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How to Be a Smart Driver
요즘은 휴대전화도 신용카드도 디지털 카메라도 스마트한 게 대접받는다.
스마트(Smart)하다는 표현은 ‘영리하다’는 사전적 의미만을 내포하지 않는다. 지능적이고 지적이며 능동적이어야 한다. 바야흐로 스마트가 유행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 하나 스마트해지지 않은 게 있다면 그건 바로 우리 운전자들이다.
얌체같이 끼어들고 아무데서나 경음기를 눌러대고 스쿠터를 위협하고 여성 운전자를 무시하고.
매일 도로 위에서 마주치는 ‘안’ 스마트한 상황이 바로 그 명징한 흔적이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해야 스마트한 드라이버가 될 수 있을까? 스마트한 운전자는 재치 있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세련된 태도를 아울러야 한다. 해답은 멀리 있지 않다. 그건 당신과 내가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일들이다. 문제는 있는 그대로 행동하지 않는 것뿐이다.
스마트한 초보운전 문구
초보운전이라고 무시당하기 싫으면 이런 문구 정도는 붙여두시라.
도로에서 발견한 살벌한 혹은 유머러스한 초보운전 문구 모음 10선.
■ 밥은 해놓고 나왔음.
■ 안 그래도 밥하러 가는 길이에요.
■ 좌회전은 어떻게 하나요?
■ 양보하는 당신, 꼭 벤츠 타세요.
■ 운전은 초보, 성질은 람보, 건들면 개.
■ 사이드 미러 전혀 안 봄.
■ R아서 P해요.
■ 당황하면 후진합니다.
■ 이 글씨가 보이세요? 너무 바짝 붙으셨네요.
■ ‘어른이’ 보호차량.
골치 아픈 전진 주차는 이렇게
주차는 앞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후진으로 할 때가 더 쉽다. 하지만 화단이나 주차장 벽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앞쪽으로 주차하기를 강요하는 주차장도 있으니 전진 주차 요령을 익혀두는 게 좋겠다.
전진 주차가 어려운 건 좌우에 서 있는 차와 내차 사이의 거리를 가늠하기 힘들어서지만 진짜 문제는 ‘한 번에’ 해치우려 해서다. 전진 주차는 후진 주차 요령을 응용하면 간단하다.
① 주차선을 기준으로 차 한 대 간격을 두고 가다가 주차선 쪽으로 차 머리를 돌린다. 이때 범퍼 오른쪽 모서리가 내가 세울 장소 왼쪽에 서 있는 차의 뒷범퍼 왼쪽과 마주하면 된다.
② 운전대를 반대로 돌려 후진하면서 차가 주차선과 일렬이 되게 세운다.
③ 전진 기어로 바꾸고 그대로 들어간다. 참 쉽죠~잉.
스마트한 차선 변경 노하우
차선을 바꿀 때도 요령이 있다. 슬슬 눈치 보다가 빈틈이 보이면 그때 깜박이 켜고 잽싸게 파고든다? 그건 결코 스마트한 차선 변경 방법이 아니다.
이것 하나만 명심해두자. 스마트한 운전이란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것임을. 내가 차선을 바꾸는 바람에 뒤따르는 차가 속도를 크게 떨어뜨려야 했다면 그건 스마트한 차선 변경에 실패한 거다. 간단한 방법이 있다. 변경하려는 차선의 선행차 속도에 맞춰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거다. 교통 흐름에 묻어가라는 얘기다. 그리고 차선을 변경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변경할 차선의 뒤쪽에 있는 차가 “저 놈, 들어올 거야 말 거야”라는 의구심을 갖지 않게 머뭇거리지 말고 단숨에 쑥 들어가는 게 좋다. 그렇다고 비좁은 틈을 향해 머리부터 불쑥 들이밀라는 얘기는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