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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Girl Jin☆ (cafe.daum.net/perfectjin) Jin☆
깡다구 조폭 부두목 신수현 선생님되기 * 11 *
휘잉-
옥상위로 서늘한 바람이 황야의 벌판에서처럼 한줄기 스쳐 지나가버리고,
'지까짓게 날뛰어봤자 별수있겠어?' 란 표정으로 내 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대만이놈
이내, 기다리다가 지가 지쳐버린것인지, 먼저 '상담'을 핑계로 교무실이나..학생과로
데려가지않고 왜하필 옥상으로 올라온것인지 묻는다.
˝뭐야, 옥상에 올라온 이유는˝
˝..............˝
˝하! 이젠 대답도 안하시네? 왜? 아깐 말도 주절대면서 잘만하더니만?
오호라, 애들앞에서는 선생이니만큼 거드름좀 펴본거고..지금은
적당히 시간만 때우고 내보내주려는 수작이었어? 괜시리 간만에 제대로된 상담한번
받아볼까 했더니만..쯧! 당신도 그저그런 속물중 하나였구만?˝
딸깍-
내가,
왜 조용히 입닥치고 있었는지 아냐? 여기서 내성격 분출하면..너란인간
평생동안 식물인간으로 살수있게 만들어버릴수도 있거든..
그래서 지금 놀라운 인내심으로 무려, 5란 숫자까지 카운트 다운중이시다.
그래, 여기 니말대로 조용하고 아주~ 한적한곳이지. 매우 맘에들어
어때? 이곳이 니무덤으로 꽤나 적합하다는 생각이 주마등같이 번쩍~스쳐지나가지 않니?
친밀한 상담을 위해 옥상문까지 잠궜으니..여기서 어떤일이 일어나든지.
무슨소리가 들리던지. 올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거야!
귀여운 옐로우 삐약아? 그 잘난 주둥아리 내가 부숴주마
˝제대로 된 상담이 받고싶었어?˝
˝엉, 왜? 한번해보시게?˝
˝대만아, 이 위대한 선생님께서는 학생들말에 언제나 귀기울이고 있거든.
그래서 말인데, 소원들어줄테니까.. 이 꽉 물어라˝
˝응? 왜 상담하는데 이빨을..˝
빡-
이얏호! 경쾌하고도 맑고 밝은 소리와 함께 주먹을 내질어 가볍게 대만이놈의
견고한 턱을 한방에 스트라이트 해버렸다.
저도 꼴에 사내라고 한대맞고 뻗어버리는 꼴불견어린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타격은 제대로 받았는지.. 안쓰럽게도 비틀거린다.
정말 꽤 아프긴 아플걸? 말도 못할정도로? 내 깜찍한 주머니속 깊은곳에 고이 잠들어
계시던 은색라이터를 주먹에 꽉 움켜지고 날린거였거든..
아아! 미안해, 아프게해서.. 하지만 난 분명히 5까지 센후 날린거였다?
그러니까 너무 몰아세우지말아, 난 소심하거든
˝으......으으 아˝
˝왜그래? 응?? 대만아, 갑자기 왜이러니.. 어디아픈거니? 말좀해봐˝
혹시라도 옥상문에 귀구멍대고 듣고있을 귀여운 여우새끼들에게 받치는
가증스러운 쇼맨쉽까지 친절하게 구사하며 은색라이터를 주머니속에 박아두고, 손가락 관절을 풀고있었다.
'저여자 왜저래, 지가때려놓고 무슨짓이야' 란 어의없고도 괴로운 표정으로
날 지그시 바라보는 대만이에게 파리똥 만큼의 측은한 동정심이 생기려고 했지만,
짜식, 지금부터가 진땡이야.
˝대만아?˝
으드득-
˝으으........아˝
˝말을해봐, 어디아프니?˝
팍-
˝윽˝
˝어머, 선생님말을 맛있게 먹으면 나쁜학생이야˝
퍽- 탁--
˝끄억˝ (기절했음)
˝말을하래두˝
투두둑-
˝내말이˝
드드드트트둑 드드둑-
˝말같지 않니?˝
뭐야 이거, 시시하게 벌써 기절해버렸잖아?
덩치도 좀 있는편이고.. 아까 싸움질하던 모습도 봤기때문에, 그래도 조금은
아주 조금은 기대를 했었는데.. 몇대를 못견디고 더러운 이물질을 남기며 추잡한 모습으로 기절해버린 놈.
이제까지는 단순히 지도차원이였고..허리꺾기를 시도한 다음으로
이제까지 선생질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려고 했는데.. 내가 너무 손속에
사정을 두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그나저나.. 이일을 어쩌지? 이녀석 그냥 이대로 쳐박아 둬?
기절한 환자를 그대로 방치해버리고 튈려는 나의 위험한 생각을 잠재운것은
옥상 문여는 소리였다.
딸칵-
˝뭐야, 대만이녀석 이미 선생 잡은거야?˝
˝제발 시체처리만은 하지말게 해주지˝
˝닥치고, 대만이자식 끌어가자˝
시끄럽고 요란한 소리와 함께 등장한 한 무리들.
대만이와 꽤나 친분이 있어보이는 듯한 아이들은 우르르르 몰려오더니
코너에서 그 환상적인 말안듣는 못된아이 매타작을 하면서도 차분한 모양을
유지하고있는 나의 긴 생머리를 버릇처럼 쓰다듬고 있던 나와
내 코앞에서 꼴불견으로 널부러져있는 대만이놈을 발견하고 걸음을 딱- 멈추었다
˝뭐야, 이거 어떻게 된거야?˝
˝야! 저거 대만이 맞냐?˝
˝대만이 성전환수술 받았었냐?˝
˝지금 벌어진 이 상황은 어떻게 해석해야되는거지?˝
역시, 대만이녀석 찐이었구나. 그러니까 그렇게 나서서 설쳐대도 누구하나
따끔하게 (사람죽여놓고 따끔하게라고 말한다면 할말없다) 혼내는
사람하나 없지..쯧 뭔놈의 학교가 이래?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면서 슬그머니 사라져 버리려고 했는데, 날 잡는 어떤놈
˝야, 거기서˝
저저저! 또 선생한테 야자트는 좃같은 새끼 또하나 있네.
선생은 하늘, 그것도 몰라? 이놈학교는 가르쳐야 할것도 많네그래. 쓰벌
˝언제봤다고 반말이지? 너 나알아?˝
˝당신, 선생이지? 새로왔다던 그 선생˝
˝그 선생 이름이 신수현이라면, 내가 맞아. 그러니까 이제라도 말높여˝
˝대만이, 왜저래 여기 너말고 또 누가있었어˝
이것봐라, 아주 자연스럽게 내말먹네? 선생인거 알면서도 말 놓는거보니
대단한 깡인걸? 아니, 대단한 빽이겠지...
˝니 덜떨어진 시력에 보이는 나밖에 없었다˝
˝뭐? 그럼 저선생이 대만이를 눞였단 말이야?˝
˝웃기는 소리하지말고, 바른대로 말해˝
널부러져있는 대만이의 상태를 살펴보던 한놈이 내말에 놀란듯 입을 열었고,
진하게 인상을 쓰며 나를 윽박지르는 못된놈. 아, 씹.
바른대로 대답해도 지랄하면 나보고 어쩌라고
하지만 이것들 쪽수가 많다. 질나쁜 선생이라고 소문이라도 난다면 손해보는건 내쪽
˝믿던, 안믿던 그건 니 자유지만.. 난 사실대로 말했어˝
˝..........일단 믿어두지, 그런데 그렇다면.. 니가 대만이를 꺾었단 말이야?˝
˝그건아니야, 난 순수한 의도에서 지도차원으로 저애를 불렀어.
그런데.. 갑자기 대만이가 식중독이라도 일으켰는지 발작하더니 저꼴이야.
덕분에, 지도는 커녕 제대로된 대화한번 못해봤어. 됐어?˝
˝저게 식중독이라고? 내가보기엔 누군가에게 두들겨 맞은걸로 보이는데˝
˝몰라, 신종 식중독인가보지.. 아님 지병이라도 앓고있었던지˝
˝..............˝
˝그나저나 문은 어떻게 연거야? 분명히 잠궜는데˝
딸랑딸랑 ♬
아, 열쇠. 조금만 타이밍이 늦었더라면 나의 본모습을 많은 아이들에게 걸릴뻔 했잖아?
스릴있었지만, 위험천만한 일이었던 만큼 다음부턴 절대 걸리지 않도록
더 조심해서 건들어야겠다. 다행이 이번에는 나의 천재적으로 뛰어난 두뇌에서
나온 임시응변으로 잘 넘어갔지만, 다음에도 그럴수 있을지는 모르니까 말이야
˝그럼, 갈께. 대만이 많이아픈 모양이니까 양호실에 눞여놓고˝
˝잠깐, 분명히......잠궜다고?˝
뜨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