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아침 2024년 8월 13일(화)

[웃음]

<본 문> 쉬운 성경 잠언 3장 1 - 35절

1 내 아들아, 내 가르침을 잊지 말고, 내 명령들을 네 마음에 소중히 간직하여라.

2 그렇게 하면, 너는 오래 살고, 성공하게 될 것이다.

3 너는 성실과 사랑을 절대 버리지 말고, 그것을 네 목에 걸고, 네 마음판에 잘 새겨라.

4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칭찬을 받을 것이다. 

5 네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절대로 네 슬기를 의지하지 마라.

6 너는 네 모든 길에서 그분을 인정하여라 그러면 그분이 너의 길을 형통하게 만들어 주실 것이다.

7 스스로 지혜로운 체하지 말고, 여호와를 경외하고 악한 일을 피하여라.

8 그것이 네 몸을 치료하고, 네 뼈들을 윤택하게 해 줄 것이다.

9 네 재물과 네 수확물의 첫 열매를 드려 여호와를 공경하여라.

10 그러면 네 창고들이 차고 넘치게 될 것이며, 네 포도주통들이 포도주로 가득 찰 것이다.

---

<묵 상>
잠언의 사전적인 의미는 ‘가르쳐서 훈계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영어로는 ‘Proverbs(속담)’입니다. 그래서 잠언의 내용은 긴 내용의 이야기이거나, 어떤 논리가 있는 글이 아니라, 짧은 경구들의 모음입니다. 한 장의 내용이 문맥적으로 완전히 연결되는 경우는 없고, 약간 연결이 되거나 거의 연결이 되지 않고, 한 구절씩 독립적이기도 합니다. 잠언에 나오는 내용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겪게 되는 다양한 일들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잠언을 깨닫게 되는 것은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주시는 말씀보다는, 어느 한 구절이 우리 속으로 들어와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바르게 잡아 주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1. 지혜의 근원(1-10절)

"내 아들아, 내 가르침을 잊지 말고, 내 명령들을 네 마음에 소중히 간직하여라. 그렇게 하면, 너는 오래 살고, 성공하게 될 것이다."(1-2절) ‘내 아들아’로 시작됩니다. 어떤 교훈이나, 중요한 가르침을 전하여 줄 때에 그 대상이 자기 자녀인 것과 잘 모르는 사람일 때가 동일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녀에게는 더 진지하게, 더 사랑과 마음을 쏟아가면서 할 것입니다. 그 내용이 중요하면 중요할수록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그래서 ‘내 아들아!’라고 시작하는 것은 지금 전하는 내용이 꼭 기억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가르침을 잊지 말라’고 소극적, 부정으로 말합니다. 그런 후에 ‘명령들을 소중히 간직하라’고 적극적, 긍적으로 말합니다. 여기서 '간직하다'는 '지켜 행하다'는 뜻입니다. 바른 신앙의 삶은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구분하여 실천하는 것입니다. 당장 하고 싶은 것이 있고, 해야 할 것이 있는데, 현재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만 하게 되면 나중에 정작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게 될 때가 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명령을 지키는 것이, 장수와 성공을 더하여 준다고 합니다. 여기서 '성공'은 '평강', '평안'이란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은 영원한 말씀을 지키는 것이기에 영원에 잇대어진 삶을 살게 해 주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에는 세상이 알 수도 없고, 줄 수도 없는 평강이 있습니다.

"너는 성실과 사랑을 절대 버리지 말고, 그것을 네 목에 걸고, 네 마음판에 잘 새겨라.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칭찬을 받을 것이다."(3-4절) ‘성실’은 ‘신실함, 견고함’입니다. ‘사랑’은 ‘약속된 사랑, 실패하지 않는 사랑’입니다. 그것을 목에 걸고, 마음판에 새기라고 합니다. 목에 건다는 것은 중요하게 여기며, 자신의 삶에 적용하라는 의미입니다. 마치 회사원이 신분증을 목에 걸고 건물과 사무실을 출입할 때 사용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가 목에 건 신분증은 회사 건물과 사무실에 들어가기에 합당한 신분을 보장해 줍니다. 성실과 사랑을 목에 거는 것은 그 은총을 받은 사람으로 거기에 걸맞게 살라는 의미입니다. 새기는 것은 본래 돌, 나무, 금속 등에 합니다. 그래야 오래가기 때문입니다. 만약 물렁한 흙에다 새겼다면 아무리 정교하게 새겼다 할지라도 비가 내리면 이내 뭉개져 버립니다. 돌, 나무, 금속에 새긴 것은 오래 지속됩니다. 그렇지만 새긴 것을 보려면 그곳으로 가야 합니다. 그런데 마음에 새긴 것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가는 곳마다 자신이 새긴 것이 따라다닙니다. 그만큼 소중하게 여기라는 의미입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칭찬을 받습니다.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성숙함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순서입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입니다. ‘사람과 하나님 앞에서’가 아닙니다. 사람 앞에서 칭찬을 받는 일이 익숙해지면, 하나님의 칭찬을 귀중하게 여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네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절대로 네 슬기를 의지하지 마라. 너는 네 모든 길에서 그분을 인정하여라 그러면 그분이 너의 길을 형통하게 만들어 주실 것이다."(5-6절) 마음을 다해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자신의 슬기를, 명철과 이해력을 절대로 의지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슬기로움이란 것이 상황에 따라 바뀌고,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뛰어나도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책임질 수 없습니다. 무능한 인간이 그래봐야 유능하다고 할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자신을 의지할 수 없습니다. 또한 우리가 모든 길에서 매사에 자신을 부인하고 하나님을 인정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가야 하는 길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계신 하나님은 나의 길을 너무도 잘 알고 계십니다. 여기서 '형통하다'는 '지도하다', '가르치다'는 뜻입니다. 내가 가야 할 길을 지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그 길은 형통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인생길에 대해서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 폭이 얼마나 되는지, 그 길에 어떤 장애물이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그 길의 끝이 어디인지를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하시며, 우리의 길보다 높은 길이신 하나님을 범사에 인정해야 합니다. 어떤 길이, 어떤 상황이 나에게 궁극적으로 유익한지 모르나 하나님은 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지도를 따르는 것이 참된 명철이요. 슬기로움입니다. 

"네 재물과 네 수확물의 첫 열매를 드려 여호와를 공경하여라. 그러면 네 창고들이 차고 넘치게 될 것이며, 네 포도주통들이 포도주로 가득 찰 것이다."(9-10절) ‘재물’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게 할 만큼 힘이 셉니다. 하지만 그 재물로 하나님을 공경한다는 것은 재물보다 하나님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겠다는 결심입니다. 그리고 ‘수확물의 첫 열매’로 공경한다는 것은 '내가 수확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덕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맡겨 주신 청지기에 불과합니다. 여기서 '차고 넘치다, 가득 차다'는 '충만하다. 풍부하다'입니다. overflowing입니다. 넘쳐흘러서 주변을 적시는 것입니다. 오직 여호와를 공경하므로 차고 넘치는 지혜의 유통자, 복의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

<오늘의 기도>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 다정하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사랑하는 내 아들아라고 불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매사에 주님을 주인으로 인정하며 살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매 순간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자신과 세상을 의지하거나 신뢰하지 않게 하옵소서. 범사에 주님을 인정하며 주님의 가르침과 지도를 받고 살게 하옵소서. 더 많은 소유와 높은 자리, 더 큰 명예를 얻기 위해서 동분서주하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함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을 누리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주신 은혜가 머리 꼭대기까지 차고 넘쳐흘러서 세상을 적시게 하옵소서. 평생 하나님을 공경하는 나의 삶을 통해 나의 가정이, 이 사회가 아름다워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