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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5 푸른 밤 종현입니다 - 색청사연
자..음.. 좀 긴 사연이 있어서 소개해드릴게요
[경기도 평택에서 제이님이 보내주셨어요. 매일 푸른밤 듣다가 오늘은 용기를 내서 글을 씁니다. 저는 매일 밤 '내일도 쉬러와요~'라는 쫑디의 인사와 함께 잠이 드는 청취자 중 한 명입니다. 사실 저는 색청이 있어요. 소리를 들으면 눈으로 색이 인식되는 장애라고 합니다. 그래서 너무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리는 곳이나 많은 소리가 들리는 곳에 잘 다니지 못해요. 길을 걸을 땐 아주 익숙한 노래를 튼 체로 이어폰을 꽂고 다니곤 한답니다. 그래도 자주 넘어지지만요. 노래를 듣기만 할 땐 눈을 감는 게 오래된 습관인데요. 중학생 때 언니의 추천으로 쫑디의 노래를 처음 듣고 가을 햇살 같은 금빛 목소리도 있구나~하고 생각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곧 대학 졸업 앞두고 조용한 곳으로 이사를 해서 푸른밤을 듣고 있어요. 요샌 라디오에서 금빛 목소리가 일렁이는 걸 보며 잠이 들어요. 그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쫑디도 푹 쉬어요. 매일 마지막 인사에 그런 인사를 했습니다. 저의 신청곡은 에피톤 프로젝트의 선인장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음 색청을..색청이 있는 장애를 갖고 계시군요. 저는 처음 들은 장애인데 유지연 님도, [아 소리가 색으로 인식된다니..] 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처음 들으신 거 같아요. 제 목소리가 금빛..으로 보이시는군요. 음 얼마나 힘들까요. 이게 사실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또 색으로 인식이 되면 되게 어.. 혼란스러울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힘드셔서 그런 곳을 많이 안 다니시고 평소에도 소리를 좀 차단하고 다니시는 거 같은데 어.. 그런 분에게 제가 라디오로 힘을 드릴 수 있다라는 게 너무 기쁘구요. 들으시면서 좀 편하게.. 라디오를 듣는 시간만큼은 편하게 금빛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에게 제 첫 솔로 앨범 싸인 CD보내드리겠습니다.
이예린님, [와 세상에.. 한편으론 예쁘고 한편으론 마음이 아린 사연입니다. 금빛목소리라니.. ]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공감을 하기에는 너무 뭐랄까?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여서 이렇게 신기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정작 본인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힘들까?라는 생각에 어떻게 좀 마음을 달래드려야 할 지.. 얼마나 불편할까요.
이지은님, [방금 사연 보내신 분 항상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하셨습니다. 그래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푸른밤이라는 프로그램 안에서 얼굴도 모르고 목소리도 모르지만 같은 시간과 같은 음악과 이야기를 공유했다라는 이유로 서로 행복하기를 바라고 있잖아요. 사연 보내주신 제이님도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에피톤 프로젝트 - 선인장]
음.. 앞서 소개해드렸던 제이님의 사연 있잖아요. 색청을 앓고 계시는.. 그 전화 연결을 한번 해봤어요 급하게. 많은 분들이 지금 '행복하길 바래요 우리 사연 보내주신 분~'이렇게 사연도 많이 보내주고 해서 지금 연결해봤습니다.
종현DJ : 안녕하세요~!
제이님 : 어 안녕하세요~
종현DJ : 안녕하세요~ 그 사연 보내주신 제이님이시죠?
제이님 : 네 안녕하세요~
종현DJ : 앞서서 어디서 지내는 지 다 소개해드렸으니까 그런 이야기는 빼고 우리 푸른밤 가족분들에게 인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제이님 : 어 안녕하세요 24살 네.. 제이양이라고 합니다
종현DJ : 네 안녕하세요 그 색청을...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되죠? 색청을 앓고 있다고 얘기 하나요 아니면 색청을 갖고 계신다고..?
제이님 : 네 색청이 있다고 병원에서 그러더라구요
종현DJ : 음~ 본인은 어.. 색청이 있다 그렇게 표현을 하면 되겠군요. 이게 선천적인 건가요?
제이님 : 후천적으로 생기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는데 전 선천적으로 그런게 있어서..
종현DJ : 어.. 어렸을 때 부터 계속해서 색을 보셨군요?
제이님 : 아 네 어렸을 때 좀... 이상한 일이 있어서 병원에 이제 부모님께서 데리고 가셨는데 선천적으로 색청이 있다고..
종현DJ : 그게 어떤 일이 였을까요?
제이님 : 피아노 학원에 어렸을 때 다녔었는데 학원에서 오케스트라 같은 것을 애들을 모아서 보러 갔었는데 그 때가.. 태어나서 그렇게 악기가 연주되는 것을 처음 봤어요.
종현DJ : 아 그렇죠. 악기가 정말 많고 또 여러가지 음이 한꺼번에 들리고 ..
제이님 : 네 그래서.. 계속 보고있다가 거기서 이제 앉은 자리에서 너무 많이 색깔이 보이니까 그걸 감당을 못해서 토하고 이제..
종현DJ : 아 그랬구나~ 그 어린나이에 그런 걸 겪게 되니까 그랬군요.. 악기마다 색깔이 다르게 보이고 그럴 수 있겠네요?
제이님 : 아 네네 그거는 달라요. 다.
종현DJ : 아 어때요? 피아노는 무슨 색이에요? 너무 궁금하다
제이님 : 피아노는 먹색인데 까만색이랑 하얀색이랑 중간 정도되는 먹색인데..
종현DJ : 무채색이군요
제이님 : 네 그것도 연주하는 사람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는 거 같아요..
종현DJ : 어.. 어떠세요 본인은..? 사실 어떻게 보면은 상당히 로맨틱하다고 느껴질 수 있어요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 공감각을 이게 음.. 타고난거기 때문에. 너무 불편하시죠 근데..?
제이님 : 저같은 경우는 안 보였던 적이 없으니까, 보이지 않는 상황을 잘 몰라서 엄청나게 불편하진 않은데 사람이 많은 데를 가면 아무래도 목소리가 많이 들리니까..
종현DJ : 그 때 얘기하셨던 것처럼, 갑자기 많은 악기나 음이 들리는 것처럼 사람이 많으면 여러가지 색이 동시에 보이는군요?
제이님 : 네 그래서 길을 못 걸어다녀요 사람이 많으면..
종현DJ : 그 궁금한 게 있는데, 색이 들린다는 거. 색이 보이는.. 그러니까 소리가 보인다는 거 어떤 식으로 보이나요? 안개처럼 이렇게 보이는 건가요? 아님 선이 생기나요? 아니면,,
제이님 : 어 안개처럼 보이는 소리도 있고 비누방울처럼 방울져서 보이는 소리도 있구요..
종현DJ : 아 그렇군요..
제이님 : 제가 다니던 대학교에 굉장히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교수님이 계셨는데, 바이올린은 원래 막 연주를 굉장히 잘하면 빨간색에 가까운 색이 나오는 거 같아요~ 그 분이 연주하실 때는 빨간색이 비단? 실크같은게 휘감아져서 나오는 그런 게 보여요
종현DJ : 아 그래요? 그러면 본인이 보기에 가장 예쁜색이 나는 악기는 뭐에요?
제이님 : ...어... 색깔이 다 다르긴 한데
종현DJ : 네, 마음에 드는 색?
제이님 : 어... 아.. 얘기 해도 되나? 네.. 어..
종현DJ : 불편하시면 안 하셔도 괜찮아요
제이님 : 제가 얼마전에 페이스북에 익명으로 글을 올렸었어요.
(참조 >> https://www.facebook.com/962935677053725/posts/1006441652703127 )
이제 제가 다니던 대학에 피아노를 치던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가 피아노를 치면 그 친구는.. 보통 피아노는 먹색인데 그 친구가 피아노를 치면 눈이 내리는 것처럼~
종현DJ : 어.. 그런 식으로도 표현이 되는군요?
제이님 : 하얀 가루같은 게 쏟아져 나오는 그런 친구가 있었어요. 그래서..
종현DJ : 연주법에도 차이가 나고 그렇군요? 사람에 따라..
제이님 : 네
종현DJ : 신기합니다. 어 김가은님이 [뭔가 상상력이 풍푸하실 거 같고 그래요. 제 일이 아니다 보니까 너무 쉽게 말하는 듯해 죄송하지만 어찌보면 삶이 다채로우실 듯 해요]하셨습니다. 본인이 느끼기에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한 번도 색이 안 보인.. 소리가 안 보인 적이 없어서, 크게 어떻게 다른 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건 사람 많은 덴 좀 불편하다 이야기 해주셨는데.. 음.. 혹시 사람만날 때 불편함이 있거나 그러시진 않으세요?
제이님 : 어.. 사람을 많이 만나는 걸 잘 못해요. 오케스트라나 연주회같은 것도 옛날에 한 번 그러고 나서는 학생때는 거의 못 보러 다녔는데 작년에 처음으로 다시 보러 갔었어요. 근데 그 때는 정말 재미있게 봐서~
종현DJ : 아 이게 조금 성장하고 익숙해지다보니까..
제이님 : 네 그래도 약간 어렸을 때만큼 이렇게 불편함이 크지는 않은 거 같아요. 어렸을 때는 많이 넘어지고 그래서.. 넘어지는 일이 잦아서..
종현DJ : 그러니까 시각적으로 좀 불편함이 있으니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보지 못하셔서.. 소리를 보느라
제이님 : 그리고 길에서 갑자기 노래를 틀면 시야가 맑았었는데 갑자기 노래가 나와버리면..
종현DJ : 아 그렇군요.. 그런 부분에 불편함이 있겠네요. 영화같은 거 보실 땐 어떠세요? 영화에는 또 영상이 나오고 음악이 입혀지는데 이게 또 시각으로 나오면 좀 불편함이 있을 거 같아요
제이님 : 아 네 근데 녹음이 되어있는 소리는.. 사람한테서 바로.. 악기나 사람한테서 바로 나오는 소리랑은 조금 다른..
종현DJ : 아 또 그래요?
제이님 : 네 그래서 영화보는거는 되게 좋아해요ㅎㅎ
종현DJ : 어떠세요? 혹시 음악 관련된 학과를 다니시거나 공부를 하고 계신가요 지금?
제이님 : 어 아니요 저 공대다니고 있어요ㅎㅎ
종현DJ : 아 그래요ㅎㅎ 그렇군요. 사실 다른 사람과는 다른 무언가를 경험하시고 있는 중이시지만 어떻게 보면 전혀 다른 삶을 걸어 오셨기에 좀 상처가 있을 거 같다라는 우려도 있었는데, 지금 이야기 들어보니까 되게 밝으신 분인 거 같아서 너무너무 다행이네요
제이님 : 감사합니다
종현DJ : 긍정적이신 거 같아요. 제 목소리가 금빛이라니.. 일단 그것도 감사하구요. 고급스럽게 표현해주셨어요~
제이님 : 아 그냥 이제 전화가 연결이 됐으니까.. 정말로 종현씨 목소리가 그 색깔이거든요. 가을에 굉장히 하늘이 맑을 때 햇볕이 땅에 비춰서 반짝거리는 그런 노란색깔이에요.
종현DJ : 아 그래요?
제이님 : 네 그래서 되게.. 추울 때 보면 좋아요
종현DJ :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푸른밤 함께 해 주시구요. 오늘은.. 오늘 또 이런 좋은 이야기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푸른밤 가족분들에게도 참 즐거운 시간이었을 거 같고 제이님에게도 좀 뭐랄까? 따뜻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으면 해요.
제이님 : 네 저 부탁하다 드려도 될까요?
종현DJ : 네네!
제이님 : 저 앞으로도 노래 많이 불러주세요
종현DJ : 알겠습니다.ㅎㅎ 꾸준히 부르겠습니다.
제이님 : 네ㅎㅎ
종현DJ : 감사합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제이님 :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네 2711님이 [불편하실 수도 있는데 웃으시면서 조곤조곤 말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네요~]하셨습니다. 그래요 우리 푸른밤 가족분들도 저도 우리 제작진분들도 모두 혹시나 상처가 될까봐.. 우리들의 뭔가 이야기들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긍정적으로 다 이야기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렸습니다. 자 기분이 너무너무 좋네요~
'색청'이라는 개념이 흥미돋아서 찾아보다가 글 가져왔어.
문제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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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딘스키...가생각난다
신기해...여시에도잇다니
특별한축복같아..
그럼 바이올린 첫 음을 켜고 두 번째 음을 켜면서 잘 하는 사람이 연주하면 바로 와인빛이 되는 거야? 물어봐도 될랑가?!?!
우와 진짜 아름답다 ㅜㅠㅠㅠ신기해
색청 사연을 쩌리에서 볼줄이야...ㅋㅋㅋㅋ 우리 여동생도 이거 가지고있어 근데 글쓴이처럼 진하게 색이보이지는 않고 좀 투명하대! 여동생 작곡전공하는데 그래서 자긴 하모니가 맞는 음들은 색도 조화롭다나?ㅋㅋㅋㅋㅋㅋ 자긴 그거보고 곡쓴다네...근데 얘도 소리에 예민해서 오케스트라 곡들들을땐 약간 울렁거린다고했어 ㅋㅋ
신기해!!! 불편할수는있겠지만 아름다운 능력인가같다!!
종현 목소리 금색... 뭔가 어울린다ㅎㅎ
공감각은 색이 느껴진다고 하던데 이건 아예 색자체가 눈앞에 보여서 불편해서 장애라고 하는건가..ㅠㅠㅠㅠㅠ근데 신비해
혹시말이야...아직까지 색청에 대한 영화나 드라마는 없는거지...? 미지의 분야인가.....
신기하다
우와 진짜 신기하다
우와 너무신기해...금빛목소리래...
정말 신기해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