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우의 <춘천 라디오>음악 에세이 책을
글씨체가 예쁜 싸인과 함께 받았습니다.
<그리움 따윈 건너 뛰겠습니다 >쓰고
방송국 D,J 를 하면서 쓴 이야기 입니다.
첫 장을 열면
<인생에서 첫 사랑은 단 한번 뿐이고,나머지는
그 첫사랑을 추억할 뿐이다>라고 하면서
<페이모스 불루 레인코트>에 담긴 추억을 예기 합니다.
많은 이야기 들 중에 첫사랑을 젤 먼저 언급한 걸 보면
첫사랑이란 언제나 애틋함과 가슴 한켠 아릿한
그냥 그대로의 사랑인가 봅니다.
음악 에세이 64편 마다 추억이 있었습니다.
해박한 해설과 함께 자기의 삶이 묻어 있었으며
빛바랜 사진첩을 들여다 보는 것 같았고
에세이를 읽다 보면 가슴 한켠 잔잔한 은빛 강줄기
하나 흐르게 합니다.
그의 정신세계도 엿 볼 수 있었습니다.
에세이 중 생각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쇼생크의 탈출>에서 모짜르트가 있어 행복했다는
엔디듀프레임이 있었고 ,철가방프로젝트의
<나이만 먹었습니다 >가 나즈막하게 들리듯 했습니다.
양구 출신의 기타리스트 안형수 예기를 했는데
오래전 양구에서 공연이 있어 들으러 갔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만 나와서 그런지 인맥이 없어 관객이
너무 적어 속상했었습니다.
시디 두장 사서 하나는 친구에게 선물 하고
잊고 있었는데 한번 다시 들어봐야 겠습니다.
마법의 성을 연주 했었던 기억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의 그림에 유독 새가 많아 은근히 궁금했었는데
이 책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새를 그리고 있으면 몸도 생각도 가벼워진다며
궁색한 답변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기 쉽고 새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고
음악같기에 새를 많이 그린다고 합니다.
가벼워진 몸과 마음에 또 새로운 걸
채울 수 있는 자기만의 노하우 인가 봅니다.
사명산 자락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새의 울움소리와 노랫소리도 구별 할 줄
안다고 하니 그것도 시인이기에
가능한가 봅니다 .
적막한 산자락이
<이니스프리 호수 섬>이라 생각 하며
음악과 함께 그림 그리고 글을 쓰는게
참으로 행복해 보였습니다.
아직도
코펜하겐 외각에 있는 크리스티아나로 망명을 꿈꾸는
그가 비록 꿈이 이루어지지 않더라고 꿈을
갖고 살아 간다는 건 얼마나 짜릿할까 싶습니다.
<이니스프리 호수 섬>같은 곳에서 꿈을 꾸며
아직 못다한 가슴 적시는 아름다운 글을 쓰며
새들이 자유를 향해 날아가는 그림을 그리며
우리들에게 다시 들려 줄 이야기를 쓸 것 입니다.
이태리 사람의 생활 신조 중 하나가 <돌체 파 니엔테>
달콤한 게으름이라 합니다.
그 달콤한 게으름을 피우며 살아가는 그는 가을같은
친구였습니다.
인생의 시가 된 노래와 그의 사랑에 노래가 된 시를
보면서 인생의 안단테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어느날 문득 지루해지는 날에 음악과 함께 다시
야금 야금 읽어 보겠습니다.
1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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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달콤한 게으름을 피우면서 니가 사준 춘천라듸오 읽으며 철가방 멤버가 불렀던 " 나이만 먹었습니다 "~ 다시 듣고 싶다요~~~ ^^*~
어떻게하면 나도 그 에세이집 받을 수 있쥥...? 빨리 고뿔 나시게 ^^&
나도 책 나왔다는 얘기는 들었어...글을 읽다보니 새의 노랫소리가 듣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