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은 해가 쨍쨍했어요.
덕분에 이불 빨래 빨아서 잘 말렸네요.
며칠을 비와 함께 살다가 해가 나니까 그 뜨거움이 더 큰것 같아요.
위에 사진은 6월마지막 주말에 애아빠랑 비오는 내장산에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비가 와서 안나갈려고 했다가 나갔었는데 우산 쓰고 걷는 것도 참 좋더라구요.
운무가 정말 예뻐서 파노라마로 찍어봤는데 아무래도 사진이 직접 보는것 보다는 덜하네요.
비 오는 길을 우산 쓰고 둘이 걷는 것도 참 오랜만이었어요.
풀냄새 나무 냄새가 어우러져서 참 싱그러운 산책이었습니다. ^^
꽃 이름은 모르지만 참 예쁘죠?
이꽃은 '산수국'이래요.
원추리꽃도 보이구요.
원추리는 이른 봄에 나물로도 먹지요.
한시간 좀 넘게 빗 속을 걸었는데 참 운치가 있었어요.
다음에도 또 가자 하고 아쉬운 맘 뒤로 하고 집으로 왔어요.
그리고 지난 토요일,
그 날은 오랜만에 해가 났어요.
새벽 알바하고 와서 자는 라리 깨워서 세식구가 또 내장산으로 갔지요.
내장산에는 고기를 구워먹 을 수 있는 곳과 금지 된 곳이 있어요.
당연히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곳의 나무 그늘에 자리를 잡았지요.
이번에는 숯불구이를 할려고 일부러 고기를 두툼하게 자른 고기로 샀어요.
목살과 삼겹살을 가져가서 다 구워먹고 왔네요.
애아빠는 열심히 굽고, 저와 라리는 열심히 먹고...^^
밖에 나갈 때 가지고 다닐려고 작은 상을 하나 샀더니 잘 써먹네요.
코멕스에서 야외용 5인식기 세트를 팔길래 샀더니 그것도 편하게 잘 써먹어요.
플라스틱이라 가볍고, 접시 재료(?)가 김치같은 걸 담아도 물도 안든대요.
고기를 다 먹고는 후식으로 아이스 박스에 넣어 간 수박도 시원하게 먹었어요.
라리 오후 알바만 아니면 더 쉬었다 와도 되는데 알바때문에 그날은 그냥 집에 돌아왔어요.
이게 뭘까요?
우리 라리 한달 동안 일한 알바비 받아온거랍니다.
534.600원인데 535.000원 받아왔더군요.
오후에 두시간, 밤에 4시간...하루 여섯시간 일하고 시급 3.300...
힘들게 번 돈으로 아빠 샌들 살 돈도 주고, 저 화장품 살 돈도 줬어요.
첫 월급은 속옷 사드려야 하는데 그것보다는 엄마 아빠 필요한거 사시는게 나을 것 같다네요.
아이가 준 돈으로 애아빠 샌들을 인터넷 구매했는데 그게 오늘 왔어요.
이제 헌 샌들 버리고 새 신 신자고 했더니 애아빠가 아까워서 어떻게 신냐고 하네요.
아들이 밤에 잠도 못자고 번 돈으로 사준거라며 지금 거실 한쪽에 두고는 흐뭇해서 바라만 봅니다.
라리랑 애아빠가 둘이 쏙닥거리더니 라리 컴도 새로 주문했어요.
조립컴으로 cpu와 보드, 그래픽카드는 애아빠가 여기 저기 보고 골랐어요.
그런쪽으로는 애아빠가 잘 아니 저는 조립만 잘해주면 되는데 여기는 다 조립해서 보내준대요.
한달에 20만원씩 라리가 석달 내기로 하고 나머지 모자라는 돈은 아빠가 보탠대요.
어제는 라리가 족발도 사줬어요.
밤 11시가 되어가는데 족발이 먹고싶길래 아들한테 가서 "라랴~ 엄마 족발 먹고싶어." 했더니
돈을 봉투째로 주면서 시키라고 하네요. ^^;;
그래서 얼른 시켜서 같이 먹는데 애아빠 왈 "벼룩이 간을 빼먹지 아들 돈을 뺏어먹냐?" -_-;;
호남 모임 날만 기다리며 물신도 사고 챙이 넓은 왕골 모자도 샀는데 다슬기 잡이는 물건너 갔다네요.
기훈엄마가 올린 글을 보고 애아빠한테 말했더니
- 꼬신거~~~~~
- 지금 꼬시다고 했지? 나팔방에 다 일러줄거야.
- 이르기나 말기나...
- 흥~! 아지아 뿡이닷~!!!
그러더니 라리보고 "을아햐~ 너네 엄마 변태다~~~"
- 내가 왜요?
- 팬티 위에 또 팬티 입으니까 변태지!
혹시 그거 아세요?
남자분들 사각 팬티(트렁크) 그거 잠옷 대신이나 실내에서 입으면 여름에 참 시원하고 편하다는거...^^;;
뒷부분 봉재선도 없어서 정말 편해요.
그래서 저는 남자 사각팬티 예쁜거 사서 여름에 집에서 잘 입거던요.
그걸 보고는 저보고 변태래요....;;
호남 모임 하니까 하나 잊은게 있어요.
사실 어제(7/4)가 호남의 아들 상준이(썬플라워님) 전역일이었어요.
어쩌다보니 썬플라워님이랑 연락이 안돼서 축하글도 못 올리고 말았네요.
지금이라도 축하드립니다.
호남의 아들 상준군(썬플라워)의 전역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호남 아들 중에서는 군생활 중 가장 맘 고생 많이 한 아들이 상준이일건데
매주 금요일 신교대에서 신병들 태우고 올 때는 아들들 좋아하는 걸그룹 노래도 틀어주고,
신병들 손에 쭈쭈바도 하나씩 들려주던 심성 고운 아들이지요.
거창하게 빵빠레 못 울려줘서 미안하고, 건강하게 전역해줘서 고맙습니다.
2년 동안 고생 한만큼, 또한 신병들한테 베푼 그 사랑만큼
상준이 앞날에 늘 좋은 일만 함께 하길 바랍니다.
이제 저는 7월 9일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못 만났던 보고픈 얼굴들을 그날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첫댓글 노을맘은 사진작가해도 되겠다 글고 상준이가 전역했다고? 이제 선플라워 울방에 안 들어 오면 매매해줄거다/ ㅎ ㅎ
상준엄마가 사정이 있어서 나팔방에 지금 못와요. 12일이 지나야 온다는듯 해요. ^^;;
노을맘님 비내리는 경치에 사진 잘보았읍니다 .
라리가 알바해서 받은 돈 짠하면서도 기특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아마 군에가서 얻어진게 많아보입니다
더욱더 건강하고 힘찬 사회생활 기원합니다
노을이네 살아가는 이야기와
사진속의 아름다운 풍경, 먹거리가
눈은 즐겁고 입맛만 다시다 갑니다.
노을이가 수고하고 받은 첫월급 대견스럽고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또한 기특합니다.
노을어머니는 건강만 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호남의 아들 상준군이 전역을 하였군요.
진심으로 상준예비역의 부모님에게도 축하의 인사 드립니다.
상준병장의 전역을 늦게나마 축하 드립니다.
노을맘님 아드님이 알바해서 용돈받은 기분이 어떠한가요
참 보기좋고 부럽습니다. 군생활 잘하고 나와서 이제부터 부모님께 효도하는것 같습니다.
사진속의 아름다운 풍경 맛난음식 잘보았습니다.
상준병장의 전역을 늦었지만 축하합니다.~
이쁜 풍경속에 마음은 함께 입니다.~
열심히 생활하는 노을예비역 대견합니다.~
의젓한 아들 모습에 안 먹어도 배 부르겠습니다.
즐거운 호남모임 하시구요.~~^^
상준 병장의 전역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언제나 노을맘님의 글은 재미 있네요..
알바해서 번돈 봉투를 보니까 기특 하기도 하고 맘이 짠하네요,,
상준엄마~~~ 상준이의 전역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웃기지도 않는 엇갈림으로 인해 전역날도 맞추지 못했어요~~ 미안!
그리고, 노을맘~~ 늦게나마 상준이의 전역소식 올려줘서 땡큐~~~~~~~
노을이의 급여봉투에서 눈길이 한참을 머무릅니다.
저만큼을 벌기위해서 고생을 많이 했겠다 싶으니~ 등이라도 토닥여주고 싶네요...
어머나......
상준이가 전역을 했네요.
축하합니다.
그동안 군에서 마음수양한게 살아가면서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상준이의 앞날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빕니다.
돈봐라~ㅋㅋ
노을이는 전역해서 돈벌어 엄마 족발과 화장품사주고, 아버지샌들 사주고 ... 착한 녀석.....
상준이는 건강하게 전역하고 호남의 좋은 소식에 울적한 기분이 달아납니다.
상준병장 전역을 축하합니다.
그 동안 수고 참 많았습니다.
노을이가 귀한 첫 월급을 받아 왔네요
대견하고, 장하기만 합니다.
호남모임 그려보며, 즐겁습니다.
상준 예비역 달구지 아줌마랑 아주 잠깐 통화 했는데 전역 축하 한단 말을 빼먹어서 정말 미안하고
썬플라워랑 통화가 안돼서 혹시 무슨 일 있나 걱정도 되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