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못다한 사랑(2편)
주인공 s양은 지금 70이 다 되어 갈텐데
오래전에 이민갔다는 소식이 들렸다
참 착한 심성의 소유자인데 잘 살고 있기를
바라며 그녀 인격에 손상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여 후편을 전개 해 봅니다.
S양은 나에게 한약 한재를 베풀었으니
실체와 관계없이 당당한 입장이고 난 은혜를
입었으니 감사해야 할 둘사이가 된 것 같다.
한약 약값을 영원히 비밀로 하기에는 내가
무단히 신세지는 꼴이 되어 그 해 회사
종무식이 끝나고 충무로에서 저녁 겸 소주
한잔 하는데 s양은 소콜주를 좋아 한다며
소주에 콜라를 섞에 제법 마시더니 얼굴이
발그레이 취기가 있는 듯 2차로 스탠드 빠를
가자고 한다.
80년도 전후 그당시 가라오케 스탠드빠가
굉장히 유행하여 나도 많이 다녔다.
분위기상 한약 값 이야기를 꺼낼수 없어
꾹 참고 스탠드빠로 자리를 옮겨 입장하자 마자
S양은 디제이에게 뭔가 노래를 신청하는것
같았다.
잠시후 s양 차례가 되었다는 스피커가 울리더니
S양 가라오케 멜로디에 맞춰 제3한강교 노래를
어찌나 잘 부르고 춤을 잘추던지 괜히 내가 의쑥
해져 다른객석에서 부러운 눈초리로 앵콜이 터진다.
역시 밴드부 출신이라 노는 모습이 기가 막혀
저걸 그냥 사고 한번 칠까 말까 내 머리속이
헝클어져 연신 맥주로 감성을 달랬다.
스탠드 빠를 빠져 나오니 저녁 9시나 되었을까
S양은 술 안들고 노래만 연신 부르더니 오히려
정신이 말짱해져 길가 포장마차에서 따스한
국수 한 그릇씩 하고 가잔다.
겨울날씨라 추워서 포장마차 좁은 공간에서
연인처럼 체온이 느꺼질 정도로 가까히 앉아
정담을 나누다가 s양이 갑자기 과장님 보약
드시고 몸이 좀 좋아졌냐고 묻는다.
때 마침 잘되었다 싶어 한약값 진실을 말해
주웠다.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오빠를 원망하며 그 잉간
그럴까 걱정했는데 내가 그렇게 약값은 동생이
월부로 갚아준다고 부탁을 했는데 나한테 청구
했다며 왜 진즉 이야기 안 했나며 울부짖으며
미안하고 죄송하고 이일을 어쩌냐고 내 한쪽
어깨를 가져가 고개를 떨군다.
넘 충격적으로 놀라기에 괜히 말했나 싶어
S양을 달래며 한편 오빠가 동생 고생한 돈
받기가 그래서 이해가 간다며 등을 토닥 토닥
겨우 정신을 차리게 해 택시를 태워 집으로
보냈다.
년말 년시 3일을 쉬고 출근하여 대 강당에서
신년 하례식이 있다는 방송이 나오기에
부서원들 한사람도 빠짐없이 참석하라고
독려 하는데 s양이 안보인다.
새해 첫날 s양 결근으로 우울해 죽겠는데
직원들끼리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품앗이
새해인사 가슴이 터질것 처럼 불안 해진다.
그 다음날 알아보니 인사과에 전화로 퇴사
신청 영영 못보고 헤어지게 되었는데~
그후 약 20년이 흘렀을까?
내 막내딸 대학 입학식 끝나고 안암동
유명한 한정식 집에 갔는데 그녀가
한정식 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남은 이야기는 3편으로
첫댓글 ㅎㅎㅎ추억은 추억으로 끝나야 할꺼인디...우째 불안허여..
끈질기게 연결되는 인연은 하느님의
계시로 알고 앵콜사랑을 하면
안될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