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FA시장의 중심인 09학번에 이어서
오늘은 그보다 빨리 FA자격을 취득한 젊은 선수들에 대한
소개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김민구(만 29세) - 2013년 드래프트 2순위
1년만에 다시 FA 자격을 취득한 김민구 선수입니다.
2019년 FA 때와는 달리 그의 가치는 많이 상승하였는데요.
DB에서 식스맨으로서 큰 폭의 발전을 이룬 그의 기록은 어떨까요?
루키시즌 커리어하이인 13.39점을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그 사건 이후를 제2의 농구인생이라 가정한다면
커리어하이라고 쳐도 될만큼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눈에 띄는 건 3점슛 성공률 28.71%인데
KCC에서의 성공률과 큰 차이가 없음에도
평균득점이 4점 이상 뛰었다는 건
그만큼 이상범 감독이 기회를 많이 부여했다는 뜻일 것입니다.
확률보다는 공격횟수가 더 중요한 현대 농구에서
이상범 감독은 김민구를 꾸준히 중용했고
그 과정에서 김민구가 미스플레이를 범해도
개의치 않아 했죠.
결국 이는 김민구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줬고
팀의 큰 동력이 되었습니다.
루키시즌부터 김민구의 장점은 속공플레이였죠.
그 장점이 차트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주로 스틸 이후 빠르게 역습하여 득점을 얻었기에
페인트존 주변의 득점이 많았습니다.
공격속도를 높이는 데 고민이 있는 팀이라면
영입을 검토할만 할 거 같습니다.
삼성을 포함하여 7개 팀을 상대로 평균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반면
KGC인삼공사, SK, 전자랜드를 상대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김창모(만 29세) - 2013년 드래프트 17순위
2라운드 후반에 지명되었음에도
수비력 하나로 살아남고 있는
생존왕 김창모입니다.
인터넷상에서는 농구못하는 선수의 대명사로
칭찬보다는 악플이 많은 선수이지만
( ex) 김창모 농구선수 맞냐?, 쟤 완전 김창모급이네 등등 )
17순위의 선수가 다른 선수들이 은퇴할 때에도
버티고 있다는 거 자체로 칭찬을 해줘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기록을 살펴볼까요?
커리어내내 평균득점 3점 이상을 낸 적이 없는 그는
언제나 꾸준하게 3&D의 역할에 충실하였습니다.
3 보다는 D에 좀더 비중이 많은 그였지만
통산 3점슛성공률은 30.56%로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끔 경기를 보다보면 와~하고 놀라운 플레이를 보여줄 때도 있죠.
낮은 몸값이라면 충분히 제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슛차트이지만
전체적으로 골밑 득점에 대한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속공 때 달려주고
받아먹을 줄은 아는 선수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될 거 같네요.
KGC인삼공사와 전자랜드를 상대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네요.
김수찬(만 28세) - 2014년 드래프트 11순위
용산고와 명지대를 거치며 뛰어난 속공전개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은 김수찬이었지만
프로에서는 결국 미쳐 다보여주지 못하고 계약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그가 기회를 본격적으로 부여받았던 시기는
이대성이 군입대한 15-16시즌이었는데요.
이시기 36경기 평균 9분52초를 출전하였지만
3.33점 0.5어시스트로 초라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 이후에는 20경기 이상 출전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군에서 전역하고 첫시즌인 19-20시즌은
그마저도 커리어로우를 기록했을만큼 형편없었는데요.
과연 어떤 기록을 남겼을까요?
줄곧 30%대를 유지하던 3점슛성공률은 25%로 떨어졌고
40%였던 야투율은 30%까지 추락하였습니다.
출전경기수는 15경기, 출전시간도 7분50초로
데뷔 이래 가장 기회를 못받은 시즌이었습니다.
바꿔말하면 기회를 많이 받을만한 타팀을 찾는다면
나이가 젊은 편이기에 반등의 여지도 있을 것입니다.
아이고 차가워라...
10월 20일 KCC를 상대로 11분 출전하여 10점을 몰아친게 이번시즌 커리어하이 경기입니다.
출전시간이 가장 많았던 경기는
11월 10일 DB전으로 이날 28분46초를 소화하고 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이 경기를 끝으로 더이상의 10분 이상의 출전 기록은 없습니다.
최승욱 - 2016년 드래프트 12순위
만 26세 한창 젊은 나이에 FA자격을 취득하여
주가를 올리고 있는 최승욱 선수입니다.
FA는 그 특성상 발전가능성이 높은
젊은 선수들의 인기가 많은 편이고
그 최고의 수혜자가
2016년 FA에서 김종범의 2억4천만원이었죠.(계약기간 5년)
그 당시 김종범 역시 만 26세였고
이번에 최승욱 역시 만 26세입니다.
물론 다음시즌을 마친 뒤 바로 군입대해야 한다는
리스크가 있긴 합니다.
과연 리스크를 감수하고 영입을 타진할 구단이 있을까요?
사실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기대가 많이 낮은 선수입니다.
19-20시즌 자유투성공률은 47.06%로 많이 낮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자유투성공률 커리어하이는 루키시즌인 16-17시즌으로
68.97%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17-18시즌 40%, 18-19시즌 64.29%를 기록하였고
통산 자유투성공률은 57.32%로 대표적인 최승욱 선수의 약점이 되었습니다.
다만 출전시간 대비 리바운드가 쏠쏠하고
많은 활동량 덕분에 기록으로 가치가 잘 드러나지는 않은 편입니다.
3점슛성공률의 경우 지난시즌 16%에서 26%까지 끌어올렸는데
그래도 낮은 확률이지만 발전을 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해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3점슛 성공률이 낮지만 전체적으로 고른 퍼센티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마크에서는 던질 줄 아는 선수입니다.
그밖에 속공에서 달려주고 받아먹는 플레이에도
능한 편입니다.
그의 이번시즌 커리어하이 경기는 11월 23일 KGC인삼공사전입니다.
이날 그는 31분27초를 뛰며 19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는데요.
다들 아시다시피 이경기는 KCC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대패 이후 어린이팬에게 하이파이브를 하지 않았던 날로
일찌감치 가비지로 벌어져있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승욱 선수 개인에게는
최고의 활약을 펼친날로 기억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격에 있어서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고 볼 수 있지요.
과연 FA 계약 이후 그가 기량을 한차원 더 발전시킬수 있을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끝-
첫댓글 유병훈은 5억이니 뭐니 말 나오는 판에(그렇게까지 안가겠지만)김민구는 이미지 때문인가 영 언급이 없네요.이대성은 택도 없고 그다음 유병훈도 안되면 잡는 선수 취급이더군요.개인적으로 저번 시즌은 김민구가 유병훈 보다 잘했다 보는데.....전망도 나쁘지 않고.....
DB 잔류 가능성이 높아서 인기가 낮지 않을까 합니다.
@환상의 식스맨 싼값에 잔류 할 가능성이 높은데 다른팀들이 놔둔다는건 그냥 인기가 없는걸로 봐야죠.
개인적으로 선수별 행선지 예상해보면,
김민구 - 디비 잔류
김창모 - KT 이적
김수찬 - SK 이적
최승욱 - KCC 잔류
이렇게될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