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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리 - 그리스도의 사랑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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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삶을 나누는 곳 스크랩 사랑해 행복해 고마워/저자엄계숙사모님
꽃돼지이진성 추천 0 조회 38 12.03.22 08:3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사랑해 행복해 고마워/저자엄계숙사모님

<입가에 미소가 퍼지는 말>

월색 화색 불여 오가족 화안색 -

달색 꽃 색깔이 비록 좋다한들 내 집 식구 웃는 얼굴색만 하랴

제주 민속마을 서당 훈장님께서 우리 가족에게 주신 선물이다. 꽃이 아름답다고 느낄 때 내 마음도 아름답다. 물이 맑다고 느낄 때 내마음도 맑다. 아이는 그냥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이 행복하다.

<사랑받는 아이들>

앉은뱅이 돌절구에 자리 잡고 앉아있는 부레옥잠 연보라 꽃송이 대여섯 개 달고 서있는 모습이 도도해 보인다. 잔디 위에선 아이들이 축구를 한다. 장독대를 둘러 핀 금잔화가 가을이 갈수록 짙어진다. 감 따러 장대 들고 사다리에 오른 아이는 위태롭기 그지없지만 바라보는 아이들은 감이 떨어질까 손을 벌린다. 자연은 거스르지 않는다. 아이들도 거스르지 않으면 잘 자라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쳤다.

<나의 살던 고향>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 아기진달래

울긋불긋꽃대궐 차린동네

그속에서 놀던때가 그립습니다.

꽃동네 새동네나의옛고향

파란 들 남쪽에세 바람이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동네

그속에서 살던때가 그립니다.

얘들아 이노래 아니

아니요

너희들은 이 노래를 꼭 배워둬야해

왜요

너희들이 커서 그리워하게 될 동네가 이가사와 똑같거든

가사가 아무리 좋아도 추억할 어린 시절이 없거나 추억할 어린 시절이 있어도 랩 을 부르며 자란 사람은 동요를 부르며 자란 사람과 정서가 다르다. 자연을 아름답게 볼 수 잇는 아이가 맑은 마음을 갖게 된다. 아이들에게 세상 것을 가르치기 전에 하나님께 속한 것을 가르치고 아이들에게 경쟁을 가르치기 전에 함께 어울리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그런 아이는 부모의 사랑만 받는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친구들의 사랑을 받는다. 내가 아무리 내 자식을 위해도 그것으오 인해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결코 내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니다.

<결혼 생활의 열매>

지난 봄 빈 땅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300평 남짓 고구마를 심었다 비가 와 주지 않을 때는 밀라들어가는 고구마 순만큼이나 애가 타들어갔다. 결국 반 이상이 죽었고 군데군데 구명 난 자리들이 또 유혹 했다. 비싼 고구마 순을 다시 사다가 땡볕에 몸을 던져 심엇다. 이번엔 비를 기다리지 않고 긴 호수로 물을 주었다. 그래도 죽은 곳에는 옆 줄기를 잘라 심었다. 지금 고구마 넝쿨은 주변 밭둑을 넘어 산으로 올라간다. 고구마 잎은 손바닥만하다. 서리가 내리기 전 고구마를 캐려한다. 기대가 된다. 남녀가 만나 결혼을 하고 가정이란 울타리를 치고 사랑하고 보듬어 주며 좌절도 맛보고 실망도 하지만 결국 부부라는 구성원이 거의 평생을 함께 살아간다. 해가 갈수록 그들 대부분은 경제적인 안정과 지위 상승과 탄탄한 대인관계들을 만들어간다. 아이들이 많은 집보다는 적은 집 적은 집보다는 없는 집이 더 빨리 경제적 기반을 잡아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고구마 넝쿨이 튼튼해도  고구마 잎이 무성해도 주렁주렁 달린 고구마를 캤을 때의 기쁨만 할까 힘들다는 이유로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내 삶을 빼앗긴다는 이유로 포기 하기에는 너무나 큰 비교할 수도 없는 열매가 바로 자녀다. 내가 겪어보니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 는 말은 사실이가. 그러나 가지많은 나무 열매도 많다 는 말 또한 사실이다. 둘 중 어느 것이 나은지 물어본다면 두 말 할 것도 없다. 요즘은 남자 일 여자 일이 따로 구분이 없다. 남자가 집안일을 하고 간호사도 되고 유치원 선생님도 한다. 여자가 대통령도 되고 중장비 기사도 되고 버스 운전도 한다. 그런데 여자가 절대로 할 수 없는 남자의 일이 있다. 남자 자신도 스스로 할 수 없는 하나님이 주신 특권 생명의 씨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남자가 절대로  할 수 없는 여자의 일은 하나님이 여자에게만 주신 특권 출산이다. 여자만이 누릴 수 있는 출산의 특권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출산의 의무에 기꺼이 순종했으면 좋겠디. 작년에는 감이 어쩜 그렇게도 많이 달렸는지제 몸 생각하지 않고 주렁주렁 맺은 감나무가 한심해 보일 정도였다. 감나무 힘 좀 덜어 줄 겸 곶감을 만들겟다고 손이 부르트도록 밤새 껍질을 벗겨 꽁다리에 실을 묶어 예닐곱 개씩 달았다. 꽉꽉 조여 고아진 새끼줄을 가로 묶은뒤  가는 실에 묶인 벌거벗은 감들을 줄줄이 매달았다. 그런데 열 줄 스무 줄 묶다 보니 가로지른 새끼줄이 끊어지고 말았다. 다시 묶으려 했지만 백 개도 넘는 감의 무게는 나 혼자서 감당이 안 되었다. 새삼 감나무가 위대해 보였다. 아직도 벌어진 가지 가느다란 ?자락까지 다닥다닥 감을 매달고 있는 감나무 세찬 바람과 매물차게 내린던 빗줄기에도 아라곳하지 않고 버텨냈던 감나무가 오히려 여유로워 보였다.나에게 많은 아이들은 힘이요 자랑이요 기쁨이다. 내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결혼 생활의 열매로 주신 결실이다. 곶감이 되든 홍시가 되든 까치밥이 되든 주인의 계획에 달린 감처럼 하나님이 맡기신 우리의 자녀들은 하나님께서 계획대로 쓰실 것이다. 어떻게 쓰시든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바에 충성하면 된다. 자녀는 짐이 아니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하나님이 주신 결혼의 기쁨인 것이다.

<행복의 끈으로 꽁꽁 ?인 매듭>

1988년11월에 이사를 했다. 그립도인 마을 황산 들어가는 길도 나오는 길도 하나밖에 없는 꽉 만힌 마을 사장을 가려면 5km나 걸어가야 하는 시골이었다. 수원에서 옆어 지면 코 닿을 시장을 다닐 때와는 너무도 다른 삶이 시작되었다. 다음 해에 중고자전거 한 대를 구입해 앝에 이린이용 보조의자를 달아서 빛나를 태우고 만삭인 나는 뒤에 타고 남편은 낡은 두 바퀴를 굴리며 페달에 온 몸을 살었다. 곧 둘째가 태어났다 . 중고자전거 한 대가 더 늘 었다. 빛나는 남편 자전거에 태우고 둘째 다솜이는 내가 등에 업고 자전거를 탔다. 이게 행복일까 낭만일까 아니면 궁상맞은걸까 어쨌든 나는 행복했다. 물론 힘든 날도 많았다. 중고 오토바이를 구입해 만삭의 몸으로 오토바이 뒤에 타고 가다 경운기와 부딪쳐 넘어진 채 기절해 병원에서 깨어났던 일도 있었고 다솜이가 개가 토해 놓은 거을 맛있다고 주워 먹은 일도 있었다. 앞집 할머니께서 빨래터에 물이 이렇게 좋은데 왜 세탁기를 돌리냐고 화를 내실 때도 있었고 어느 여름날엔 비가 억수로 와서 화장실 고무통이 둥둥 떠다니는 바람에 물이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예배당 지붕에 이끼가 많아 끌로 이끼를 다 긁어내고 페인트칠을 했는데 슬레이트가 깨져 일하던 남편이 아래로 떨어진적도 있었다. 남편이 죽을까봐 엉엉 울었는데 다행히 장롱 위로 떨어져서 무사했다. 지붕에서 비가 새는 것은 예삿일리고 하수구 막하는 일도 다반사 인데 가을에 집안으로 들어오는 쥐들은 겨울을 나고도 나갈 줄 몰랐다. 연탄가스에 질식도 해 보고 성탄절 행사 마치고 밤새며 교제하다 잠들어 보일러가 터지던 날 다리에 화상도 입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일들이 생길 때도 감사하며 주님 앞에서 나를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힘들어서 뛰쳐 나가고픈 날도 많았다. 울타리 없는 감옥 같은 생각이 들때도 있었고 억울하게 욕을 먹을 때도 있었다. 남편이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다. 휙 나갔다가도 갈 데도 없고 아이들 걱정되어 반나절을 넘기지 못해 발걸음은 집을 향했다. 그런 나를 남편은 그저 빙긋이 웃으며 맞아줬다.선녀와 나무꾼 에서 선녀가 아이 샛을 낳을 때까지 옷을 주지 않았다지만 설령 나중에 옷을 받았다 해도 선녀는 떠나지 못했을 것이다. 아이 한 명일 때의 책임감과 두 명일 때의 책임감이 다르다 그리고 셋 이상이 되면 책임감은 물론 힘도 생긴다. 많으면 많을수록 더 큰 힘이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아이들이라면 능력도 주실 거라는 확신이 생긴다. 부부사이의 끝없는 공통 관심사는 자녀다. 한 명 한 명 태어날 때마다 매듭이 생긴다. 많으면 많을수록 더 꽁꽁 묶어주는 매듭 그것은 행복의 끈으로 만들어졌다.

<심심할 틈이 없는 집>

영어가 중요한 게 아니더라구요 지난 여름 무남독녀 외동딸을 둔 엄마라며 전화가 왔다 얼마나 애지중지 키우고 피아노에 발레 영어 등 어려서부터 많은 걸 가르치며 키웠지만 어느덧 6학년이 된 딸아이가 외로워서 못 견딘다고 한다.거기다 아기 목소리와 말투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까지 당하고 나니 엄마로서 아이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캠프를 보내봐도 체험활동을 시켜봐도 그때뿐이더라고 말했다. 오즉하면 이 아이를 우리 집에 보내 전학이라도 시켜볼까 생각해 보았다.고 한다.여름방학을 앞두고 이번엔 남매를 둔 어느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중3 여자아이와 5학년 남자아이의 엄마인데 무기력한 생활과 의 미 없느 하루하루를 보냐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경험시키고 싶다며 방학동안 2주 정도 받아줄 수있는지 부탁을 해왔다. 그렇게 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건이 있었다. 우리 아이들과 똑같이 대하기로 하고 먹는 것도 자는 것도 노는 것도 공부도 우리 아이들에게 하는 방식대로 하기로 했다. 방학하자마자 학원도 끊고 남매가 버스를 타고 왔다. 제일 먼저 아침6시30분 에 함께 QT를 했고 먹는 것도 나눠 먹어야 했는데 양이 많은 날보다는 적은 날이 더 많기 때문에 무엇이든 마음껏 먹는 경우는 드물었다. 여름날의 더위는 어른도 지치게 한다.늘어진 아이들을 데리고 마을 앞 감천에 놀러가 물놀이를 하고 비으 맞으며 온 마당을 뛰논 후 이웃집에서 주신 복숭아를 빗속에서 한 입씩 베어 먹는 아이들은 자유인이었다. 습기로 찐득거리는 거실에 잔뜩 모여 이리저리 상을 펴고 숙제와정해진 공부를 하는 아이들은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자기 몫을 해야만 하는 매인 몸이었다. 선물 받은 에어컨은 거의 장식용이다. 손님이 오시거나 선풍기 두 대가 하루 온종일 돌아도 땀이 비 오듯 하지 않는 이상은 에어컨을 켜지 않는다. 먹을 것이 있거나 식사 때는 기도를 하고 절대 어른보다 먼저 수저를 들지 않는다. 부담스러운 규칙들도 아이들은 함께했고 밤이면 동네 어귀의 가로등을 맴돌다 떨어지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를 밥으어 까만 밤 아이들은 재질대며 마을 개들을 깨웠다. 교회에서 가는캠프에도 함께 다녀왔다. 아이들은 한결 우리 아이들스러워졌고 밝아졌다. 내일 엄마가 데리러 어신다며

네가고 싶니

아이요

이제 집에 가면 심심해서 어떡하니

엄마는 보고 싶지만 떠나려니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았다. 북적거려서 하루 종일 심심할 새가 없는 집 밤이면 잠 좀 자라고 해도 재미있어서 잠이 오지 않는 집 이 집에서의 추억을 사진 한 장에 넣어 돌아간 아이들은 생각만 해도 미소가 얼궁에 그려질 경험을 삶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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