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군 네이벌 워 칼리지 리뷰 2026년 겨울호에 실린 논문인데 미국의 해상 전략수송능력이 부족한데, 이걸 보충하기 위해 RORO, 가스운반선, 화학제품운반선 등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노르웨이의 상선단을 유사시 나토의 해상 전략수송능력에 통합시켜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상선의 선원 국적들은 매우 다양하며 러시아나 중국인 선장들도 많아서 유사시 위험해역으로의 운항을 거부할 수 있고 보안문제도 있기 때문에 평시부터 특정 선박을 전시 수송용으로 계약하고 보안심사를 거친 승무원을 배정하는 등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안을 하네요.
GPT에게 요약을 부탁했습니다 ㅎㅎ
U.S. and NATO Strategic Sealift and the Role of Norway
미 해군대학 리뷰(Naval War College Review) 2026년 겨울호에 실린 「U.S. and NATO Strategic Sealift and the Role of Norway」는 미군의 전략해상수송 능력 부족을 NATO 차원의 문제로 보고, 유럽의 대규모 상선대, 특히 노르웨이 상선대를 활용해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들은 미·중 경쟁이 심화되면서 미국의 군사적 우선순위가 인도태평양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유럽은 단기간에 미국의 군사적 역할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의 유럽 증원 능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유럽이 미국의 글로벌 작전을 지원하는 새로운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본다.
NATO에서 전략해상수송은 냉전기부터 핵심적인 전쟁계획 요소였다. 소련의 압도적인 지상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병력과 장비를 대서양을 건너 유럽으로 지속적으로 증원해야 했기 때문이다. 냉전 후반 NATO는 미국 및 유럽의 민간 상선을 전시에 동원하는 체계를 구축했고, 약 600척의 비미국 NATO 상선을 해상수송 풀에 포함시키는 계획도 마련했다. 그러나 냉전 종식 이후 이러한 대규모 동원체계는 축소됐으며, 현재 NATO의 다국적 해상수송 체계는 신속대응군 지원에는 유용하지만 대규모 장기전에 필요한 해상수송을 감당하도록 설계되지는 않았다.
미군에게 해상수송은 여전히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전시에는 미군 장비와 연료, 보급품의 약 90%가 해상으로 이동하며, 특히 중장비와 지속적인 보급은 항공수송으로 대체하기 어렵다. 유럽에서는 주로 미국 본토에서 유럽 항만까지의 전구 간 수송이 중요하고, 인도태평양에서는 전구 간 수송뿐 아니라 넓은 해양 공간에 분산된 전력을 지원하기 위한 전구 내 해상수송까지 필요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타난 높은 탄약·장비 소모율을 감안하면, 동급 국가 간 전쟁에서는 안정적인 해상보급망 자체가 전쟁 지속의 전제조건이 된다.
문제는 현재 미국의 자체 해상수송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미국은 군사해상수송사령부의 사전배치선, 교통부 산하 Ready Reserve Fleet(RRF), 그리고 민간 상선을 계약하는 Maritime Security Program 등을 활용하고 있지만, RRF 상당수는 심각하게 노후화돼 있다. 2024년 기준 RRF의 47척 가운데 17척이 50년 이상 된 선박이었고, 2019년 대규모 동원훈련에서는 약 40%만 완전한 작전준비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선대 축소에 따른 자격 있는 민간 선원 부족도 중요한 문제다. 걸프전 당시에도 미국은 344척의 선박을 동원해 530만 숏톤의 장비와 보급품을 수송했으며, 미국 국적선만으로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외국 상선을 활용해야 했다.
저자들은 이러한 취약성이 유럽과 인도태평양에서 동시에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할 경우 더욱 심각해진다고 본다. 유럽에서 전쟁이 발생하면 미국의 해상수송 자산이 유럽으로 집중되면서 인도태평양의 수송능력이 약화될 수 있고, 반대로 대만이나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러시아가 유럽에서 전략적 기회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미국과 유럽의 전체적인 작전 요구를 감안하면 NATO의 대서양 전략수송 상당 부분을 유럽이 맡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 논문의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주목하는 국가가 노르웨이다. 2025년 기준 노르웨이가 통제하는 국제운항 상선은 1,610척이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군사수송에 활용할 수 있는 RO/RO선, 가스운반선, 화학제품운반선 등이다. Wallenius Wilhelmsen은 약 128척, Höegh Autoliners는 약 40척의 RO/RO선을 운용하고 있어 대량의 차량과 장비를 신속하게 수송할 수 있다. 노르웨이는 이미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 해상수송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냉전 말기에는 NATO의 전시 상선 준비전력 가운데 20~30%를 제공한 두 번째로 큰 기여국이었다.
다만 저자들은 과거처럼 전쟁 발생 후 민간선을 단순히 징발하는 방식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본다. 현대 상선의 승조원은 다국적이며, 일부 선박은 위기 발생 시 중국 등 적대국 항만에 있을 수 있고, 승조원이 고위험 전쟁지역으로의 운항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노르웨이 상선에는 필리핀, 중국, 우크라이나, 폴란드, 러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선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러시아인과 중국인 선장도 상당수 존재했다. 따라서 평시부터 특정 선박을 전시수송용으로 계약하고, 보안심사를 거친 승조원을 배정하며, 전시 항로와 보험 문제까지 사전에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노르웨이뿐 아니라 덴마크 등 다른 유럽 해운국가도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 유럽 각국은 냉전 이후 약화된 해운 동원체계를 다시 구축하고, 미국 및 NATO와 연계된 새로운 해상동원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대서양 횡단수송뿐 아니라 필요할 경우 미국 본토에서 인도태평양의 비교적 안전한 항만까지 장비를 운송하는 태평양 횡단수송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후 전구 내 수송은 미국과 동맹국의 군용 선박·항공기가 맡는 방식이다.
논문의 결론은 전략해상수송이 유럽이 미국보다 실질적인 물적 우위를 가진 드문 분야라는 것이다. 미국은 자체 조선능력과 상선대를 확대하려 하고 있지만, 충분한 선박과 승조원을 확보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동안 유럽의 상선대는 NATO의 유럽 방위를 지원하는 동시에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작전 지속능력까지 보완할 수 있다. 저자들은 이를 단순한 물류 지원이 아니라, 미·유럽 간 새로운 전략적 역할 분담의 한 축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대규모 전쟁에 대비해 NATO가 냉전기 수준의 전략해상수송 계획과 민간 해운업계의 동원체계를 다시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첫댓글 노르웨이 상선들이 2차대전 때도 큰 공헌을 했다고 하네요.
https://en.wikipedia.org/wiki/Nortraship#Norwegian_merchant_fleet_prior_to_World_War_II
... If we had not had the Norwegian fleet of tankers on our side, we should not have had the aviation spirit to put our Hawker Hurricanes and our Spitfires into the sky. Without the Norwegian merchant fleet, Britain and the allies would have lost the war".[1]
2차 대전때는 노르웨이가 점령됐었는데 어떻게 가능했지? 배는 해외에 있어도 HQ는 노르웨이에 있었을 텐데? 싶어서 GPT에 물어보니 노르웨이 망명정부가 노르웨이 상선대에 대한 통제권을 재빨리 장악하고 국영 해운회사까지 차렸었네요 ㄷㄷ ( https://en.wikipedia.org/wiki/Nortrashi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