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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송운 사랑방 (Song Woon Art Hall) 원문보기 글쓴이: 송 운
안녕하세요. 혜민입니다. 작년에 사실 서울에서 8~9개월 동안 미국 대학교에서 안식년 받아서 서울대에서 포닥을 했어요. 규장에�� 공부를 하다보니까 페이스북 이라던가 트위터를 통해서 사람들과 많은 소통을 할 수 있었어요. 결코 다른 사람한테 나의 가치의 결정권을 주지 마세요. 결코 주지 마세요.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치가 많아요. 만약 절에 다니면 깨닫지 못해도 이미 부처예요. 만약 성당, 교회를 다니면 하나님의 독생자이고 정말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하게 줘야 해요. 그런데 후하게 주려고 하는데 이 사람이 나와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울어요. 당신의 가치는 이것밖에 안됩니다. 예를 들어서 학생인 경우는 내 가치는 성적으로 밖에 안 느껴지고 대학생이면 대학을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로 가치를 매기고, 자꾸 남들과 비교당하면서 자기의 가치를 매기는 느낌이 들어요.
사찰에 가보면 나이 드신 분들이 절 보면서 하는 말이, 우리 스님 굉장히 젊으신데 열심히 수행하셔서 법정 큰 스님처럼 되세요 합니다. 그럴 때 저는 뭐라고 한다구요? 저는 법정스님이 아니라 혜민스님이 되고 싶습니다 하고 얘기해요. 왜냐면, 저는 법정스님이 되고 싶어도 될수 있다 없다? 없어요. 저는 산골로 들어가서 혼자 밥하고 천막치고 혼자 살고 싶지 않아요. 아니, 전기 꽂아서 누르면 밥이 되는데 왜 그렇게 밥을 해야 해. 안그래요? 저는 문명의 이기가 좋아요. 트위터, 페이스북 합니다. 어쨌든 그 책을 사서 지하철을 탔어요. 제가 책이 잘 인쇄됐는지 꼼꼼하게 보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꼼꼼하게 봤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드는 생각이 맞은편에 앉은 사람이 알아보지 않을까 했는데, 알아본다 못 알아본다? 못 알아봐요.
또 무슨 얘기를 해드릴까요. 행복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볼게요. 미국 뉴욕타임스에서 나온 기사인데요. 우리가 예를 들어서 돈이 있다고 하면 어떻게 하면 가장 행복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것에 얘기가 나왔어요.
돈으로 행복 살 수 있을까요? 뉴욕타임즈의 말에 의하면 있어요. 어떤 것을 사느냐에 따라 길게, 잠시 행복할 수 있어요. 돈을 쓰는 데 있어서 행복감이 오래 가지 못하는 경우가 물건에 돈을 쓰는 경우래요. 옷이나 핸드백 등 물건을 사면 그 행복이 오래가지 않는다. 제가 어렸을 때 제 나이되신 분들이 공감하실거에요. 모든 아이들이 갖고 싶었던 것이 있어요. 나이키 신발, 프로스펙스 이런 신발 나오는 거예요. 저도 그랬거든요. 저희 집이 가난했어요. 가난한 것을 커버하기 위해서라도 그게 꼭 필요한 거예요. 그래서 그거라도 보여주고 싶은 거예요. 부모님이 많이 가난하신데요, 제 성화에 못 이겨서 사주셨는데 그때 제게 “이 신발, 네가 석 달 있으면 쳐다도 안 볼 거다”하시면서 사다주셨어요. 근데 실제로 어떻더라? 석 달의 시간이 지나니까 전혀 관심이 없는 거예요. 그것처럼, 여러분들이 갖고 싶은 게 있으면 그것에 대한 짜릿함, 행복감이 오래 갑니까? 오래 안 간다는 거에요.
두 번째, 물건을 사지 않으면 어떻게 하면 행복을 오래 늘릴 수 있을까? 경험을 사요. 물건보다 행복감이 더 높은건 경험이래요. 여행을 가라. 여행의 경험, 가족들 간에 떠나면서 추억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행복감이 오래가고, 경험하기 전까지 기대하고 계획 짜는 것 자체가 행복한거죠. 그리고 같이 끝나고 그 사진을 보면서 또 행복해하고. 그래서 경험을 하는 것이 물건을 사는 것보다 더 행복이 오래간다 하는 거에요. 꼭 여행 말고도 뭐가 있을까요. 배우는 게 있잖아요. 붓글씨를 배우거나 에어로빅, 수영 등등 단순히 물건을 사고 끝나는 거 아니라 뭔가 내가 새로운 경험을 하고 뭔가 배웠다, 평생 간다 이런 것을 느꼈을 때 훨씬 더 행복하대요. 그런데 그것보다 더 행복해지는 게 있어요. 그게 뭔지 아세요? 맞아요. 나눔, 봉사. 그게 뭐냐면, 브리티시 콜롬비아, 벤쿠버에서 대학생들을 A, B 그룹으로 나눠서 5000원, 10000원 넣고 A그룹은 돈을 너를 위해 쓰라. B그룹에게 친한 친구들에게 쓰라 했대요. 이 학생들이 가장 많이 쓴 데가 어디더라? 커피를 마시는 데 많이 썼대요. 그래서 A그룹은 주로 자기가 마시는데 돈을 썼고, B그룹은 자기 친구들에게 한잔씩 쏜 거에요. 그런데 이 B그룹에 있는 학생들의 행복도 가 훨씬 상승했대요. 5000원이냐 10000원이냐 하는 문제가 아니고 나눴다는 것에서 행복도가 상승했다는 거죠.
결론은, 돈이 있을 때 가장 오랫동안 행복하게 만드는 대상이 나와 나랑 친한 친구의 관계 있잖아요. 그 관계의 강화를 위해 쓰면 훨씬 더 오래 간다는 거죠. 처음엔 물건, 그 다음엔 여행, 제일 행복도가 오래 가는 것은 나와 내 주변사람들의 관계의 강화를 위해서 돈을 쓰는 것이죠. 왜 그러냐 하면, 여러분들 일 하시다가 보너스 100% 받으면 좋죠? 행복도가 확 올라가죠. 회사 상사가 우리 회사 전 회사 사람들 보너스 100% 나간다! 하면 여러분들 갑자기 행복해지잖아요. 거기서 올라오는 행복도가 아주 유사한 행복도에요. 뭐냐면, 금요일 밤에 친한 친구들 만나서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 회사 다니면서 힘들었던 이야기 하면서 주거니 받거니 나누잖아요. 거기서 느끼는 행복도와 보너스 100%를 받을 때 거기서 나오는 행복도가 비슷하대요.
어느 때 행복하냐.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 결속됐을 때, 혼자가 아니라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있구나, 내가 조금 잘못하고 실수해도 친구들이, 나를 항상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구나. 이런 느낌이 행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대요. 그래서 그런 관계를 꾸준하게 잘 하는 것이 내가 평소에 나이가 50, 60됐을 때 내 삶이 행복했다 안 했다, 하는 것에 큰 요소를 차지한대요. 친구들이 많이 없으면 외롭다는 느낌을 받는 데 반해서, 친구들이 많으면 병도 잘 안 걸린대요. 친구들을 만나면 행복하게 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굉장히 강해진다고 하네요. 그럼 지금부터는 제가 몇 가지 어떻게 하면 관계를 강화시킬 수 있는가, 친구, 주변인과의 관계를 강화해서 훨씬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할게요. 첫 번째는 뭐냐면, 친구와의 관계를 잘 하려면 무엇보다도 공짜를 바라면 안 돼요. 너무 공짜 바라면 안된다. 우리는 끊임없는 주고받음을 통해서 살아가요. 뭔가를 해줬을 때 철저하게 갚으려 해야 해요. 살면서 다른 사람에게 욕먹는 경우가 뭐냐면, 저쪽은 뭐 해줬는데 나는 아무것도 없으면 욕 먹어요. 하다못해 문자를 보냈는데도 답 없으면 화나고 서운하고 무시당했다고 느껴요. 친밀한 결속 위해서는 끊임없는 주고받음 잘하는 것이 좋아요. 그래서 꼭 똑같은 것, 돈을 꿔줬다 하면 돈이 없어도 마음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게 분명히 있어요. 돈 꿔준 사람이 아프다, 그러면 죽이라도 사서 가면 따뜻하게 해주면 돈이 문제 아니에요. 아플 때 찾아오는 사람이 어디냐. 여기서 한 가지.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베푼 것은 기가 막히게 기억해요. 그런데 다른 사람이 나한테 베푼 거 기억하나? 금방금방 잊어버려요. 그래서 내가 약간 손해 보는 듯이 사는 것이 비슷하게, 쌤쌤으로 사는 겁니다. 철저하게 계산해서 내가 이만큼 했으니까 이만큼 해줘야 하는데, 이런 마음 가지면 그게 또 금방 느껴져요. 그래서 항상 아쉽게 되고, 여러분 한 번 주변을 들여다봐요. 어떤 사람들은 주변에 사람이 들끓죠. 왜 그러죠? (인간성이 좋아서요. 사람이 이거다 저거다 하지 않고 중도로서…) 제가 가만히 보면, 승려가 돼서 은사 선생님을 보니까, 항상 은사 스님 주변에는 사람들이 엄청 들끓어요. 왜 그럴까 유심히 봤어요. 어떤 스님은 주변에 사람이 없고, 은사 스님 주변엔 많아요. 사실 스님들이 다른 스님들과 여러 명 살 수 있으면 대단한 사람이에요. 왜냐면 스님들이 다들 한 고집 하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이 다 모여서 살 수 있는 것은 엄청 대단한 거에요. 우리 은사스님은 승려들 7~8명이랑 같이 사니까 엄청 대단하신 거에요. 왜 그런고 했더니, 우리 은사스님은 엄청나게 베푸세요. 엄청나게 베풀어요. 그래서 저는 사실 은사 스님의 그 점을 굉장히 닮고 싶은데,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베푸는 것을 하나하나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화가 되어버린거에요. 누군가가 뭐가 생기잖아요? 그럼 바로바로 도와주는 거에요.
하여간 그래요. 은사스님을 제가 너무너무 존경하는데 그게 왜 그렇더라? 더불어서 베푸니까 존경하는 것이다. 자기 것 따지지 않고, 내가 있으면 바로바로 베푸는 거죠. 그래서 옆에 있으면 훈훈해요. 그래서 내가 친구들이 많고 나누고 싶다, 그러면 내가 좀 베풀면 되요. 돈만 베풀라는 게 아니라 잘 들어주려는 마음을 베풀라, 시간도 베풀 수 있는 거에요. 그러면 사람들이 들끓는구나 하실거에요. 더불어 써야 해요. 또, 덕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이야기하냐면. 원칙, 규칙만 갖고 이야기해요. 원칙, 규칙만 가지고 보자면 이게 정답이에요. 그러나 일이 원칙만 갖고 되느냐, 더불어서 감싸야 해요. 덕이란 것은 내 것을 포기하고 감싸줄 줄도 알고, 저 쪽이 실수 했어도 내가 눈 감아줄 줄도 알고, 잘못이 까발려져서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저쪽 성장할 수 있게 감싸주고 하는 것이 그 쪽이 또 다시 그 안에서 변화하고 제대로 클 수 있는 거에요. 그렇게 좀 훈훈한, 그런 덕이 많은 사람이 되시구요.
그 다음에 또 뭐가 있냐면, 말을 잘 하자.
이게 관계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하고 싶네요. 뭐냐면, 내가 원하는 게 있잖아요. 우리는 누군가에게 기대하고 살아요. 그 결과에 대해 기대를 하는데, 내가 명확하게 말할 줄 알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뭘 원하는지를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것, 처음부터. 그게 정말 중요해요. 우리나라 사람이 영어로 잘 번역이 안 되는 말이 ‘서운하다’에요. 미국사람들은 서운한 느낌 들기 전에 이야기를 잘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은 ‘내가, 굳이, 말로 해야겠냐’ 이거잖아요. 내 표정보고 내가 원하는 것을 맞춰서 딱 줘야지. 어떻게 이렇게 내가 굳이 이야기해야겠냐. 그런데 도통한 스님도 아니고 어떻게 알아요 내가, 상대가 뭘 원하는지. 그렇지 않아요? 처음부터 내가 뭘 원하는가를 이야기해주면 좋아요. 내가 이거 원한다고 이야기하면, 나중에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못해 처음에. 그래가지고 그것을, 내가 원하는 것이 안 이뤄지면 서운하게 느껴요. 그리고 또 서운하게 느끼면 서운하다고 말 하면 되는데 또 그 말을 못해요. 다음번에 그 사람 만나면 서운한 게 쌓여있어요. 그 서운한 게 한 번 쌓이고, 두 번, 세 번 쌓이면 어떻게 되요 나중에? 폭발해요. 그러면서 관계를 단절한다 그러고, 정 끊자 그러고 계 깨자 그러고. 그러니까 그거 나오기 전에, 서운할 때 얘기를 잘 해서 다 풀어버리면 돼요. 이야기를 잘해서. 우리가 가만히 보면 일부러 다른 사람을 서운하게 하려고 서운하게 만든 적은 별로 없어요. 안 그래요? 우리가 모임 갈 때 친구 5명을 서운하게 할 거야, 계획짜는 것은 아니잖아요. 나는 의도치 않았지만, 그런데 상대가 서운하게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상대방 아이가 가출을 했다, 그런데 내가 내 아이를 자랑하면 서운해해요. 나는 몰랐지만. 서운한 감정을 느끼면 어떤 식으로든 표현하면, 일부러 서운하게 만든 것이 아니기때문에 이야기만 잘 하면 1,2분이면 다 풀려요.
이 때 말을 잘 해야 해요. 따라해 보세요. “너가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나도 모르게 서운한 느낌이 드네?” 꼭 그렇게 하셔야 해요. 절대로, 넌 왜 이렇게 나를 서운하게 하냐 그렇게 하면 안 돼. 비난조, 절대로 안 됩니다. 비난조로 하면 저 쪽은 방어를 하려고 하기 때문에 말이 안 나와요. 지혜롭게, 현명하게 나의 상태를 그대로 묘사하면 됩니다. 그러면 상대가 어떻게 나오겠어요. 아차, 미안해. 내가 서운하게 하려던 것 아닌데, 하고 나와요 대개.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 서운한 것 있으면 이야기를 잘 했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이야기 하기 전엔 잘 몰라요. 어떤 문제에서 걸렸는지 잘 몰라요. 예를 들어서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용돈 받았으면 좋겠는데, 며느리가 맛있는 음식만 주고 돈을 안 줬어요. 그래서 엄청 서운했어. 다시 왔어요. 두 달 있다가 다시 시어머니가 왔는데 맛있는 음식만 해주고 용돈 안 찔러주니 급 서운해서 왔어요. 두 달 있다가 또 왔어요. 요번에도 며느리가 그럴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된장찌개까지 맛이 없어요. 그러면 된장찌개 간도 못 맞추냐 하면서 화를 내요. 그러면 다음번에 며느리는 된장찌개 맛을 잘 내려고 해요. 문제는 용돈을 안 주는 건데. 그게 안 풀리잖아. 즉, 원하는 것 이야기를 안 해주면 상대는 몰라요. 그래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말하는 것이 뭐다? 능력이다. 능력이에요. 앗쌀하게 처음에 딱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깨끗해. 나중에 오해가 없어. 그런데 사람들은 원하는 것이 명확하게 있는데 이야기를 못해. 그러다가 이야기가 끝나면, 내가 원하는 것을 저쪽에서 안 맞춰줬어요. 그러면 어떻게 해? 끝나고 나면 말을 만들어내요. 저 사람은 어떻다.... 그래서 어떻게? 서운한 것 있으면 바로 이야기를 해줘서 바로 전면전을 해서 풀었으면 좋겠어요.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이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관계 개선에 도움이 돼요.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우리 아버지들, 직장 다니시는데 아이들과 아내 분들 말씀 잘 들어주셔야 합니다. 나중에 잘 들어주시면 아이들한테 왕따 당하고, 아내한테 왕따 당한다 이런 얘기 해요. 그런데 사실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엄청난 자비행위에요. 우리가 누군가 내 편이 돼서 이야기 잘 들어줄 때, 우리는 지대하게 고마워해요. 맞습니까? 그리고 내가 정말 아팠던 이야기도 그 앞에서 하게 되요.
그래서 잘 들어주는 사람을 통해서 치유를 받고. 그렇기 때문에 친한 친구가 힘들어하고 괴로워하고, 괴롭지 않더라도 친구와 얘기할 때 상대 앞에 있는 사람이 한 번 더 이야기해주는 것이 자비행위이고, 관계 개선에도 상당히 좋습니다. 제가 강연하다가 느끼는 것은, 사람들이 저를 좋아해주게 하는 방법이 간단해요. 뭐다? 끊임없이 질문하게 해서 말을 많이 하게 하면 저쪽이 저를 좋아해요. 그렇더라고. 사람은 계속 누군가가 자기에게 질문하고 말을 하게 하면 상대가 엄청나게 나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 누구한테 마음을 사고 싶다 그러면 자꾸 질문을 해서 그 사람이 많은 말을 하게 하면 그 사람이 나를 좋게 생각하게 돼요. 그래서 어느 때, 언제 관계 안 좋냐 하면, 모임에서 걔는 꼭 지 이야기만 해. 되게 싫잖아요. 모임에서 70% 지 이야기만 하면 기분 나빠요. 안 나빠요. 걔랑 이야기하고 싶어요? 잘 들어주는 친구가 좋죠. 마지막으로, 시기 질투를 하지 말자. 뭐냐면, 살다 보면 누군가가 나와 비슷한 환경에 있는 사람이 나와 조금 더 잘 될 수 있어요. 그럴 때 우리는 알게 모르게 시기 질투를 하게 된다. 나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을 시기, 질투 하지는 않는다. 빌 게이츠가 천억을 벌고… 질투 하냐? 전혀 안 해요. 나와 주변사람들, 나와 비슷한 사람들. 예를 들면 아파트 평수가 똑같은 이웃, 입사 동기, 이런 사람들이 나보다 조금 더 잘 됐을 때 질투하기 쉽죠. 그럴 때 시기 질투하지 말고, 그 사람을 진심으로 기뻐해주세요. 그 때가 정말로 찬스입니다. 어떻게 마음을 쓰느냐에 따라서 관계가 좋아질 수 있고, 그 사람과 나와의 관계가 완전히 비뚤어질 수 있어요. 그 때 마음을 정말 기쁘게 잘 됐다 할수록, 예를 들어 입사동기가 나보다 조금 더 빨리 승진했을 때 그 사람에게 가서 정말 니가 승진한 게 당연하다, 정말로 축하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입사 동기 승진한 사람은 이번의 결과는 당연하다, 이렇게 이야기 합니까? 아니죠. 고맙다고 하겠죠. 이번엔 내가 먼저 했는데, 다음번에 니가 승진했으면 좋겠다. 말이라도 그렇게 할거 아냐, 안 그래요? 그래서 다음번에 과장, 부장의 사이가 됐을 때 높은 사람 만날 거 아녜요. 높은 사람들 만났을 때 그 사람이 과장 요새 일 잘해? 하면 부장된 사람이 이쁘게 말하겠어요, 이상하게 말하겠어요? 예쁘게 말하겠죠. 승진에도 도움이 되요. 저 사람이 승진한 것은 저 사람 능력이 아니라 아부만 잘해서 그렇다 뭐 이런 식으로 뒤에서 이야기하고 그러면 그 이야기가 저 사람 귀에 들어갑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냐. 이 사람은… 별로 안 좋은 감정이 있기 때문에 높은 사람 만나도 잘 못 이야기해요. 그렇기 때문에 시기 질투하는 감정이 올라왔을 때 잘 다스리면 나의 성공에 원하는 것에, 내가 시기, 질투하는 사람처럼 나보다 조금 더 잘 된 사람을 정말로 축하해주면 그 사람처럼 될 수 있는 씨앗을 그 즉시 뿌리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그걸 시기질투 하면 내 앞길을 막을 수 있다. 그래서 인간 관계는 너무 가까우면 데이고, 너무 멀면 추워요. 춥기 때문에 항상 아무리 좋은 사람도 딱 붙어서 일주일만 있으면 힘들어져요. 안 그래요? 대답이.... 그런 분들이 안 계신가봐요?
예를 들어서 남편과 아내가 너무 좋고 평소 잘 지내다가도 해외여행 10일간 가면 평소에 안 싸우다가도 계속 싸워요. 계속 붙어있기 때문에 속박 받는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고요. 아무리 좋은 관계도 난로처럼 따뜻한 관계. 그렇다고 너무 멀면 안돼요. 따뜻한지 몰라요. 어떤 분은 그래요. 스님, 저는 너무 외로워요. 해요. 우리는 친구가 없어서 외로운 게 아니라, 내가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안 하기 때문에 외로운 거예요. 난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한 발짝 더 다가가면 되는데, 안 다가가. 그게 문제이지. 친구, 난로가 없어서 그런 게 아녜요. 알겠죠? 외로워하지 마세요.
그럼 이제 저와 함께 하는 치유 명상을 해봐도 될까요. 불을 조금 꺼주세요.
(불을 끄고 명상의 음악 흐름)
여러분 이제, 손에 있는 것을 바닥에 다 내려놓으세요. 손이 자유로워야 합니다. 완전히 자유로워야 해요. 눈을 감으시고요. 눈을 감으시고 아주 천천히, 편안하게 호흡해주세요. 아주 편안하게 들이쉬시고, 아주 편안하게 내쉬세요. 허리를 살짝 피시고, 어깨에 힘을 빼주시고요. 편안하게 들이쉬시고, 아주 편안하게 내쉬세요. 이제부터 제가 하라는 대로 좀 따라해 주세요.
오른 손을 이용해서 내 심장부분, 가슴 부분에 손을 얹고 위 아래로 어루만져주세요. 살포시, 내 가슴, 심장 부분을 위아래로 마사지하듯이 어루만져 주세요. 제가 하는 말을 따라해 주세요.
“내 몸아, 고맙다. 내 몸아 고맙다. 내 것이라고 당연히 여기면서 막 쓰고 다녔는데 네가 있어서 인생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 구나. 내 몸아 참 고맙다. 내 몸아 참 고맙다. 내 몸아 참 고맙다.”
몸한테 정말로 고마운 마음을 담아서 손을 이렇게, 내 심장부분을 쓰다듬어 주세요. 계속해서 따라해 주세요.
“마음아 참 고맙다. 마음아 참 고맙다. 네가 아프다고 그래도 내가 바쁘다고 무시하고 살았는데, 네가 있어서 이 생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구나. 마음아 참 고맙다. 마음아 참 고맙다. 마음아 참 고맙다.”
고마운 마음을 담아서 계속해서 손으로 마사지 해주세요.
“몸아 힘들었지. 마음아 힘들었지. 힘들었지?”
계속해서 따라해 주세요.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남들한테 치여 상처받았던 나를 사랑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당하면서 아팠던 나를 사랑합니다. 나를 사랑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당하면서 아팠던 나를 사랑합니다. 나름대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대로의 나를 사랑합니다. 지금 이대로의 나를 사랑합니다. 지금 이대로의 나를 사랑합니다. 나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나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남들은 모르는 나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남들은 모르는 나의 아픔이 치유되기를…남들은 모르는 나의 아픔이 치유되기를… 나만 아는 아픔들이 다 치유되기를… 나만 아는 아픔들이 다 치유되기를.
그를 용서할 수 있기를. 그를 용서할 수 있기를. 그를 잊고 내 삶을 살아야 하니까. 그를 용서할 수 있기를… 나도 행복할 권리가 있으니까 그를 용서할 수 있기를… 그를 용서할 수 있기를… 그를 미워하면서 나 스스로를 괴롭힌 나를 또 용서할 수 있기를. 나를 또 용서할 수 있기를.
내가 행복해지기를. 내가 행복해지기를. 내가 진정으로 행복해지기를. 내가 진정으로 행복해지기를. 나의 상처가 완전히 치유되기를. 남들은 모르는 나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나의 아픔이 다 치유되기를. 나만 아는 아픔들이 다 치유되기를. 그를 잊고 내 삶을 살 수 있기를. 그를 잊고 내 삶을 살 수 있기를. 내가 행복해지기를. 내가 진정으로 행복해지기를.”
계속해서 위 아래로 쓰다듬어 주세요. 나의 심장부분 쓰다듬으면서 내가 정말 행복해지면 좋겠다, 상처가 치유될 수 있으면 좋겠다, 정말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내보세요. 그러면서 내 스스로를 축복해주세요.
이번에는 옆에 있는 사람의 손을 잡아보세요. 눈을 감으세요. 그러면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을 따라해 주세요. 지금부터 제가 하는 것을 잘 들으세요. 지금 내 손을 잡고 있는 한 사람이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내 삶에서 너무너무 소중한 사람, 너무 소중한 한 사람이 내 오른 쪽에서 내 손을 잡고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내 삶에서 너무 소중한 사람, 남편일수도 있고 아이들일 수도 있고 어머님 아버님 친구일 수 있다. 소중한 한 사람이 내 손을 잡고 있다. 오른쪽에서. 따라해 보세요. 저의 말을.
“네가 행복해지기를. 네가 행복해지기를. 너의 상처가 다 치유되기를. 너의 상처가 다 치유되기를. 너의 아픔이 다 치유되기를. 네가 어디를 가나 보호받기를. 네가 어디를 가나 보호받기를. 네가 어디를 가나 사랑받기를. 네가 어디를 가나 사랑받기를. 네가 행복해지기를. 네가 행복해지기를. 내 삶이 아름다울 수 있었던 건, 당신이 있어서 입니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내 옆에 있어줘서 정말로 고마워요.”
그 다음에는 왼쪽에 있는 사람이 평소에 나를 되게 힘들게 했던 사람이다. 어렸을 때 큰 상처를 줬던 사람이 내 왼쪽 손을 잡고 있다 상상해보라. 어렸을 때 큰 상처를 줬던 사람이 내 왼쪽 손을 잡고 있다. 따라해 주세요. 당신이 나에게 그렇게 몹쓸 짓을 한 것은 당신이 나에게 그렇게 몹쓸 짓을 한 것은, 당신이 나에게 그렇게 깊은 상처를 준 것은, 당신이 나에게 그렇게 깊은 상처를 준 것은, 당신이 불행해서 그랬군요. 당신이 불행해서 그랬군요. 당신이 불행해서 그랬군요. 당신이 행복해지시길. 그래서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당신이 행복해지시기를. 그래서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당신이 행복해지기를. 그래서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마지막으로 내 왼쪽 오른 쪽에 실제로 내 손을 잡고 있는 사람을 축복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살면서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살면서 나만 억울한 일이 있는 줄 알았는데, 살면서 나만 아팠는 줄 알았는데, 당신도 역시 그랬군요. 당신도 역시 그랬군요. 님께서 행복해지시길. 님께서 행복해지시길. 님께서 상처가 치유되기를. 님께서 상처가 치유되기를. 님께서 아픔이 치유되기를. 님께서 용서할 수 있기를.” 지금 옆에 계신 분을 내 가슴 속의 자비하는 마음, 사랑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끌어들이셔서 옆에 계신 분을 지금 축복해주세요. 네… 천천히 눈을 뜨세요. 천천히 손을 떼시고요. 천천히 옆 사람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세요. 박수 한 번 치세요. 보통 이 단계에서 노래를 한 곡 부르는데(박수)… 준비가 안 됐어요.
기타 반주랑 같이 해야 되는 건데. 마음의 치유가 좀 되셨어요? 괜찮았어요? 어떤 분 우시고 그러는데 마음 속에 있는 나만 힘들고 나만 고통스럽고 괴롭다고 나쪽으로만 생각이 늘어가면 정말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은 어떻더라? 다른 사람을 축복해주고,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내 주변사람들도 힘들었구나. 다들 똑같구나. 시선을 꼭 나한테만 집중해서 나의 번민, 나의 외로움, 나의 고통. 왜 다른 사람은 나의 이런 모습을 못 알아주나, 왜 나의 마음을 못 알아주나. 이런 마음의 중심이 다른 사람으로 옮겨지면, 그래서 다른 사람을 축복해주기 시작하면 그것이 오히려 나를 축복하는 거에요. 아셨죠? 그러니까 너무 내가 갖고 있는 고통을 붙잡고, 이것을 안 놓으려고 고통스러워하지 마세요. 아셨죠?
혜민스님 질의응답
유인경 : 하품인지 눈물인지 훔치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스님이 스스로를 축복하고 스스로를 치유하고 그러는 것 때문에 참 많은 치유를 받았습니다. 질문 보내신 분들 있는데 제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은, 스님은 한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에서 공부하셨지만, 지금 한국에서는 김난도 교수가 청춘은 아프다고만 얘기해요. 다 청춘이죠. 뭐. 21세기 현대인들은 한병철 교수가 쓴 ‘피로사회’만 봐도 남들과 비교해서 피로함이 쌓이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무서운 게 자살률이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피로한데... 제가 언급한 것들만이 현대인들의 병은 아니지만, 스님이 진단하는 ‘현대병’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스님 : 근데요, 비단, 현대인들 뿐 만 아니라,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마음에 갖고 있는 고는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런데 현대인들이 최근에 들어 많이 느끼는 것은 굳이 하나를 꼭 들자면 스마트폰 이라던가 인터넷을 많이 하다 보니까 항상 다른 사람들과 커넥트 되는, 연결되는 것을 되게 원해요. 그러면서 또 외로워해요. 그래서 아마 자살률 같은 것이. 아주 가깝게 얼굴을 보며 친하게 지내는 것은 부담이 돼요. 그러면서도 연결되고 싶어하고. 한편으로는 이중적인 모습이 보이거든요. 또 한편으로는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만큼만 보여주고 싶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건 뭐냐면, 내가 이면의 연약한 모습, 실수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은 자아 검열해서 페북, 트위터에 안 올리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스스로 컨트롤하겠다. 뭐 이런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해서. 근데 사실 인간관계 깊어지는 가장 키 요소는 뭐냐면, 내가 갖고 있는 연약한 모습, 그것도 다 보여줄 수 있을 때 더 깊어지는 거죠. 그렇죠? 그래서 그런 것을, 인간 관계를 깊게 하는 것을 꾸준히 잘 하시면. 그러다보면 내가 하나하나 떨어진 외로운 섬이 아니고, 우주와 다 연결된 신성한 존재들이다 깨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인경 : 여러분도 행복하고 남들도 불행하게 하지 않으려면 페북에 너무 잘 나온 사진 올리지 마세요. 스님, 궁금한 게 있는데. 이렇게 잘생기고 공부도 많이 하시고 그런데, 스님이 되신 것에 대해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으세요?
스님 : 이런 질문 많이 받아요. 제가 잘생겼다는 것이 아니라 (웃음) 스님이 된 것에 대해서 후회가 없냐. 근데요 제가 미국 가면 잘생겼다는 얘길 한 번도 못 들었어요. 미국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은 브래드피트 스타일. 제 얼굴이 통용되는 건 우리나라만이 아닌가. 그래서 여기서 자존감 높여서 밧데리 충전하고 가요. 어쨌든 많은 분들이 승려가 돼서 잃은 건 너무 잘 아세요. 승려가 되어서 결혼도 못하고 애도 못 갖고... 뭐 여러 가지, 뭔가 잃었다는 것을 확실히 알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스님은 후회하지 않을까 그런 질문을 하세요. 그 반대로 스님이 뭔가를 잃었으면 얻은 게 있잖아요. 근데 그게 도대체 뭘 얻었지는 잘 모르세요. 그렇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사실 저 얻은 거 엄청 많아요. 저는 정말 생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승려가 됐고, 제 나름대로 열심히 구도하면서 수행하고 있고 지금도 사실은 나름대로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 안에서, 깨달음 안에서 느끼는 것도 있고. 생사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 저한테는 그게 더 중요한 문제였고. 그것이 풀리면서 일반 사람들이 생각할 수 없었던 행복이겠죠.
유인경 : 스님이 오늘 강의하신 내용은 책에 나와 있지 않아요. 출판사에서 나온 것은 아니지만, 쓰신 책은 저쪽에 있어요. 읽고 오신 분도 있지만, 읽지 못하는 분들은 저 쪽에서 구입해도 되고 선물해도 되고요. 왜 제가 이렇게 떳떳하게 말할 수 있냐면, 스님의 인세가 모두 기부에 쓰이더라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돈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오래 가는 게 나눔이라고, 그래서 나눔의 뜻으로 많이 구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질문은 여기까지고요. 이제 여러분들의 질문, 손을 들어서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혜민스님 질의응답_2
참석자 : 처음에 말씀하실 때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판단해서 가치관을 세우라고 하셨잖아요. 그렇게 하다보면 스스로가 자만할 수 있고 아니면 자기에게 관대해질 수 있지 않을까. 객관적 판단도 중요한데 내가 너무 나를 판단하게 되면 그런 것이 빠지지 않을까 항상 그런 게 우려가 됩니다.
스님 : 아까 제가 나의 가치를 내가 매긴다고 했죠. 스님 과대 가치를 매기면 어떻게 하느냐 하는데, 본인이 가장 잘 알잖아요.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 본인 스스로가 잘 알고 있는데. 자기 검열하고 있는데. 키포인트는 내 자존감이 낮은 분들 내 스스로가 비교당하면서 부족하다고 느끼고 항상 뒤처진다고 느끼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한테 주로 하는 말이고요. 현대인들이 내가 <항상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이라 하면 스님 어떻게 멈춰요. 멈추면 뒤처지는데, 잠시도 멈출 수 없다고 봐요. 그런 분들한테 하는 말이에요. 우리는 항상 비교할 때 나보다 잘난 사람하고 비교해요? 잘난 사람과 비교하죠. 그래서 항상 내가 부족한 거 같은 거 같은 거예요. 위만 볼 게 아니라 아래를 보면 나보다 못한 사람들 많아요. 꽉 찼잖아요.
참석자 : 책에서 보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하셨어요. 저는 직장 10년차 여성인데 내가 뭘 좋아하는지 요즘 참 헷갈리더라고요.
스님 : 결혼하셨어요?
참석자 : 아니요.
스님 : 그래서 그래요. (웃음) 딱 고 상황이. 10년차, 결혼 안 한 상황에서는 연애가 필요해요.(박수) 정답은 연애입니다. 어떻게 해야 된다 연애는? 연애는 일처럼 해야됩니다. 정말로 열심히. 왜냐 나이 들수록,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도 좋아하고 저쪽도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기 쉽다 어렵다? 어렵죠. 나는 저쪽 좋아하는데 저쪽은 나를 안 좋아해. 나는 저쪽을 안 좋아하는데 저쪽은 나를 좋아해. 나는 저쪽 좋아하고 저쪽도 나를 좋아하는데 저쪽은 벌써 결혼을 했어.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해요? 일처럼 열심히 해야 돼요. 내가 너무 정곡을 찔렀나?
참석자 : 감사합니다. (웃음)
참석자 : 스님, 명상 참 눈물나면서 잘 들었고요. 그 옆에 오른쪽에 가장 소중하는 사람을 떠올리라고 했을 때 딸 생각이 났어요. 그런데 아까 관계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타인과의 관계는 알아들었는데 가장 소중한 딸한테는 객관적으로 대한다고 하면서 저의 욕심이 자꾸 들어가고, 중2인데 지난 세월이 미안하고 후회스러운 마음이 들어요.
스님 : 왜요?
참석자 : 남의 기준에 아이를 자꾸 보다보니까 아이의 본성에 대해서 보지 못하고 아이에 대해서 다그치고 그래서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그런 마음이 들다가도 방학 때라 같이 있는데요. 학원을 보내거나 그렇지 않고 책을 보면서 사교육은 안 좋다 그래서, 데리고 있는데 너무 힘들고 괴롭고 이 방향이 맞는지 고민도 돼서요.
스님 : 오케이. 여기에 대한 답은 그거예요. 딸한테 직접 물어보세요. 뭘하고 싶은지. 주로 보면 어머님 스스로 결정해주려고 한다. 이것을 하면 좋다더라 해가지고. 방학 때 학원 안 보내면 성적 떨어질 거 같은데 아이한테 어떻게 학원 갈래 안 갈래 선택하게 하나요. 그러면 안 되고요. 긴 안목으로 봤을 때 언제 행복하냐면, 내 운명의 운전대를 내 스스로 잡을 때 행복해요. 아이한테 이렇게 이야기하세요. 두 가지 선택이 있는데 어떤 걸 하겠냐. ‘선택 책임은 니가 져야 한다’고 얘기하면서 철저하게 아이들을 너무 애처럼 취급하지 말고 어른처럼 취급하면서 존중해 주면서 이야기를 나눠보시고요. 어머님이 자식들을 무지하게 사랑하기 때문에 아이들 문제를 다른 사람처럼 대하기 힘들어요.
오히려 아이를 어떻게 하면 잘해줄까 하면서 똑 같은 신경을 내 남편한테 써야 합니다. 왜냐면, 남편이 넘버원이지 아이들이 넘버원이 아니에요. 우리는 ‘투자 대비’를 봐야 해요. 나이 50, 60 되면 애는 없고 남편은 남습니다. 나중에 병수발 나중에 누가 들 거야. 그러니까 항상 내 삶에 가장 큰 존재감을 아이에게로 잡지 말고 남편으로 잡으세요. 왜냐면 나중에 나이 50, 60, 70 됐을 때 인생의 성공 실패는 가장 큰 기준이 부부 사이라고 해요. 그리고 자식들은 17~18프로를 차지해요. 그러니까, 자식들한테는 잘해줄 필요 없어요. (웃음)
그리고 약간 너무 잘해주려고 하면 독이 돼요. 잘해주려고 하면 자기 욕심이 들어가서 투사를 해요.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면서요. 그러면 좋지 않아요. 아이가 원하는 걸 내가 결정해주려고 하면 아무리 좋아도 고마워하지 않아요. 좋은 줄 절대 몰라요. 그럴 때는 철저하게 아이 스스로한테 물어서 정말 원하는 걸 하게 하고요. 사실 정말로 희한한 구조라 생각을 해요. 뭐냐면, 어떻게 스폰지 빨아들이듯이 지식을 빨아들이는 것 같고 어떤 사람이 훌륭한 사람인지 판가름을 하잖아요 어느 대학을 가서? 너무 웃긴 시스템이지 않아요? 아이들을 그 시스템 안으로 넣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요. 이 세상 살면서 한 가지만 하면 됩니다. 그게 뭐가 됐든 아이들이 재미있고, 독창적인 것을 스스로가 발견할 수 있으면 그게 더 크게 잘 될 수 있는 거예요. 시스템 안에 넣어서 기계 바퀴처럼 만들려고 하지 말고 자율성 주고 책임을 질 수 있게 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혜민스님 질의응답_3
참석자 : 미국에서 지금 학생들을 강의하시고 교류하고 계시는데, 우리나라 사람들 방학 때 만나고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교류하면서 한국의 학생들, 젊은이들이 미국 젊은이들과 사고방식이 당연히 차이가 있겠지만, 이 시대의 고민이 다를 거 같다. 한국사회가 느끼는 고민, 미국 젊은이들이 느끼는 고민. 그런 걸 듣고 싶습니다.
스님 : 고민이라고 하면 제가 딱 얘기하기 그렇고요. 이건 얘기하고 싶은 게 있어요. 우리 한국 아이들, 작년에 서울대에서 아이들 불교 학생회하고 얘기해보니까 느끼는 건데, 우리 아이들이 이런 걸 배웠으면 좋겠다, 미국 학생들한테. 뭐냐면 자신감과 즐기는 법. 그 두 가지가 정말 필요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열심히만 하려고 해요. 즐길 줄 모르고 일의 즐거움을 모르면서 해요. 공부의 즐거움도 모르고. 자신감이 남들과 경쟁해서 얼마나 훌륭한가를 보고 그걸 가지고 자신감 있다 없다 한다. 그 느낌을 충만하게 가졌으면 좋겠어요. 미국 아이들은 버릇이 없어요. 예의가 없어요. 교수를 봐도 “하이” 이러고.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자유롭고 자기 얘기를 할 수 있는 걸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어떤 얘기를 시작하면 얘네들이 디스커션을 하면 말이 너무 많아 중지시키는게 시간을 보내는데 우리나라는 반대예요. 우리나라는 말을 하도록 유도해야 해요. 자기 생각 떳떳하게 말하는 걸 두려워해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자기 얘기, 느끼는 바를 떳떳하게 얘기할 수 있어야. 그게 능력이에요.
참석자 : 용인에서 온 양형준입니다. 저는 스님이 책에서 얘기한대로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려고 2년 전에 출가를 해서, 출가는 아니고 집을 나와 자취를 하면서 꿈을 향해 공부를 하고 있어요. 여러가지 힐링이나 책 보면 하고 싶은 거 도전하면서 살면 행복하다 이야기 많이 나오잖아요. 처음에는 행복했는데 헐벗고 굶주리다 보니까 이게 행복한가 불행한가 헷갈리고 처음에 행복하려 했던 목표가 흐려지고 냉장고에 먹을 것도 떨어지고 슬퍼지고 그런 것 같다. 가야 할 길이 2년 정도 가야할 길 남았는데 자기 치유서 봐도 치유도 안 되고 위로도 안 되고, 친구들 격려도 위로도 안 되고 힘든 상황인데 저한테 좋은 말씀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탁합니다.
스님 : 제 답은 뭐다? 아르바이트를 하세요. 돈 없이 사는 데 그러면 안되지. 돈 벌어서 냉장고부터 꽉꽉 채워야 하고. 그 다음에 힐링이고 뭐고 하는 거지. 저는 항상 가슴아픈데, 제 책이 도매금으로 나간다고 해서 물론 제 책이 스님의 책이니 힐링도 있지만 나름 책에 좋은 얘기도 있거든요. 단순하게 힐링 관련한 서적으로 바라봐주고 스님 책이라 도매금으로 넘기는 게 살짝 아쉬워요.
참석자 : 저는 서비스업종이나 콜센터 업계 상담사들이 지금 감정노동을 하면서 힘들어하는데요. 심리상담을 병형하면서 회사에서 지원을 해주는데, 사람들한테 치어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 어떻게 관리하면 좋은지, 그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할 때 어떤 방법이 좋은지 방법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스님 : 일단 그것부터 인지를 해봅시다. 뭐냐면, 콜센터에서 일을 하다 보면 사람들이 욕하고 소리 지르고 자기 생각만 얘기하고 그러잖아요. 나도 사람인데 사람을 어떻게 저쪽 사람이 당신의 여동생이나 아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무턱대고 자기 얘기만 하고 가슴아프잖아요. 그럴 때는 이것은 그 사람들의 대꾸나 말이 나한테 하는 말이 아니다. 나 개인한테 하는 말이 아니라 나를 모르는 사람이 하는 거잖아요. 나한테 하는 게 아니에요. 어떤 사람이 나한테 불만을 토로할 때 마치 이게 내 책임인 것처럼 내 잘못인 것처럼 느끼는 순간이 있는데 그것을 나의 것으로 여겨서 내가 스스로 괴로워할 수 있는데 내 것으로 할 필요가 없다. 상황 때문이라는 것이죠. 그점을 항상 인지해야 해요. 개인화하지 마세요. 내 잘못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심리치료사들도 자기 나름대로의 심리치료사가 있어요. 자기네들은 스스로 한다? 안 돼요. 자기 나름대로 다른 누군가에게 심리치료를 받아요. 컨설팅을. 왜냐면 자기 안에도 알게 모르게 쌓이거든요. 그 사람은 들어주는 게 프로인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쌓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해소하기 위해서 돈 주고 가서 본인이 하는 거예요. 이렇게 내 스스로 힘들고 그럴 때 심리치료사 찾아가기 어려우면 회사 안에서 상담해주는 사람 없나요? 아니면 친한 친구 만나서 나의 그런 아픔을 얘기했을 때 내편이 되어서 얘기 들어 줄 친구들을 사귀고요. 그 친구가 내 얘기를 다 듣고 나서는, 상대방이 어려움이 없었는지 그 이야기도 같이 들어주시고 하면 좋지 않을까 해요.
유인경 : 나만 힘든 것 아니라 남들도 다 힘들거든요. 심리치료사든 콜센터 직원은 다 힘들죠. 월급의 70%는 수모의 대가로 월급 받는 것이에요. 여러분의 재능은 30%밖에 안돼요. 이명박 대통령이 제일 많이 받을 거다. 누구나 힘들어요. 스님도 피부 곱지만 얼마나 스트레스 받으시겠어요. 다 그래요. 나만 힘들다는 생각 하지 말길 바래요.
혜민스님 질의응답_4
참석자 : 스님 저는 20여년 살림하고 나니까 요새 딴 거 하고 싶다. 살림은 너무 하기 싫고. 그런데 딸린 식구들이 있고 세 끼 해결해줘야 하고 일주일 집안 일을 소홀히 했더니 집은 난리가 되고. (아이들은?) 대학생 1명 고등학생 1학년이에요. 대학생은 휴학 중이고 군대가기 기다리고 있어요.
스님 : 아니, 아이들이 클 만큼 컸는데. 생각을 해보세요. 어머니 스스로가 이 정도는 내 집안이 깨끗해져야지 라는 기준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그 기준이 미달되기 때문에 집안이 엉망이라고 느끼지 않나, 내 스스로가 만든 잣대 때문에 내가 괴로운 게 아닌가. 내가 없으면 안 되니까 나는 다른 일도 못하는 게 아닌가 생각해보고요. 내가 없어도 지구는 잘 돌아가요. 제가 서울에 와 있으니까 은사 스님이 걱정되는 거예요. 제가 없으면 은사스님이 어떻게 서바이브할까 싶었어요. 4개월 지나서 가봤다. 잘만 돌아가고 있더라. 너무 잘. 나만의 착각이었구나라는 것을 알았어요. 실제로 내가 하고 싶은 것, 정말 꽂히는 게 있으면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하세요. 꼭 하게 되어있습니다.
유인경 : 일주일이면 그런데, 한 달쯤 되면 자기들 스스로 다 치워요.
참석자 : 직장 5년차인데요. 관계맺음에 대해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 나이 먹을수록 친구 사귀기가 힘들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생각 때문에 더 힘든 거예요.) 학창시절 친구는 서로 바라는게 다르지도 않았고 별로 목적의식이 동일했던 커뮤니티에 있다가, 회사에 오니까 목적이 다르고 출신지도 다른 사람들 만났을 때 나를 얕보지 않을까 아니면, 사람들이 내가 그렇게 말하는 걸 원치 않을까 생각을 하게 돼서 몸을 사리게 된 거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되나요?
스님 : 그런데 5년차 일하면 저쪽이 대강 어떨 거라는 거 알지 않나요? 상대가 나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예. 왜냐면 팀도 많이 바뀌고 새로 들어오는 사람도 있고.) 제 생각은 그래요. 저도 그런 경향이 있어요. 일과 친구 사귀는 걸 분리하는 경향이 있어요. 일하면서 힘들었던 걸 친한 친구한테 얘기하면 안되잖아요. 학교 안에서도 보면 저와 친한 교수들은 저희 과 소속이 아니라, 멀리 있는, 연관이 없는 다른 과 교수님들을 친구로 사귀어요. 굳이 친한 친구를 직장 내에서 사귀어야 할까 생각을 해요. 직장 끝나고 정말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걸. 에이로빅 등 뭐가 있잖아요. 직장 끝나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을 거예요. 정말 하고 싶은 거, 아니면 교회나 절이나 성당 같은 데 다니면서 새로운 커뮤니티 안에서 일 얘기 말고 다른 얘기 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났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그렇더라고요. 가장 좋은 친구관계는 서로에게 큰 기대가 없는 관계예요. 맞습니까? (네) 서로에게 큰 기대가 없는 관계에요. 그런 친구를 만나세요. 조금이라도 이익이나, 경쟁을 해야 하면 힘드니까… 정말로 아껴줄 수 있는 사람을 교회나 절에서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참석자: 책을 읽으면서 감동받았던 부분은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소통한다는 그 부분에 관심이 많은데, 제가 좀 좋은 글로 코팅하려고 하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감명 깊었고요. 다른 종교에 대해 열려 있는 마음을 가지라는 부분도 감명을 받았습니다. 성당에서 기도회에서 봉사를 하는데 치유명상 부분이 기도회에서도 음악을 틀어놓고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해도 될까요?
스님: 그걸 제 왜 제게 물어보세요. (웃음) 조용한 음악… 아무거나 트세요. 똑같이 할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 제가 정말로 어제 칼럼을 썼는데 이해인 수녀님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종교를 믿는 수행 오래 한 분들에게는 종교가 다르다고 해서 껄끄럽거나 적대시하지 않은 것 같아요. 목사 친구들이 굉장히 많아요. 제가 저 사람을 사람으로 보고,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동반자로, 구도의 길을 가는 사람으로 보면 처음에 상징적인 것은 다르지만 수행하다보면 신앙심 깊어지면 만나는 부분이 있어요. 기가 막히게 만나요. 오히려 가장 힘든 게 누구랑 얘기하는 건지 알아요? 무신론자가 가장 힘들어요. 오히려 교회 다니는 사람하고 얘기하는 게 훨씬 쉬워요. 아셨죠?
유인경 : 사실 이 장소로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대화가 부족하신 분들,,,저쪽에 책이 있어요. 스님 너무 감사했습니다.
스님: 저 한번 따라해보세요. 내가 나를 사랑하기 시작하면, 내가 나를 사랑하기 시작하면 세상도 나를 사랑하기 시작합니다. 세상도 나를 사랑하기 시작합니다. 나를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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