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즈음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고 한거 같은데
(생동차 일기 5월1주차 참고)
또 꽃이 이곳저곳 피었네요.
김훈작가의 유명한 소설, <칼의노래>는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라는 첫 문장으로 시작하는데요.
김훈작가는 꽃 뒤에 조사를 "이" 와 "은"을 가지고 며칠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저도 고민이 너무 많아서 답안지가 안써지는 걸까요.
꽃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여러분은 본인의 탄생화를 아십니까?
예전에 전 사랑하는 사람의 탄생화로 꽃다발을 만들려고 했는데,
찾아보니 '떡갈나무' 여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 참고로 제 탄생화는 달맞이 꽃 입니다.
밤에만 피는 꽃인데, 어쩐지 밤에 유튜브보느라 못 자겠어요.
자, 이번주도 가봅시다.
레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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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기 (실강) : 최중락 / 송명진
GS2기 (온첨) : 이수진 / 윤성봉
* 상남자특 : 초성따위 쓰지 않음.
# 생활습관잡기
필자의 자금난을 가속화하는 축의금.
이번주도 역시나 평일엔 청첩장 받으러 다님.
주말엔 학원일정으로 결혼식 참여가 안되니 축의금만 보냄.
청첩장 받을때라도 얻어먹어야 함.
그래도 이번주 공부템포는 나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음.
왜냐?
바로 스톱워치 공부법 덕분임.
별건 없음. 공부시간 기록용임. 남들도 있길래 사봤음.
저 조그마한게 3만원정도 함. 뭔가 기능이 좋다고해서,
'진영이와 덱스'라는 분의 동이카페 추천글보고
똑같은 거 샀는데 기능 1개만 쓰는 중.
모의고사 풀때 남은시간 계산도 해준다는데,
어떻게 하는건지 모르겠음. 설정법도 알려주고 가셔야죠...!
역시나 핸드폰에 기능이 아무리 많아도 전화와 시계밖에 안쓰는 인간다움.
설명서 읽어봐도 모르겠음. 설명서가 AI시대라고 C언어로 쓴듯.
아 어쨌든 기능은 많음.
지금 공부시간 체크가 열품타와 스톱워치 2개인데,
쉬는 시간마다 시간 모두 꺼야함. 폭탄해체 하는 기분임.
하나라도 안켰다가는 공부한거 말짱 무효임.
헬스할때 워밍업은 세트로 안치는 그런거임.
기상스터디도 가입함.
9시까지 스카가서 사진 인증해야하는데,
갑자기 또 일찍나오니 낮에 너무 피곤함.
진짜 아무말 없이 시간되면 사진만 딱딱 올라옴.
괜찮은거같음.
별게 아닌데, 약속어기는거 싫어서 나오게 된단 말임.
스터디원분들 보실까봐 겁나기는 하는데,
사실 낮에 몰래 집가서 낮잠 자고옴.
기도비닉 유지해야함. 어찌됐든 아침에 나갔으니 된거임.
수면의 질이 이 친구 때문에 계속 떨어짐.
밤마다 뛰어다녀서 잠을 못 자게함. 고양이는 낮에 자서 악독하기 그지없음.
여튼, 아침시간활용과 별개로 새로이 시도하고있는 습관.
'자기전에 공부하기' 임. 밤에 보면 장기기억에 유리하다는 말이 있잖음.
자기전에 성봉샘 GS1기 자료보고있는데,
요즘은 다른고양이가 와서 괴롭힘. 얘는 필자랑 같이 자는애라
불끄고 자자고 난리임. 이러다 고양이선인 될듯.
여튼 슬슬 템포를 올려서 100일의 기적을 써봐야할듯.
# 이 남자가 먹고 사는법.
공부하다 입이 심심해진 필자.
근처 편의점에 젤리와 사탕을 사러가려함.
그러다 필자 눈에 들어온 것.
시장임.
스카 근처 아파트단지인데, 5일장같음.
요즘 이런 시장 많이 없어져서 아쉬웠는데 마침 잘됐음.
바로 주전부리 먹으러 달려감.
필자는 시장을 좋아라함.
시장은 모든게 공짜임. 멘트를 잘 짜서
상인에게 인지부조화를 일으켜야함.
'어디서든 먹고살 인재다' 라는 평을 들어온 필자. 시장으로 출동.
먼저 김부각이랑 뻥튀기 파는데 갔음.
가서 친근하게 말 건네야함.
"헐 뻥튀기 진짜 오랜만이다! 이거 얼마에요?"라고 던지면 입질옴.
그러다가 "아...근데 맛을 모르니까..." 하고 망설이는 눈빛보내면
먹어보라고 조금씩 주심. 그렇게 돌아다니면 다 맛볼 수 있음.
일단 착한 눈빛으로 다가가는게 핵심임.
비상탈출은 어떻게 하느냐.
필자는 "혹시 여기 몇시까지해요?"로 해결하는 편임.
대답 듣고나서 "아이고~ 집갈때 다시 들러야겠다! 감사합니다!"하고 옴.
(참고로 필자 집은 완전 다른곳임.)
여튼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화분파는 아주머니랑 한참 떠들다 옴.
화분사진 찍으니까 "모델비내고 가야된다"하시길래
"나 사진기사라 촬영비 내야되유"하니까 웃고 보내주심.
그래도 염치상 시장 돌며 아무거나 하나 사긴 사야함.
필자는 호떡 샀음.
이번주는 등산도 다녀왔는데,
산 중턱에서 돼지머리두고 고사지내고 계신거임.
그 앞에서 구경하고 있으면 음식주심.
필자가 배고프게 생겼나봄.
참고로 고사지내는 곳 지나치면,
모르는 분이라도 가서 음식달라고하면 주심.
지나가는 나그네에게도 대접해야한다는 전통이라나...
아저씨들 술 따라드리면 술도 얻어먹을 수 있음.
역시 뭐든 일단 저지르면 해결되는 듯.
답안지도 일단 쓰고보자.
아~ 시험 10년뒤에 붙을 듯 ㅋㅋㅋ
- 끝 -
공부가 아잉님 수험일기처럼 재밌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ㅠㅠ
저는 진중한삶을 사는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