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 골프에 열정적인 나라가 많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골프 스포츠 이야기는 많이 없어요.
지난 주말에, 그러니 어제, 골프계에서는 엄청난 일이 드라마틱하게 생겼네요.
이 이야기를 하기전에 현재 돌아가는 이야기를 해야하는데요.
미국 골프계는 PGA 라는 회원제로 되어있습니다.
NBA, MLB, NFL, NHL처럼 하나의 리그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리그도 있지만, PGA가 가장 대표적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메이저 대회인 또 따로 있는데,
Masters (4월),
PGA Championship (5월),
US Open (6월 – 이번주),
British Open (7월)
이걸 주최하는 협회 마저도 다 따로 있습니다.
마스터스는 골프 클럽에서,
PGA Championship은 PGA에서,
US Open은 미국 골프 협회에서,
British Open은 스코트랜드 골프 협회라고 해야할까요?
암튼, 상당히 체계적이고 권위를 유지 하고 있는 전통 방식인데요.
PGA에서 대회를 치뤄서 포인트를 쌓아서 메이저 대회를 나가는 방식이 대표적이죠.
다시 현재 사건으로 돌아가면,
이렇게 잘 돌아가고 있던 골프계가 사우디의 LIV GOLF라는 새로운 리그가 생기면서
엄청난 폭풍이 왔습니다.
그냥 오일 머니 대회예요.
보통 골프 대회는 4라운드로 이뤄져 있습니다.
목금토일.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랜덤으로 그룹을 짜서 라운드를 한후,
상대평가로 컷이 정해지고 탈락하며, 컷을 통과하는 선수들끼리 나머지 경기를 합니다.
3, 4 라운드는 스코어 순위대로 조를 짜서 경기를 합니다.
그리고 순위대로 상금을 받게 됩니다.
이번 대회는 총 8.7 밀리언, 대충 한국 돈으로 90억. 그리고 일등이 15억 을 가져간다고 치죠.
대회마다 다르지만, 보통 3밀리언에서 15 밀리언 정도의 상금이 걸려있습니다.
그런데 이 LIV GOLF가 내세운 대회는
대회마다 20밀리언이 걸려있고,
3라운드만 뛰며, 모두 상금을 받고,
8경기에 150 밀리언이 걸려있고,
거기에 보너스까지 정말 인생 역전을 할수있는 금액들인데요.
이번 첫 경기의 우승자는
1등 $4.75 밀리언
2등 $2.87 밀리언
3등 $2.25 밀리언
4등 $1.87 밀리언
5등 $1.26 밀리언
이렇게 엄청난 돈을 받게 되었습니다.
1등 찰스 스와왓츨은 20년동안 PGA에서 얻은 상금이 $ 20 M 였는데, 4일만에 25 %를 얻어버렸네요.
그리고 이 대회를 추최하는게 사우디,
그리고 이 대회를 대표 하는게 골프계의 전설 그렉 노먼,
그리고 이 대회를 광고 했던게 필 미켈슨.
그렉 노먼을 영웅에서 그냥 아저씨라고 취급하는 후배들도 수없이 생겼고요,
타이거와 더불어 PGA 간판 라이벌이었던 필은 지금 거의 이미지가 공산당이 되버렸고,
거절한 타이거, 아놀드, 그리고 나머지 PGA 선수들은 이미지 상승이 되고있네요.
현재는
테일러 메이드 대표, 전 세계 1위, PGA 24승, 메이저 2승,
캐나다 하키 영웅 웨인 그렛츠키 사위, 골프계 핫 와이프 폴리나 남편인 더스틴 존슨
그리고 얼마전에 뉴스에 나온 케빈 나,
한물간 세르지오 가시아, 이안 폴터, 리 웨스트우드, 그램 맥도웰, 브랜든 그레이스, 루이스 우스틴, 패트릭 리드
그리고 언론이 좋아하는 별명 꾀짜, 브라이슨 디셈보까지.
그러다보니, 선수들이 정말 많이 흔들렸을껍니다.
PGA는 LIV 리그를 가는 모든 이들은 영구제명 시킨다고 하고 그랬으니깐요.
자존심, 명예를 지키자니, 돈이 눈앞에 아른거리고,
돈을 쫓아가자니, 커리어가 끊길꺼같고.
모노폴리라고 볼수 있는 PGA에 또다른 경쟁자가 생겨서 더 재미를 더할수 있을까라고 보는 사람도 있는데요,
실제로는 LIV GOLF는 오일머니와 사우디에서 벌어지는 스캔들은 막기위한 하나의 이벤트,
돈세탁으로 판단하는게 더 맞기에 말이 많을수 밖에 없는데요.
머하러 굳이 골퍼한테 몇백 밀리언을 줄 이유가 있나요.
암튼 몇달전부터 저번주 화-수까지 정말 시끄러웠는데요.
이제는 머 넘어간다, 징계받는다, 누가 간다, 얼마를 받는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엄청 많았는데요,
막상 목요일 경기가 시작하면서 정말 생각지도 못한 전개가 되버렸어요.
특히 이번 경기는 캐나다에 있는 유일한 PGA경기이고,
이름부터 Canadian Open, 그리고 스폰서 하는 이가 캐나다의 가장 큰 은행 RBC,
그리고 RBC의 대표 스폰서 선수가 더스틴 존슨.
그러기에, 대표 선수마저 버린 대회라는 이미지가 처음에 생기고,
캐나다에서 하니 또 인기가 떨어질수가 있고,
담주 메이저 대회인 US Open을 위해 불참가하는 선수들이 많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LIV GOLF경기가 시작되니,
몇명은 그나마 잘하는데, 나머지 선수들이 너무 개판인거예요.
그러니 승부라는 세계에서 흥미가 떨어져버리고,
그나마 잘하는 선수들도 PGA에서 살짝 한물간 느낌도 들고,
PGA에서 돈벌고 유명해지고, 그걸 이용해서 더 돈벌로 가냐라는 인식이 생겨버리고,
그리고 중요한건 방송이 안됐던거죠.
트위터, 유투브에서 하이라이트 장면만 나오는데,
라이브로 안보는 사람들은 머 그려니하죠.
이게 이번주 하이라이트인지, 작년 하이라이트인지, 머 느낌이 안생기죠,
선수들은 PGA에서 모두 내쳐졌고요.
근데 캐나다 오픈에서 큰일이 터져버린거죠.
RBC가 우선 더스틴 존슨을 짤라버리고,
1라부터 4라까지 엄청 빡센 승부가 이뤄졌어요.
정말 오랜만에 본 수준급 대회였는데요,
거기에 코로나 이후로 첨 생긴 골프 대회라서 현지인들이 우르르가서 응원하고
캐나다 방송에선 연이어 보여주고,
특히나 16번 파 3 홀에서는 원래는 조용히 봐야하는 골프대회에서
환호성과 선수들 이름을 외쳐가며 응원하는,
골프 대회중에서 이런 홀은 유일하게
Waste Management 오픈이라는 한 대회에서 16홀에서만 있었는데,
그걸 따라하고 싶은 캐나디언들이 선수들이게 환호성으로 응원하고,
https://twitter.com/PGATOUR/status/1535755616702046208?cxt=HHwWgICxtZfmjNAqAAAA
올림픽 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가 58/59를 칠수 있는 상황에 생겨버리고,
그 상태에서 현재 기량이 좋은 PGA 대표적인 선수들인
로리 맥길로이와 저슨틴 토마스, 그리고 토니 피아우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같이 뛰고,
버디 행진에다가 마지막까지 알수 없는 승부.
https://twitter.com/RiggsBarstool/status/1536101248990171136
이러니, 상금은 더 적지만, 역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경기라 오히려 더 재미가 있고,
한두명이 잘하는게 아니라,
최고의 레벨의 10-15명이서 마지막까지 우승을 겨루려고 하는 승부가 더 중요하다는게 밝혀졌죠.
PGA 커미셔너도 인터뷰에서,
최고의 승부를 위해서 연습하고 노력하고 값진 승리를 위한게 PGA목표다라고 라운드 중간에 인터뷰 한것도 엄청난 효과가 되버리고요.
이러니, 이제는 한물간 PGA선수들의 LIV GOLF 전환을 신경안쓰게 되버린거죠.
더스틴 존슨은 아쉽지만, 머 많은 실력자들이 꾸준히 나올꺼니깐요.
그리고 가장 하이라이트는
LIV GOLF가 가장 데리고 가고 싶어하는 로리 맥길로이가 우승을 하게됐는데,
이번 대회로 21승을 하면서, ‘어떤 누구’보다 승을 하나 더 해서 너무 뜻깊다고 인터뷰를 했죠.
어떤 누구는 20승을 했던 그렉 노먼입니다.
플러스,
유럽에서는 남여가 동시에 뛰는 대회가 이번주에 같이 진행이 되었는데요,
DP World Tour에서 스웨덴 여자 골퍼 Linn Grant가 첨으로 남녀공동 대회에서 이겨버렸고요.
https://twitter.com/PGATOUR/status/1536014627917680640?cxt=HHwWgMCyrc_KgtEqAAAA
스윙 너무 갖고 싶네요.
LPGA에서는 캐나다 선수인 브룩 핸더슨이 우승을 했는데,
평소 캐나다 가장거리였던 브룩이 우승을 했는데, 잊혀질 정도로 큰 주말이었네요.
그리고 이번주 US Open을 위해서
LIV GOLF로 갔던 선수들이 함께 함류해서 뛰는걸로 결정이 났는데요.
메이저 대회들은 PGA가 관리하는게 아니라서, 누구든지 자격이 되면 뛸수 있다고 되어있긴해요.
그래서 미국 골프 협회도 욕을 먹고 있긴 하는데요.
이 대회를 통해서, LIV GOLF 골퍼들이 PGA선수들을 얼마나 꼬실지.
아님 PGA선수들이 LIV 골퍼들을 무시할지는 끝나고 나면 알겠죠.
제가 글을 써가면서 관심을 갖는 이유는,
골프는 아시다시피 백인들이 대다수인데요.
키크고 외모되고 몸매되는 백인 남자 골퍼, 그옆에 모델급 백인 여친, 와이프.
거의 백인들만 있는 방송계, 관계자들, 관중들.
머 현실이니, 그러려니 하고는 있는데,
그냥 사우디 돈때문에 미국 백인들이 이렇게 휘둘러지는게 한편으로는 우껴서 그래요.
머 골프 팬이기도 하고요.
타이거가 이번에 불참하게 됐는데,
타이거 없이 골프계가 이렇게 시끄러운것은 정말 첨이네요.
암튼 그깟 공놀이.
첫댓글 JP모건을 필두로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서 유럽축구 빅클럽들 꼬셔서 슈퍼리그 만들려고 하는거보고 돈이면 다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사우디는 오일머니로 이걸 실현시켜버리네요ㅎ 그런데 골프는 남자는 반바지 못 입는다거나 그런 복장 규정이 있나요? 복장으로 밴 당하는 경우가 있는지...
축구에 비해서 골프 대회는 열기 너무 쉽죠.
아직 투어에서는 반바지 못 입을꺼예요.
한국에서는 못 입게 하는게 대부분...
@얼빙신 왜 반바지는 안되는거죠? 한국에선 모자도 꼭 쓰라고하던데...
@남이 프로페셔널 하게 안보인다고해서 못입어요
@얼빙신 혹시 반바지 못입는거말고 다른 복장 규정도 있나요? 상의도 카라티만 입는거같던데..
@남이 네 카라 있는 폴로에 바지안에 집어넣는 방식만 고수하고 있는걸로 알고있어요. 다른 모습은 본적이 거의 없네요. 나이키에서 카라 없는 폴로나, 타이어가 입은 목폴라 셔츠를 입은적이 있지만, 깔끔해서 그리 문제된적이 없습니다.
이벤트성으로 이벤트 홀에서 코비 져지나 하키 져지를 입은적들도 있지만 라운드 내내는 본적이 없네요.
@크리스 웨버 최근에 많이 바꼈습니다. 몇몇 명문 구장 빼고는 반바지 가능 합니다. 그거 보다 문제는 몇몇 골퍼가 라운딩 마치고 클럽 하우스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나가는건 좀 그렇더라구요.
@지커리 날 더운데 프로도 아니고 아마들에게 반바지도 못 입게 하는건 좀 그래요ㅠㅠ 슬리퍼 끄는건 좀 오바고....
일단 liv 첫 대회는 미국 외에는 무료 방송국 중계, 미국 내에는 유투브 생중계로 풀었습니다. 디솀보는 다음 대회부터 참가하구요.
잠깐 잠깐 봤는데 첫대회는 확실히 경기 질이 떨어지지만 선수 보강될 다음대회부터는 좀 올라가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경기 방식은 샷건 방식이라 방송시간도 다른 대회보다 두배정도 짧아 임팩트 있고 팀경쟁도 나름 흥미를 끌어서 다른 골프대회도 참고할만 하지 않나 싶어요.
pga와의 경쟁은 좀 더 두고봐야 하지 않나 싶어요. 확실히 돈을 엄청 주니까 결국은 탑링커 선수들이 뛰고싶지 않을까요.
이번주 보면서 LPGA가 생각났습니다.
선수층이 얇아서 4라운드 되면 우승 경쟁에 남아있는 선수가 2-3밖에 안되는게 보통인데,
LIV는 48만 뛰니, 더 선수층이 얇아서, 더 경쟁이 안되더라고요.
특히 8번밖에 없는 대회이니만큼, 얼마나 많이 경쟁력이 생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재미있는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결국 liv가 얼마나 계속 자금을 대는지가 중요하겠죠.. 프로 선수들은 결국 돈 따라 가는것이니까요.
이게 핵심이죠.
사우디가 하면 할수록 욕을 먹는다고 판단을 하면 언제든지 취소할수 있으니깐요. 그럼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데 황금 오리알이니 우리가 걱정할필요는 없겠죠 ㅋ
와 저도 골프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문제가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자세히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조차도 이번 리브는 중계 하는구나 정도로 보고 케네디언 오픈은 맥킬로이 플레이 정말 재밋게 봤네요^^. 즐골~~~^^
아우 이번 맥길로이는 정말… 감탄에 감탄이었습니다.
오일머니로 골프대회 하나보다 했는데.. 재밌네요
저도 이번주까지 몰랐어요 ㅋㅋ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캐나다에서 캐나디언 오픈 안망했으면 바램에 지켜보다가 알게됐네요.
그간 PGA투어와 DP월드투어 챙겨봐오고 이번에 liv골프를 시청한 골프팬으로서
투어의 발전을 위해 경쟁도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인으로는 liv골프가 성공적으로 안착해서 pga투어와 선순환적으로 경쟁하길 바라는 입장입니다 ㅎㅎㅎ
그간 PGA투어도 독점적인 입장에서 돈 많이 벌어왔으니 liv골프가 잘 정착되면 변화가 불가피할 듯 싶습니다.
다르게 보는데요,
첫번째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LIV 대회가 골프를 위한 대회라고 보기 힘들기때문에 그렇겠죠.
골프대회를 통해서 광고 효과를 내기위한 스폰서 대회가 아닌,
사우디 이미지를 위한 이미지 메이킹 대회라는 성격이 강해서 그렇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PGA가 대회만 있는게 아니라, 연금이라는 제도가 있기에,
은퇴후에 어떤일이 생겨서 돈을 다 잃더라도 생활이 가능한 은퇴생활도 지켜주지요,
많은 이들이 이부분을 잊더라고요.
어찌됐던 54홀 경기는 적응이 안가네요.
@얼빙신 세상에 어떤 상황에 대해서든 다양한 의견이 있기 마련이니깐요~! 옳고 그르다의 문제라기 보단 다르다의 문제이기에 얼빙신님의 의견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로라로라 네, 골프의 발전을 항상 바라는건 동의합니다.
발전은 항상 필요하고 그럴때마다 불편함은 있겠지요. LIV에 비해 PGA가 도덕적으로 완벽하냐에는 또다른 토론이 되겠지요.
@얼빙신 사우디 국부가 반인륜적인 행태를 보이기도 했어서 그에 대해서는 또 다른 토론의 문제이지만은 골프 투어 자체로만 놓고 봤을때 liv골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정착해 pga투어와 선순환적인 경쟁이 되기 바라는 생각이었습니다. DP월드투어와 공존하는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