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름(莧菜)
여름 지나 가을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굶어서 얼굴이 푸르슴한 모습으로
산에 오르는 사람에게 희망과 생명을 주는
분홍 자주 갈색의 세 얼굴 큰닭의 비름을
보며 비름 나물에 얽힌 추억을 떠올립니다.
비름나물
인도가 원산지인 속씨 식물로 8~9월 사이에 꽃이 핍니다.
특히 고추밭 사이에 멀대같이 쭉 올라온 1m정도 키에
계란떡잎 가지가 나와있고 털은 없고 연하고 부드럽다.
비름나물을 접한지 벌써 삼십년째 되다.
수원종로통 5층에 개인 사무실을 개소하여
오르내리는데 숨차고 땀나는 허약 체질개선 하고자
땀을 비오듯 쏟으며 광교산을 등산하던 때
그 여름 어느 날
하산길에 광교보리밥집 둥구나무 아래 지친 몸을 쉴 때.
한참 넋놓고 멍하니 한 곳만 바라보다.
저게 뭘까?
나이드신 아주머니가 산만큼 쌓아놓고 다듬는 모습이
치매 시초로 여겨져 안쓰러워 말을 건넸다.
한 참 대화 끝에 일어서는데
검정봉지에 한보따리 싸주시며
집에 가 부인에게 전해주면 안다고 하시며
건강을 염려해주던 사연 담긴 비름나물이지요.
비름나물의 중국어 莧菜
뜻풀이 해석은
환하게 웃는 모습의 어원을 가진 비름 현 莧
굶어 푸르스름 얼굴 빛의 어원이 담긴 나물 채 菜
현채라고 합니다.
먹을 게 없었던 옛날의 민초는 먹는 산야초 찾아
입에 풀칠하고자 비름나물을 보면 환하게 웃었을까요
특히 비름은 해열 해독 기능있어
술에 쩔어 지친 위와 간에 좋고
비름 나물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납니다.
고추밥등 야산에 나는 비름나물이고 흰 꽃 맺다.
유사종으로 높은 산에 있는
‘큰꿩의 비름’ 이라는 이름 가진 식물은
작은 꽃이 다발 이루어
붉은 빛을 띠다 선홍 빛을 걸쳐 진한 갈색으로 변한다고
하네요.
꽂 이름도 모양도 이쁘지만
저~ 첩첩 이루어
여인의 아름다운 선율이
펼쳐지는 장관에
눈이 시원해지고
혼탁한 정신을 일깨우는 예술사진에
환하고 차분한 기분 드는 아침입니다.
이 가을에 웬지 허접한 마음 일어
삶의 무대에서 인연 나눈 사람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어제 협원선생님께서
십년묵은 개다래를 혼쾌이 증정해주셔서
더욱 가슴에 잔잔한 여운이 남아 있는데
과거를 회상하시는 고구마 글을 읽고
더욱 애잔한 느낌이 와닿습니다.
칠십년대 한 때 섬유업계 3천억 년간 매출 하시던 저력을 접고
오직 건강백년의 산약초를 찾아
청춘을 바치다보니 주마등처럼 스치는 인생의 발자욱이
웬지 못내 아쉬움 남는 심정을 토로하시는 듯 합니다만,
선생님의 각고의 노력과 희생으로
병든 이웃에게 복음을 전해주시는 뜻있는 삶의 업적과 쾌거를 남기셨습니다.
곧 다가오는 추석 명절 맞이하여
사랑과 여유가 함께 하시고, 마음 편안하시기를....
첫댓글 두분의 以心傳心 이 너무 좋네요
아이쿠
소생의 무례가 지나쳤나보옵니다
어찌
협원선생님 덕성과 기개의 발끝에나 쫓아가겠습니까요
비름나물 名 으로 불리는 식물종류 많이 있어요
본글사진 같은 약용부터./
태여나 한달 남짖이면 씨앗을 맺고 죽어가는 쇠비름 /
초여름 부터 보여 식탁에 오르는 팜비름/
장마철 .지나 감자캐낸.빈밭 김장 파종전 그사이 못참고 새싹 올리는 참비름...
비름나물효능이 좋타구 하던데요 ~~
비름나물 배아플때 먹으면 좋다고 예전에 많이 먹었고
지금도 밭에 참비름 나물 나오면 뜯어다 나물 해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