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전문가칼럼
[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257] 공산당이 바꾼 ‘학습’의 뜻
조선일보
유광종 종로문화재단대표
입력 2023.08.18. 03:00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3/08/18/O6CGVNCSWZDIZHY7PUEXPWKS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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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어린아이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모습의 한자가 있다. ‘배우다’라는 뜻의 ‘學(학)’이라는 글자다. 새끼 새가 나날이 날갯짓을 하는 동작으로 추정하는 한자가 있다. ‘익히다’는 새김의 ‘習(습)’이다. 둘을 합치면 바로 학습(學習)이다.
공자(孔子)의 ‘논어(論語)’ 첫 구절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不亦說乎)”에서 나왔으리라 보이는 단어다. 이 구절 풀이에는 이론이 없지 않으나, ‘배우고 익힘’을 소중히 다룬 공자의 의도만큼은 아주 명백하다.
요즘 중국에서 ‘학습’은 색다른 의미다. 배우는 ‘학’의 의미는 그대로되, 익히는 ‘습’의 의미가 달라졌다. 이제는 연임에 성공해 1인 독재의 길을 단단히 다진 공산당 최고 권력자 시진핑(習近平)을 노골적으로 가리킨다. 따라서 현재 중국의 ‘학습’은 “시진핑을 배우자”는 의미에 더 가깝다. 2019년 시진핑의 사상과 발언을 익히도록 만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학습강국(學習强國)’이 대표적이다. 출시한 해에 1억명이 내려받은 일로 유명하다.
급기야 올해 중국 대학 입시 논술 영역은 시진핑의 어록(語錄)을 출제하기에 이르렀다. 옛 공산당 독재자 마오쩌둥(毛澤東)이 누린 개인숭배에 바짝 다가선 수준이다. 이로써 중국은 더욱 강고한 전제(專制)적 틀을 구축할 듯하다.
그러나 공산당이 놓친 부분이 있다. 공자의 배움에 관한 논설은 간단치 않았다. “따라 배우기만 하면서 생각하지 않으면 미망에 빠진다(學而不思則罔)”고도 했으니 말이다. 무조건 배우거나 그렇게 강요하는 일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평범한 ‘학습’이 다른 생각을 가로막는 ‘세뇌(洗腦)’로 이어지면 심각한 화를 부른다. 사람들은 지독한 우민(愚民)으로 전락해 국가와 사회의 큰 재앙으로 변하기 십상이다. 개인숭배를 되살리는 중국 공산당이 정말 심각하게 여겨야 할 일이다.
삼족오
2023.08.18 06:18:19
공산독재국가에서 교육 학습은 곧 세뇌훈련을 의미한다 북한도 나라 안 토착 공산주의 불순분 민주당 전교조 하는게 꼭 그렇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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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3.08.18 05:49:16
지구촌 마귀 중국 멸망을 위해 자유 민주 국가 모두 힘 합쳐서 단결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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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2023.08.18 07:15:53
나날이 우수꽝스러워 지는 중공, 씨틀러는 김정은처럼 그걸 즐기고 있다. 이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의 문죄명이는 싱하이밍에 굽신대면서 華館播遷할 것에 미리 대비한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힘을 빼고, 김정은가 씨틀러의 기둥을 흔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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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2023.08.18 07:51:14
나는 시진핑이라고 안하고 습근평이라고 한다. 이렇게 부르는 것이 더 타당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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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16
2023.08.18 06:30:26
어떤 회사에도 취직할 능력이 없는 여자 <강사님>들이 전국 회사 돌아다니면서 성폭력 예방을 가르치신다. 그걸 우리는 우두커니 들어줘야 하는데 그게 바로 중공식 <학습>이다. 강간이 나쁘다는 것을 가르쳐줘야 하나? 가르치지 않아도 안다. 강간범들이 남들 안 보는 곳에서만 그 짓을 저지르지 않는가? 나쁜 짓이라는 것을 그들도 안다는 얘기다. 우리는 짐승도 아니고 어린아이도 아니다. 내 발끝에도 못 미치는 <강사>님들 어록을 <학습>해야 하는 존재는 더욱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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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2023.08.18 06:15:27
문화강국인 조선이 멸망한 이유는 송나라 주희의 주자학 논리, 즉 성리학에 정치적으로 매몰. 붕당의 원인이 되어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거치고도 조선멸망을 이끌어 성리학이 나쁜 것처럼 인식됨. 훌륭한 조선문화를 이끈 원동력을 정치에 악용한 죄. 세계를 이끄는 K-POP과 신양반 시대 도래 . 온갖 괴담과 상대 까부시기로 정권 취득한 문산군, 이어서 죄명군. 우리가 할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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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네우라
2023.08.18 06:09:10
모택동이 삽질하는 바람에 한국은 수출입국할 수 있었다. 시진핑은 대한민국을 위해 또 한번 보내주신 하느님의 축복인가. 다 우리가 할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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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열정
2023.08.18 08:46:43
사회주의자들, 공산주의자들, (고정, 남파) 간첩들, 종북주사파, 빨부카니스트들, 민주당 애들, 민노총, 전교조, 좌파판사들, 좌판언론 등이 대한민국에 있는 것은 이제 잘 살게 되었다고 배고팠던 시절 모르는 이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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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구비
2023.08.18 08:31:33
기자님 ,,남의 나라 중국공산당 개인숭배 를 걱정 하기 보다,, 이 땅 의 개인숭배를 더 걱정 해야 하지 않겠어요,,그나라 의 개인숭배? 는 인위적이라 또 인위적으로 쉽게 깰수도 있겠지만, 우리의 빠 와 딸 들은 자생적 맹목 이라 , 썩은 냄새 가 진동을 할수록 더욱더 광기를 들러내니 딱히 약도 없어요,, 어느게 더 위중하다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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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돌
2023.08.18 08:13:14
저렇게 천천히 가야 우리나라에 유리한 것 아닌가? 우리나라는 국론이 분열되어 있어 강한 추진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리고 정치레기들 때문에 세는 돈이 너무 많다. 예를 들자면 지자체 기초단체장 및 의원들이 나라 망치고 있고, 이는 모든 애들이 다 아는데도 못 바꾸고 있다. 미국의 총기 소지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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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
2023.08.18 07:35:07
이 것이 독재다.존경 받는 학자들의 가르침을 종신 독제통치 수단으로 전락하는 무서운 위험인물이 바로 시진핑이라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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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두호
2023.08.18 06:45:27
중국은 잘 하고 있다. 더 이상의 위험한 영향력은 이제 그만할 수 있도록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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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16
2023.08.18 06:3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