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울 사는 29살 직장남입니다.
3년간 연애하다 올초 4살 차이 나는 부인과 결혼 했고요.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제 걱정은 제목 그대로 아내의 불만이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남자 여자 입장이 다르니...많은 여성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우선 전 2남1녀중에 막내입니다.
어릴적 집은 지독히도 가난했지만, 1살 터울의 누나가 정말 남들보다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서 그런지 일찍 자수성가를 했습니다.
전 지금 누나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고요.
부모님 편찮으시지만 누나가 모시고 살고 계시고, 저희 결혼할 때 35평 새아파트도 사줬습니다.
그렇다고 예단 가지고 뭐라고 한적도 없고... 따지고 보면 예단은 전혀 안했네요.
저희 부모님도 누나도 그런 겉치례 필요 없고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다가 친정에 무슨일 있으면 도와드리라고 하셨어요.
제 와이프가 외동딸인지라...
암튼 결혼식 할때까지 다들 하신다는 그런 싸움도 한번 없이...
그때만 해도 와이프도 정말 자긴 시댁을 잘 만난거 같다...자기 부모님, 누님 너무 좋으신분이다..이렇게 말했고요.
그런데 6월달 들어서면서부터 자꾸 짜증과 불만을 토로합니다.
제가 볼땐 그 정도까지의 일도 아닌데 너무 예민하게 받아드려서...-_-
우선 누나가 출장이 있을때 항상 매형도 함께 다니십니다. (두분이서 하시는 사업이라서)
그러면 집에 저희 부모님과 조카(2살), 일하시는 아주머니만 남게 되지요..
그럴때 저희가 퇴근하고 들려서 부모님과 조카한테 별탈 없는지 찾아 가서 같이 저녁을 먹고 옵니다.
이때 와이프가 식사 차리는거 아니고,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차리시는 것부터 설겆이까지 전부 하십니다.
한달에 2일~3일, 길어야 4~5일 정도고요...
참고로 저희 장인, 장모님과 일주일에 한번은 꼭 외식합니다.
암튼 처음에는 별말 없었던 와이프가 언젠가부터 슬슬 맨날 그렇게 시댁에 가야 하냐며 불만을 말하네요.
자긴 아직 불편하다면서...
그리고 누나가 이따금 쇼핑을 할때 와이프를 불러 같이 다닙니다.
누나 말로는 지금까지 여자형제가 없어서 외로웠는데 정말 동생 같아서 좋아서 이것저것 사주고 싶다고 하네요..
쇼핑 가면 꼭 제 와이프한테 이것저것 사주고요..(명품 가방이나 옷..화장품 등등)
이것도 처음에는 와이프 좋아하더니...이제는 자기도 바쁜데 자꾸 불러내서 좀 귀찮고 힘들다고 하네요...
저희 맞벌이 아니고요,
제 월급이 수당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4백~5백 정도 되서 와이프는 애기 가지기 전까지 하고 싶은거 하라고 집에서 쉬게 했습니다.
그래서 누나는 와이프가 집에만 있으면 심심하고 외로울까봐 같이 쇼핑 다니자고 하는건데 이게 그렇게 부담 되나요?
그리고 이번 장인어른 장모님 휴가를 누나가 호주로 보내드렸습니다.
두분은 정말 좋아하셨는데, 와이프는 음식이 부모님 입맛에 별로 맞지 않았다고 하셨다는둥, 너무 오래 걸으셨다는둥 또 불만입니다.
휴...이젠 쓰기도 지치지만...
또 다른 불만은 제 월급과 관련해서 입니다.
형은 누나가 사업체를 하나 내줘서 경기도에서 중소기업 운영하고 있습니다.
와이프 생각에 제가 저희형과 누나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한 월급과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지금 위치에 너무나도 감사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누나네 집 한번씩 갔다오면...우리집과 너무 비교된다고 하면서...한숨을 쉽니다.
우린 언제 저렇게 사냐고 하면서...-_-
제 생각에는 제나이에 이정도 월급 받는거 많은 편이라고 참 운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와이프에게는 부족한 금액인가 봅니다...
그렇다고 처가댁이 잘 살아서 공주대접 받고 산 와이프도 아닙니다.
서울에 30평대 아파트 한채 가지고 계시고 장인어른은 중소기업 이사님이시고요.
전 제 누나지만 그래도 인생 선배이자 사회 선배로서 정말 존경하고 본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서 열심히 일하다 보면 정말 분에 넘치는 보상을 받을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제 와이프도 저희 가족과 친해졌으면 하는데..
요즘 퇴근하고 집에만 들어가면 불만 불만 불만입니다...
하지만 전 도대체 뭐가 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도대체 제가 놓치고 있는 제 아내의 불만이 무엇일까요???
----------후기----------
안녕하세요...
지난 8월에 판에다 조언을 얻었던 사람입니다.
혹시 기억해 주시는 분이 계실런지...?
그때 정말 많은 분들이 댓글로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후로 벌써 2개월이 지났습니다.
휴.... 정말 그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개월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전 와이프와 진지하게 얘기를 해볼 생각으로,
휴일에 흔히 말하는 근사한 레스토랑에 가서 와이프와 식사도 하고 재미난 뮤지컬도 보면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후 와인을 마시면서 와이프에게 얘기를 꺼냈습니다.
내가 뭐 섭섭하거나 실수한 일이 있냐고...
와이프 잠실 망설이더니...뉴욕에 여행 가고 싶답니다..
결혼하고 쭉 집에서 혼자 있으니 외롭기도 하고 의욕도 없고... 친구들도 다 유학가거나 직장생활해서..
낮에 만나기도 힘들고...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짜증이 나는거 같다고...
얼마전에 뉴욕에 유학간 친구와 통화를 했는데, 너무 재미있어 보인다고...
거기에 학교 동기, 선후배도 많고...자기도 너무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러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짜증도 나지 않을거 같다고..
아무래도 저는 일때문에 도저히 시간이 안나니 겨울에 같이 가면 어떠냐고 물었더니...
자기 혼자서도 괜찮을거 같다고 하더군요... 뉴욕에 아는 사람도 많고 혼자서 가는 여행도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아이 생기면 혼자서 여행가는건 무리니까... 지금 가보고 싶다고...
조금 생각을 하다가...
아내가 그렇게 원하니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와이프는 쇠뿔도 당장에 빼야 한다면서...
2주 뒤 비행기 표로 예약을 했고... 일주일간 뉴욕에 다녀왔고요..
전 그래도 아내가 뉴욕에 갔다오면 좀 변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향수병에 빠진 사람처럼 매일 매일 인터넷으로 뉴욕 정보 찾고 있고... 그리워 하고...
집안일은 예전보다 하지도 않고...매일 매일 뉴욕 뉴욕 뉴욕....
그러더니 지난 토요일 할말이 있다고 하더니 이런 말을 합니다...
(보시기 편하게 파란색-저 / 빨간색-부인)
"나 뉴욕으로 유학가고 싶어"
"뭐??????"
"뉴욕으로 3년간만 유학보내 주면 안돼?"
"................................"
"정말 이번에 여행 갔을때 친구들 보니까 느꼈어..."
".................뭘?...."
"나 디자이너 되고 싶어....내 인생을 이렇게 주부로 지내고 싶지가 않아.."
".....................넌 결혼했잖아...."
"알아....하지만 내 꿈을 펼치고 싶어....딱 3년이야...3년간만 날 위해서 외조해 주면 안돼?"
"우리 결혼한지 1년도 안 지났어... 그런데 어떻게 3년을 떨어져 살아?"
"나 정말 못 가면 미칠지도 몰라...예전부터 정말 가고 싶었어....마음이 답답하고 꽉 막힌게....우울증에 걸릴거 같아..."
"...............그럴거면 나랑 결혼은 왜 했어?"
".........그건 자길 사랑하니까...."
"그럼 서울에서 디자인 학교 다녀....보내줄께..."
"......아니...그건 안돼...뉴욕에 꼭 가고 싶어...."
"결혼전부터 그랬어?"
"응............"
"그럼 왜 결혼할때 말 안했어?"
".....휴....지금와서 속일수도 없으니까....솔직히 다 말할께.... 학교 다닐때 부모님께 말씀 드렸더니...안된다고 하셨어... 우리집 사정에 나 뉴욕으로 보낼 형편도 안되고...아버지 정년퇴직도 얼마 남지 않으셨다고..... 빨리 결혼하라고 하시고...."
"...........................그럼 떠밀려서 결혼 했다는거야?"
"그런것도 없지 않아 있어..."
"난 지금 여기 일 정리하고 뉴욕가서 일하고 살수 없어... 그렇다고 3년간이나 떨어져서 살수도 없고...만약 결혼전에 네가 그 이야기를 했다면 난 결혼을 늦추고 기다렸을꺼야... 하지만 지금은 결혼을 한후야...상황이 달라..."
"하지만 난 꼭 가고 싶어.. 내 꿈을 이루고 싶어..."
"........그럼 넌 결혼전에는 유학 갈 형편이 안 되서 포기했는데...결혼하면 형편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나랑 결혼한거야?"
".............그런것도 없지 않아 있었어....어쩌면 자기가 보내줄지도 모른다고...생각했어.."
"휴................... 미안해...난 그렇게는 못해...아니 3년이나 떨어져 산다는건 상상도 못해..."
"정말...부탁이야...날 사랑한다면 제발 나 뉴욕에 유학 보내줘..."
".......이혼을 해도 가고 싶어?........"
"..........자기랑 이혼하면 난 유학 갈수 없어.............."
"돈때문에?"
"...................그런것도 있고..........."
"휴.............나랑 돈 때문에 결혼한 거야? 그리고 난 돈 별로 없어....누나가 많은거지...그돈은 내꺼가 아니고..."
".............................."
"더이상 난 할말 없어...."
"............................"
이대화 이후 지금까지 서로 한마디도 안하고 있습니다...
아...전 정말 머리를 망치로 맞은거 같은 기분입니다.
제 사고가 낡은 걸까요? 전...도저히 아내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집안일이지만...그래도 저보다 인생 경험이 많으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미친년 남편이호구냐?
제목만 보고 남자한테 잘못이 있겠구만ㅡㅡ하면서 들어왔는데 이게뭐지....ㅋ....ㅋㅋㅋ?????????? 시발 같은 여자라는게 부끄럽다..
개념이없군ㅋㅋㅋㅋ그럴거면남편나줘라진짜ㅋㅋㅋㅋ
그냥 헤어져라......... 남자 등처먹고 살려고 작정했네
이혼해요 남편님아 분에 넘치는 남편만났고만 이런 외동으로 자라서 개념을 밥말아 먹었나 (모든 외동분들 비난하는건 아님 ㅠㅜ)
그보다 일단 영어는 되냐? 한국에서 영어나 제대로 해놓고 가든가 그러면서 돈벌어서 자기가 유학자금을 마련하던지 아오
진짜 왜 저런남자들은 꼭 저런 여자를 만날까? 시망..여자가 완전 이쁜가......
22222222222 존나이쁜가봄ㅜㅜ
여자가 복에 겨워서 복을 발로 걷어 차는구만.......이혼해봐야 정신을 차리지...
.....남의집 제사상에 감놔라배놔라하면 안되지만 궁금하닼ㅋㅋㅋ 같이 왜 살아요?ㅋㅋ
저런 ㅇㅕ자도 결혼하는데 ..... 세상에..
후기보기 전까지는 남자가 이해못해준다고 생각했는데..... 와 미친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