다.
쉽게 사람을 만나서 정을 주며 깊이 사귀는 체질이 아니다.
그리고 자신이 쉽게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며 남이 다가와야만 관계를 맺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아들이 몇년 만나던 여친과 헤어졌다니 나도 아내도 마음이 평소같지 않게 된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자주 전화를 하게 되며 안부를 묻게 된다.
그런데 어제 아침 아들과 통화를 딸이 하는 가운데에 전혀 예상치 못한 소식을 하나 듣는다.
아들이 고양이 새끼 한마리를 집으로 데려왔단다.
외롭고 밤에 잠도 오지 않아서 한마리 데려왔다는 것이다.
우리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것을 아는 아들이 조심스럽게 말을 한다.
나와 아내 그리고 딸은 어제 아침에 늘 가던 온천탕으로 가지 않고 여주 남한강 근처의 사우나로 갔다.
아내가 어제 여주 장날이라서 그곳에 가서 살 것이 있다며 어떻겠냐고 묻길래 그러자고 했다.
우린 남한강 근처의 사우나를 마치고 평소처럼 전도지를 각자 들고 강변에 텐트를 치거나 운동하러 나온
분들을 대상으로 전도를 했다. 젊은 가정들이 꽤 많이 텐트를 쳐 놓았거나 한참 들어오고 있었다.
약속한 1시간을 마치고 우린 막국수 집에서 점심을 먹고 여주 장으로 갔다.
여주 장날은 5일과 10일이다.
사람과 차가 많아서 난 차를 타고 대기하고 아내와 딸은 장을 보고서 왔다.
그리고 딸이 신혼여행 가방을 사야한다며 아울렛으로 가자고 한다.
여주에 엄청 큰 아울렛이 있는데 그렇게 큰 아울렛에 주차할 장소도 없을 만큼 사람이 늘 붐비는 곳이다.
어제 날씨도 흐렸는데도 아랑 곳 없이 사람들이 발디딜 조차도 쉽지 않을 만큼 사람이 많다.
ㅎㅎ 아내와 딸 그리고 나의 마음이 통했다.
전도를 하러 이곳에 오면 전도지가 금방 동날 것 같다며...
우린 커피 한잔을 사서 마시고 여행용 가방을 사러 다녔다.
핸드폰의 앱에서의 가격과 비교하면서 결국 그곳에서 하나 구입하였다.
아내는 여행을 하고 다녀온 나에게 묻기를, 길가에 핀 꽃들도 보았냐 하는데
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런데 어제 다니면서 꽃들을 보고서는 입에서 와~~라고 한다.ㅎ
아내는 집에 오자마자 시장에서 사온 미꾸라지를 소금에 재워놓고선 또 나간다.ㅎ
친한 목사님 한분과 전도사님 한분과의 약속 때문이다.
뭐~김치를 얻어와서 배달해 주고 와야 한단다~~
오늘도 주의 인도하심이 나를 이끄시기를 빈다.
주께서 모든 만사를 주관하시고 모든 것을 아시니 얼굴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