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나경원 "이준석, 기자회견으로 내부총질.. 대선 때도 지켜보며 조마조마"
MBC라디오 입력 2022. 08. 15. 09:39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준석, 기자회견으로 내부총질.. 정부가 할 일을 못하게 해
- 정치적으로 싸울 게 아니라 사법적으로 싸웠어야
- 대선 내내 尹이나 내부에 대한 말만.. 모두 조마조마했다
- 이준석, 손학규 쫓아내면서 막말할 땐 사담이라더니..
- 정치인이라면 억울할 때일수록 물러서서 기다려야
- 가처분 신청, 인용 가능성 낮아.. 절차적 하자 찾기 어려워
- 차기 당권 도전? 웬만하면 안 하는데.. 당 상황 지켜봐야
- 尹, 국정 방향 굉장히 옳은데.. 리스크 걷어내던 중 이준석이 폭탄을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진행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주 토요일에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참 여러 가지 말을 쏟아냈는데요. 그런데 평가가 좀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차례로 두 분 연결해서 이에 대한 평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죠. 나경원 전 의원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나경원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지나쳐도 많이 지나쳤다 라고 평가를 하셨던데 왜 이렇게 평가를 하셨어요?
☏ 나경원 > 제가 일일이 이런 표현이 어떻다 저런 표현이 어떻다 라고 말씀드리는 것조차도 좀 부끄럽네요. 자꾸 저희 여당이 지금 힘 있게 일을 해도 모자랄 시간에 우리가 당내 갈등으로 뭐 라디오 인터뷰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사실 망설여지더라고요. 그런데 국민 여러분들께서 잘 아실 것 같고요. 그래서 당내에서는 일부 발언에 대해서 망언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굉장히 본인으로서 억울한 점도 있고 화도 날 것입니다. 그러나 정치인은 해야 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될 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제 전체적인 기자회견은 지나쳤다 라는 생각이고요. 사실 지금 굉장히 나라가 어렵거든요. 저는 너무 안타까운 것이 정말 국민들께서 많은 힘을 주시고 당원들도 직이 있든 없든 묵묵하게 해서 정권을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이 정권을 찍지 않았던 분들도 정권이 잘해주길 바라실 겁니다. 그것이 국민과 국가를 위한 일이니까요. 그런데 이런 시기에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도 못하게 만들고 있는 형국이 되어서 너무 안타깝고 정말 그런 점에서 통탄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이 기자회견 자체가 이른바 내부총질에 해당한다 이렇게 보세요?
☏ 나경원 > 실질적으로 그렇죠. 저는 사실은 이 대표가 이러한 윤리위 징계를 받고 그럴 때 빨리 이렇게 좀 내려놓고 물러나는 것이 맞겠다, 정치인이 나갈 때 하고 물러날 때가 있는데 억울한 부분이 있더라도 오히려 형사적으로 본인이 준비를 하고 좀 내려놓고 잠시 쉬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미래를 가져올 것이다.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는 또 젊은 정치인 아니겠습니까? 미래가 많이 남아 있으니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라는 그런 공개적 조언도 했습니다. 사실은 그때 좀 그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도 나고요. 아시다시피 이 사건의 본질은 본인의 성비위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서 7억 투자각서를 최측근이 작성을 했다라는 것에서 시작이 된 것 아닙니까? 윤리위 징계에서. 그래서 본인이 그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여러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최측근이 가서 7억 투자각서를 썼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부분을 우리가 유추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때 딱 물러서고 조금 기다리면 오히려 기회가 올 텐데 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고요. 제가 그때 그런 공개 충고를 했는데 결국은 이런 모양으로 가니까 저도 기대를 접어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그때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그냥 그렇게 징계를 받아들이고 조용히 있으면 자신을 향한 성비위 사건이 사실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을 우려할 수도 있었던 거 아닐까요?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 나경원 > 저는 그래서 그거는 정치적으로 싸울 것이 아니라 사법적으로 싸워야 된다고 말씀드리고요.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제 지난 주말에 반미투쟁을 광화문에서 했습니다. 북의 조선직업총동맹이란 그런 단체가 보낸 연대사를 읽어보면서 사실은 반헌법적인 그런 투쟁, 반헌법적인 집회가 지금 민노총이 해서 그 집회가 열렸던데요. 전 나라가 굉장히 정상화되고 잘못된 부분을 개혁해야 하는데 이게 완전히 나라가 거꾸로 가는 것 아닌가 하면서 통탄합니다.
☏ 진행자 > 아무튼 지금 대표님의 말씀을 좀 종합 정리하면 선당후사의 어떤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아쉬움인 것 같은데.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선당후사를 본인이 직접 거론하면서 이건 전체주의적 발상이다, 이렇게 반응하던데 이런 시각은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 나경원 > 본인도 당대표할 때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그 당시에 무슨 토지 의혹이 있는 분들한테 다 물러나라고 그러셨었죠. 탈당을 권유하셨나 그런데 이제 이번에는 선당후사라는 단어를 이리저리 말씀하시면서 유래를 이리저리 말씀하시면서 하셨는데요. 저는 사실은 이게 선당후사 정도가 아니라요. 이 대표는 제가 그동안 저도 말씀을 안 드렸는데 우리 다 조마조마했습니다. 대선 내내. 아시다시피 문재인 정권이나 또는 이재명 후보나 이런 쪽에 대한 비판의 말씀은 들어보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늘 그의 말은 윤 대통령 또는 내부에 향해져 있었죠. 그 당시 후보에. 결국은 대선 내내는 우리의 마음을 졸이게 하고, 그다음에는 지방선거 때는 무엇을 했습니까? 많은 분들이 경기도 패배 원인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시는데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경기도 선거가 지방선거 있기 며칠 전 조강특위라는 걸 가동을 해서 조직강화특위 아실 겁니다. 한마디로 그 지역의 지역사령탑인 조직위원장을 일부 조직위원장은 조강특위에서 교체하는 의결을 했습니다. 한마디로 이것은 그것을 이제 어떻게 보면 선거를 앞두고 지역사령탑을 교체해 버리면 이 선거가 되겠습니까? 사실상 교체하는 그런 의결을 해서 정말 많은 어떻게 보면 경기도 선거 관계자들이 정말 이럴 수 있었느냐, 그런데 이건 결국은 본인의 어떤 사당화라고밖에 볼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걸 보면서 정말 우리 이 대표가 조금 당을 잘 운영했었으면 우리가 선거도 또 이런저런 더 좋은 결과도 있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저는 이 대표는 사실 지방선거 끝나고 본인이 좀 물러났으면 오히려 본인이 정말 다음 바로 차기 대선주자로도 거론될 정도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큽니다.
☏ 진행자 > 그럼 거꾸로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아무튼 이준석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서 이XX 저XX 했다,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했는데 그 과정이 어떤지는 국민들이 다 지켜봤으니까 제가 굳이 여기서 설명을 안 드려도 될 것 같고, 아무튼 그럼에도.
☏ 나경원 > 제가 옛날에 당대표 선거할 때 이준석 대표가 옛날에 안철수 그 당시 바른미래당 안에서 손학규 대표도 쫓아내고 그런 일했잖아요. 그런데 안철수 그 당시 그 당시 대표였는지 뭔지 모르겠는데 한테 또 그런 하여간 막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거를 문제를 삼았더니 사담으로 한 거니까 괜찮다고 본인이 그랬어요. 그래서 그 기억이 나더라고요.
☏ 진행자 > 아무튼 근데 윤석열 대통령이 좀 더 포용을 했으면 어땠을까요. 이준석 대표를.
☏ 나경원 > 홍준표 시장이 요새 말씀을 잘하시던데요. 대통령도 사람이다, 그 한마디 말씀드리겠습니다. (웃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러면 대표님 이 자리를 빌려서 이준석 대표에게 정말로 권고 내지 충고를 하고 싶다면 어떤 말씀을 주시고 싶으세요?
☏ 나경원 > 저는 사실 이 대표한테도 자꾸 충고하기도 그래서 안 하려고 그랬는데 제가 진짜 권하는 거는 정말 우리가 정치인이 지나다 보면 너무 억울하게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럴 때일수록 조금 기다리면 다시 기회가 온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진행자 > 그러면 지금은 이제 조용히 한 발 물러서 있을 때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 나경원 > 예, 저도 사실 그런 적도 있고 했었는데요. 좀 물러서는 게 좋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어차피 지금 가처분 신청은 내놓은 상태인데 만약에 받아들여지면 물러나고 싶어도 못 물러나는 거 아닙니까?
☏ 나경원 > 글쎄요 좀 지켜보시죠. 저는 그렇게 인용 가능성이 높다고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 진행자 > 전직 판사시잖아요. 대표님, 그렇게 전망하시는 거예요?
☏ 나경원 > 네, 그렇습니다. 절차의 하자 부분도 실질적으로 당헌당규가 개정이 되었기 때문에 찾아보기는 좀 어렵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고,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차기 당권에 도전하시는 겁니까?
☏ 나경원 > 아휴 아직 생각 깊이 한 적도 없고요. 조금 당 상황이 저는 하고 싶다고 하는 게 아니고 또 하기 싫다고 또 안 하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당 상황이나 또 정말 우리가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꼭 지금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 그렇게 크게 갖고 있지 않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부르면 또 어쩔 수 없이 또 나갈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도 함께 깔고 계시는 것 같은데 말씀에, 그렇지 않습니까?
☏ 나경원 > 저는 웬만하면 안 했으면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웬만하면, 뭐가 그렇게.
☏ 나경원 > 제가 지금 원외에도 있고요. 그래서 조금 더 지켜보겠습니다. 상황을.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됐는데 짧게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이 다가오지 않습니까? 지난 100일을 복기 내지 평가해 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주시겠어요.
☏ 나경원 > 참 제가 이렇게 보니까 우리 국정 방향이나 대통령께서 생각하신 철학은 굉장히 옳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것이 중요한 게 우리가 최근에 호우가 났을 때도 대심도 터널이 이미 다 뚫렸었으면 이런 것이 이런 정도로 범람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라는 이야기들도 했었는데요. 그래서 저는 지난번 다보스포럼 가서도 그렇고 우리 국정 방향은 맞는데 지금 너무 그동안 어떻게 보면 이런저런 우리 여권 내부의 갈등이라든지 이런 것 등을 비롯해서 당이나 또는 대통령실이나 또는 정부에 다 리스크가 좀 있었습니다. 하나씩 지금 걷어내고 있는 와중에 오히려 이준석 대표의 어제 폭탄이, 이준석 대표 폭탄이 떨어졌는데요. 그래서 너무 아쉽고 국민들께 죄송하고요. 지금부터 다시 심기일전해서 뛸 수 있게 많이 또 응원해 주셨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대표님.
☏ 나경원 > 예,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