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돈 잔치에 경쟁력 잃은 은행들, 디지털 경쟁자에 잡아먹힐 수도
조선일보
입력 2023.08.18. 03:12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3/08/18/YP6UMRIXJJCYTHKVEQJGYI26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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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고금리 대출에 따른 이자 장사로 올해 1분기에 7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일 오전 서울 한 시중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3.06.02. /뉴시스
5대 시중은행 성과급 현황
손쉬운 고금리 이자 장사로 돈을 번 은행들이 성과급·희망퇴직금 명목으로 거액을 임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작년 말 5대 시중은행이 1조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데 이어 최대 36개월 치 월급을 얹어주는 희망 퇴직을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5대 은행의 희망 퇴직금을 합한 1인당 퇴직금은 평균 5억4000만원에 달했다. 최대 11억3000만원을 퇴직금으로 받는 은행원도 나왔다.
심지어 입사한 지 얼마 안 되는 30대 은행원까지 희망 퇴직 대상에 포함시켜 몫돈을 안겨 주었다. 정부가 쌓아준 진입 장벽 안에서 시장을 독과점하면서 편하게 돈을 번 은행들이 위기에 몰릴 때는 국민에게 손을 벌리더니 수익이 났다고 자기들끼리 돈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은행들의 순익 중 이자 수익 비율은 94%에 달했다. 한은의 금리 인상에 편승해 예금 금리보다 대출 금리를 더 빠르고 많이 올린 결과다. 예금·대출 금리 차(差)로 국내 은행이 올린 수익성은 일본·프랑스 은행들의 3배에 이른다. 반면 수수료·운용 보수 등 비이자 수익의 비율은 5.7%에 그쳤다. 미국 은행들은 이 비율이 28%에 이르고,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무려 50%에 육박한다.
외환 위기 이후 20여 년간 금융의 글로벌화를 외쳤지만, 국내 은행들의 해외 사업 비율은 10%대에 머물러있다. 선진국 은행은 해외 비율이 30~40% 이상이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국내 시장에 안주해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만 하고 있다.
은행들이 정말로 돈을 써야 할 곳은 미래를 위한 투자다.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다양한 영업 모델 개발과 해외 사업 확대에 투자해야 한다. 실력은 형편없는 은행들이 틈만 나면 자기들끼리 돈 잔치를 벌이고 있으니 경쟁력이 생길 리 없다. IT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 핀테크 업체들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은행들이 디지털 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경쟁자들에게 잡아먹히고 말 것이다.
Hope
2023.08.18 03:41:38
국민은 고금리대출로 어렵게 이자를 내고 있는데....저놈들은 희망퇴직으로 배불리 먹고 산다고??? 근무시간도 줄이고 서비스도 엉망으로 바뀐 배부른 고리대금업자 은행의 횡포다...경영효율이 네놈들 돈잔치로 끝나냐??? 경영효율과 생산성은 사라진 배부른 돼지들....외국은행 적극 유치하자....과연 누가 서비스가 좋은지 비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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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cwleelee
2023.08.18 03:34:21
요즘 한국의은행은 꽁자로 돈버는기계 하늘높은줄모르고 자기들만의법을세워 국민들을 가지고 노는것 마냥하는꼴 이제는 금리의한계를 정하여 경쟁체제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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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옹
2023.08.18 04:15:12
은행불패의 신화는 90년대초 일본의 금융위기 때 미쓰비시은행은 부도사태로 허상임이 드러나지 않았나? 은행이 단순한 금리, 이자 장사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글로벌경제에 적극적동참과 세게화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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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2023.08.18 07:11:02
은행들만의 책임이 아니다. 당국은 잇달아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대출금리 인상을 억제한다는 명분으로 은행들에게 예금금리 인상을 억제시켰다. 이를 핑계로 은행들은 대출금리 보다 예금금리 인상폭을 줄이니 당연히 이익이 더 날 수 밖에 없다. 서민들 입장에서는 대출이자와 에금이자 등락폭이 왜 달라야 하고 달라도 항상 예금이자는 덜 오르고 더 많이 내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런 불합리한 조치가 항상 지적됨에도 계속 반복되는 것은 은행간의 담합과 더불어 당국의 묵인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시장원리에 반하는 이러한 커넥션이야 말로 윤대통령이 말하는 반드시 척결해야 할 카르텔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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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nt
2023.08.18 08:02:02
위기에 몰릴 때는 국민에게 손 벌리고, 수익 나면 자기들끼리 돈 잔치 하는 은행... 1인당 평균 5억4000만원, 최대 11억3000만원의 퇴직금 ...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만 하면서 자기들 돈잔치만.. 대출이자와 예금이자 등락폭이 왜 크게 달라야 하는 지 이해불가한 은행...마치 저짝동네 사람들 같다. 반드시 척결해야 할 카르텔 중의 하나다. 은행간의 담합 카르텔! 당국의 묵인, 더이상 허용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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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정
2023.08.18 08:29:01
작년 말에 성과급 잔치 할 때 못하게 하고 대신 불실 대출 대비 충당 금 쌓 놓으라고 그렇게 한 줄 알았는데 또 성과급이야!! 이 넘 들 PF 가계 대출 증가로 금융 위기설이 끊이지 않는데 성과 급? 감독원 은 뭐하는건가 이런것 막지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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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나루
2023.08.18 08:20:39
한치 앞도 내다 보지 않고 빛좋은 개살구 사리사욕 배채우는 돈장사로 한탕 할 생각만 하는 무리들이 나라 궁민 생각 하나~ 불괴이 노조놈들 부터 제거하고 새물을 넣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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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나무
2023.08.18 07:19:49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 우선 자기것으로 황금하나 챙겨뒀네요 은행권은 자발적으로 타이타닉이 됐으니 이제 배는 가라앉히고 황금찾아 떠나겠죠 처벌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