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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추석에 잠깐 얼굴을 보이고 한달이 다되가 나타난 손녀딸이 반가버가 "아이고 다솜아!~"
카미 뽈때기를 비비띠마는 며눌아기가 도끼눈을 해가 "아버님 그단새 손녀딸 이름도
이자뿟는 갑지예?~ " 에그머니!~ 이런 돌때가리가 또 헛소리를!~ 손녀딸 이름은
다은인데 이 얼빵한 넘이 질녀 이름 다솜이 하고 또 헤깔린다!~
목이 말라가 생수를 한잔 묵을라꼬 뚜껑을 열고 꼴~꼴~꼴 하는데 무신 막걸리 냄새가
이리나노 시퍼가 뚜껑을 자세히 보니 불로 생막걸리 뚜껑이다!~막걸리통에는 생수 뚜껑이~
저녁에 신문을 보니 치매 자가진단법 카능기 있어가 혹시나 시퍼가 체크를 해본다!~
1.전화번호,사람 이름등을 기억하기 힘들다.(똥글배이)
2.며칠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잊는다(똥글배이)
3.배우자 생일,결혼기념일 같은 중요한 사항을 잊는다(똥글배이)
-그날 메뉴는 삼시세끼 라면이다!~
4.같은 이야기를 반복할때가 있다(똥글배이)
5.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등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똥글배이)
6.계산 능력이 떨어졌다(똥글배이)
7.........(똥글배이)
8.........(똥글배이) .
30점 만점에 17점 이상이면 치매가 진행중이라 카는데 30점 만점이마 우예되는기고?~~
산에 갔다와가 답사기를 올릴라꼬 사진을 불러가 편집을 할라 카는데 이넘의 컴이
하루종일 열중쉬어다!~ 할수없이 서비스 기사를 불렀띠마는 아버님 이거 산지 얼마나
됐지예?~ 한 5년은 넘었지 시프다!~ 하이고 쪼매한 방에 물건이 잔뜩 드가가 있시마
찾는데 시간이 얼메나 마이 걸리겠심미껴?~ 야는 아직도 물건을 찾고 있는중이라예!~
이 띠바가 지금 무신 소리를 하고 있능기고?~ 결국은 고물 컴을 내삐리라카는 뜻~
힐수없이 낑낑거리미 민사진을 그대로 올린다!~~
수리뫼산악회가 갑자기 문을 닫는 바람에 99클럽 이준철고문님이 새로 맹글었다카는
별뫼산악회 카페에 드가가 꾸뻑 신고를 해띠마는 이번주 일요일 산어귀산악회
청송 주산지~별바위~낙동정맥~갓바위~용전교 코스를 권하길레 답사한지 10년도
넘은 정맥등따리가 궁금해서 함따라가 보기로 한다!~ 산어귀산악회는 이웃사촌인
의산님의 답사기에 가끔 등장해서 낯이 그리 설지 않은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참석자 면면을 보니 이고문님을 위시해 무소속 박사장님,시즈꾸님,하가행님,헥폭탄님
조아님,여대장님,박외순님 등 함께 산정을 누빈 반가운 이들도 보이고 무엇보다
수리뫼에서 같이 발을 맞춘적이 있는 산에들다님이 마이크를 잡고 모시모시 카고
있는것이 든든한 빽처럼 느껴진다!~
주산지 주차장으로 갈줄 알았던 달구지는 절골쪽으로 가다가 뒤늦게 끼익 카미 시도뿌!~
네비는 어데 내삐리 뿟나?~산대장은 어데갔노?~다시 지나온 길을 빠꾸해 거슬러 내리간다!~
절골교를 지나면!~~
왼쪽으로 누렇게 잘읶은 벼가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는 건너편으로 숨은듯 보이는 절골 초입에서
부산한 인간세계와 경계를 짓는 신선골 입구를 본다!~
주산지 주차장을 지나니 아지매들이 능금을 깍아노코 자꾸 시식을 하라케가 요새 나오는
맛없는 홍로 아류쯤 되지 시퍼가 그냥 지나갈라 카다가 함무보이 엄마야!~완전 부사 맛이다!~
한방에 서너쪼가리를 집어들고 아구작 아구작!~ 여서도 또 두어개!~난중에는 입에서 거품이~~
아지매 이거 이름이 뭥교?~ 니나노?~ 니나노가 아이고 시나노!~
대빵큰 주왕산국립공원 입간판을 지나면 오토바이,자전거 통행금지 차단기가 나타나고!~
지하철 역에서 금방내린 인파들처럼 오만상 버글거리는 군상들 틈으로 요리조리 빠져나간다!~
주산지로 꺽어드는 지점에서 내리오는 아지맨지 아가씬지 여성동무 하나가 내가 포장도로로
올라가마 진도 올라오고 내가 내리가마 진도 내리간다!~나중에는 눈을 딱불씨가 쳐다보디
휘잉!~ 에이 띠바!~ 진작 깜빡이를 키시마 내가 그카나?~~
잠시후 주산지가 나타나는데 수년전 여서 영화를 찍고 얼마 안됐을때는 저수지 복판에
무신 암자같은 세트 건물이 한동안 있었는데 지자체에서 안전문제 때문인지 모르지만
치아뿟는갑다!~눈을 들어 전면을 바라보니 오른쪽으로 방구덩거리인 별바위가 보인다!~
주산지조망대가 200m 남았다는 이정표를 오른쪽으로 꺽어들다가 왼쪽편을 힐끔보니 예전
조그만 간이화장실이 현대식화장실로 바뀌어져 있다!~
조망대에 도착하니 전신만신 박는다꼬 난리굿이다!~ 그런데 별바위로 가는 계곡길은 출입금지!~
물이 빠져가 빌 운치도 없는 물버들을 멍하니 바라보미 잠시 산대장의 처분을 기다린다!~
누군가 다시 빠꾸해가 조망대 입구 화장실 옆으로 가자케가 힘없는 객이 어슬렁어슬렁 따라가는데
산대장 산에들다님이 무조껀 둇바로 가야 된다고!~ cctv가 있는데~작년에도 있었심다!~가입시더!~
할수없이 월장을!~ 아참 여 누가 닉이 월장이라카던데~가랭이를 쩌억 벌리고 올라타기는 했는데
븅알이 찡깄는지 꼼짝도 안한다!~낑낑거리고 있다가 99클럽 여운출대장이 손으로 받아줘가 통과!~
우여곡절 끝에 장애물을 넘어서니 언넘이 부치묵는지 밭을 만들어노코 새끼대이로 막아놓았다!~
바짝 말라가 자갈밭인 건천을 가로질러 능선 사면으로 붙었다가 세멘 옹벽 좌측으로
붙어 돌아간다!~
잠시후 넓은 자갈밭 같은 또랑 복판에서 산대장이 동작 그만 카디 한넘, 두넘, 시꾸, 니꾸
인원파악을 하기 시작한다!~여는 B조보다 A조가 압도적으로 많다!~까불다가는 코깨지 시푸다!~
또다시 세멘 옹벽을 지나 잠시 산사면길로 진행하다가 개굴창을 건너기 시작하는데 앞에서
소프라노 목소리가 엄마야!~ 와카능공 시퍼가 가까이 가보니 물위를 쫄랑쫄랑 기가는 실뱀이다!~
뫼들은 의성 금성산 너덜길을 내리가다가 모리고 돌틈에 있는 살이 통통한 살모사를 밟았는데
이기 갑자기 케~엑 카미 티오르는 바람에 10분 간격으로 오짐을 두번 싼적이 있다!~
그후로도 대여섯번 개울을 이리저리 건넌뒤에 왼쪽 능선으로 붙어 가는데 가파른데다
낙엽과 너덜이 미끄럽다!~~
무궁화 곱빼처럼 길게 이어져 계곡을 가로지르고~
선두에서 GPS맨 이준철님이 왼쪽으로 기울어져 계속 능선길로 진행하자 뒤에서 산대장이
능선으로 붙지말고 계곡으로 둇바로 진행하라고 감을 지르는 바람에 쪼리가 후다닥 계곡으로
붙어 잠시 진행하다가 다시 능선으로!~ 헥헥 와이리 디노!~
밟으마 돌이 실실니리오는 가파른 오름길을 용을쓰고 오르자니 아까 묵은 능금이 까스가 되가
구멍마다 연기를 내기 시작한다!~저 아지매들은 알로 새는 가스 분출 소리를 못들었는갑다!~
20여분을 씩씩거리미 올라와 통천문 아래 능선을 밟는다!~잠시 숨을 고르며 꿀맛같은
시즈꾸표 자두를 후루룩 허겁지겁 입에 때리여코!~
급하게 묵었디 코로 눈으로 새콤달콤한 육수가 흘러 나온다!~
방구덩거리인 통천문 방향으로 좌측 사면을 휘어돌고~~
잠시 내리막길이라 위쪽 선두로간 이고문을 불러본다!~ 바우야!~ 우예서 금시
"옆으로!~" 카는 응답!~ 봉사정신이 강한 여대장이 후미를 위해 99클럽 표지기를 달고!~
오른쪽으로 바위를 끼고 가파르게 올라서면 구멍이 뻐끔한 방구를 구경할수 있는데 통천문이다!~
낙동정맥을 할때 헤깔리는 지점이기도!~피나무재로 간다꼬 저 구멍을 통과하다가는 이름 그대로
하늘로 훨훨 날라가는수가 있다!~이고문이 통천문 쪼가리를 입구에 달고!~~
다시 하늘이 보이는 능선으로 헥헥거리미 올라서면~~
삼각점이 보이는 별바위봉이다!~이고문과 맹렬여성 두사람이 선점해 있는 별바위봉엔
달아놓은지 얼마 안된듯한 정상표지판이 걸려있다!~ "별바위산 745.4m"
산에서 별을 따는 것은 쉽다!~ 1시간 조금 넘은 시간 약간의 육수와 숨가쁨을 교환하여
큼직하고 멋진 별을 땄다!~
올라온 주산지 쪽을 내려다 보는데 이곳은 찍사들의 포토죤이기도 하다!~ 이 풍광은 산어귀산악회와
별뫼산악회 카페방 메인 화면이기도!~그런데 별뫼 쪽에는 노란색으로 염색이 더 잘되있다!~
튼실한 정맥 등줄기도 한번 휘이 둘러보고!~~
뒤이어 올라온 헥폭탄 아저씨와 한방 박는다!~ 첫인상은 마초 냄새를 풍기지만 알고보면
합죽이처럼 익살끼도 있고 털털한 성격의 상남자 이기도!~
주산재로 이어지는 등로는 별바위봉에서 내려오면 직진!~ 통천문에서 올라오는 방향으로는 우측,
동쪽으로 가야된다!~ 몇발자국 내려오다 좌측 697봉을 거쳐 신술골로 빠지는 쪽에는 막대기로
막아놓았다!~ 99클럽 표지기가 달린 동쪽 주산재 방향으로~~
별바위봉 내림길은 내리쏟듯 가파른 길이다!~ 수개월전 동악산 언저리에서 다친 무릎이
아직도 시큰거려 게걸음으로 조심조심 내리온다!~
별바위봉에서 거의 100여m 고도를 낮추면 주산재 방향으로 들어서고~ 여기도 99클럽
표지기가 보인다!~ 사진 몇장 박고 아까 별바위봉 올라올때 신발에 흙이 드갔는지
발바닥이 찜찜해가 신발을 털고 다시 신는 동안 선두는 뭐가 빠지게 달라빼고 없다!~
지형도상 움막터라는 안부까지는 계속적으로 혹불들을 오르락내리락 해야된다!~
선두는 달라빼고 없고 후미는 기다리도 올 생각을 안하고~할수없이 한동안 나홀로 산행을 하게된다!~
요런 돌삐들이 박힌 짱배기를 연이어 지나고~~
암릉이라 카기에는 낯간지러분 짧은 바위지대를 지나 뭐가 빠지게 선두 뒤를 쫓아가니~~
움막터 안부전 평편한 구릉에서 선두조들이 냠냠짭짭을 하고있다!~~
마눌 몸이 불편해 새벽잠이 많아 쌈싸묵는 김에 밥을 대강 말아온 약식 김밥에다
김치 뽁았능거 하고 전쪼림,소고기쪼림이 전부인 간단스키 식단으로 선두조들과 시간을 맞추기
위해 후다닥 10여분의 훈련소식 식사시간을 마무리 한다!~
혹자는 이코스가 낙동정맥의 꽃이라고 하는데 왼편으로 보이는 주왕산 능선 조망을 빼면
빌 특징없는 오르내림을 계속해야 하는 쪼깨 지업은 코스!~
나잇살을 묵으마 산길을 조신해서 가니마는 박사장님 이양반은 쥐띠답게 얼메나 재빠른지
99클럽 이고문하고 앞에서 왔다갔다하마 뫼들처럼 짜리몽땅한 뱁새는 가랭이가 수시로 째진다!~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에 핫바지 방구세듯 사라지고 없다!~또 더덕 케러갔나?~완만하게 오르고~
납짝묘 경주 이공 봉분을 지나면 등로는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이고문이 표지기를 달고간다!~
그런데 묘석을 들따보니 이공 할배 짝꿍 되시는 할매는 봉동 앞쪽에 따로 누버 계신다고?~
음택에서도 내외를 하시나?~~^^*
좌측 사면으로 접어들고~~
산사면을 돌아나가다 보면 돌삐들을 이고있는 짱배기를 연이어 지나게 되고~~
다시 잡목없이 긴풀들이 누버있는 평탄부를 지나다 보면 우측으로 살아생전 승정대부라는
높은 벼슬을 하신 할배도 만나고~
연이어 무덤 두군데를 지나 내려서면 돌무디가 보이는 넓은 안부에 도착하는데 지형도상
움막터라는 안부로 추정된다!~~
안부를 가로질러 직진해 오르다보면 방구돌이 듬성듬성 박히있는 지역을 지나 GPS상 d14묘로 표시된
곳인듯한 망가진 봉분을 만나는데 묘석이 땅으로 코를박고 잠수를 하고있다!~
여는 후손들이 일년에 한번도 출근을 안하나?~~ 왼쪽으로 휘어진다!~~
드문드문 세치나듯 나뭇잎 색깔이 붉게 바뀌는 너덜밭을 지나~~무명봉을 만나면 다시 우측으로
휘어져 헬기장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
잠시 평탄한 길을 이어가다가 돌무더기를 이고있는 능선을 지나 전면으로 헬기장이 보이는
짱배기를 보고 쉬엄쉬엄 올라가는데 앞서가던 여성동무가 헬기장에서 내리오는 한무리
여성동무들과 조우하더니 쑤알라쑤알라 카미 귀에 안들어오는 외계인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고있다!~
나중에 통역하는 말을 들어보니 백두대간을 같이한 동지들인데 요새는 우예 지내노? 뭐 그런 평범한
내용이라고!~
몇발자국 옮긴뒤 올라온 손바닥만한 헬기장에는 갑자기 어디서 나타났는지 수십명의 군상들이
장날처럼 시끌벅적하다!~~
순서를 기다리다가 존경하는 준.희님의 판때기를 붙잡고 한방 박는다!~판때기의 주인공 최남준님!~
먼저간 아내를 그리며 "그대와 가고 싶은산, 그리움은 솟아나고, 그리움,보고싶은 마음" 이라는
표지기를 한국의 산하 곳곳에 붙이고 지나가신다!~깊은산속 샘터도 발굴하고~판때기를 만날때마다
반갑고 눈물이!~~
헬기장에서 내리오는 길은 뫼들처럼 무릎이 나쁜 산꾼들을 시껍시키는 급경사면이다!~
사까닥지를 안할라꼬 게걸음으로 어기적어기적 내리간다!~ 내리가고 또 내리가고~~
한참을 내리가다 평탄부를 만나고 다시 혹불같은 돌삐가 보이는 능선에서 우측으로 휘어진다!~
갓바위봉이 얼마남지 않은 평탄부에서 또다시 GPS맨 이준철 사부님의 스마트폰 강의가
시작된다!~폰으로 등산지도를 다운 받을때는 요래조래하고 안다스텐?~ 이~예!~~
GPS 지도상 디십팔(d18: 발음하기 둇나게 어렵네!~) 지점인 안부를 통과하는데 예전에 우측
내림길 나무에 달리있던 청련사 판때기는 누가 띠내삐릿나?~~우측 청련사 갈림길에 달려있는
긁은 밧줄을 뛰어넘어 직진한다!~
다시 잡목없는 호젓한 오솔길을 지나~~
완만한 오름길을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지도상 갓바위산으로 표시된 밋밋한 봉우리를
올라서게 되는데 그 흔한 산꾼들의 정상 표식조차 없다!~선두팀 5명이 퍼져앉아 간식을 묵으며
5분간 쉬어!~ 점심묵고 처음 쉬어본다!~
5분여 동안 이런저런 이바구를 하다가 출발!~ 갓바위전망대까지는 불과 5~60m의 평지길이다!~
핵교 댕길때 재건체조 시작!~ 카마 체육선생이 올라가가 헛둘헛둘 카미 팔다리를 번쩍번쩍
들어올리던 구령대 같은 평상이 앉아있는 갓바위전망대!~ 혹자는 여기를 갓바위봉이라
카는 사람도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갓바위 넘어 영덕쪽 동해바다가 아련하고~~
갓바위가 우예 생깄능공 시퍼가 땡기보니 내눈에는 사막의 겁쟁이 눈꿀따이 미어켓이 벌떡
일나가 앞발을 모으고 사방을 두리번거리미 경계하는 모양새다!~ 내눈이 우예 됐다고?~~
당초 계획에는 좀더 진행하다가 대궐령에서 시루봉~틈바위~망봉능선으로 내리갈라 켔는데
시간 단축을 위해 용암사 방향으로 하산키로!~ 오른쪽 가파른 목재계단을 내려선다!~
다시 너덜과 낙엽이 짬뽕인 가파른 급사면길을 허부적 허부적~~
땀을 삐질삐질 흘리미 내리가는데 뭐가 시커먼기 앞을 가로막는다!~ 집채만한 방구돌이
앞을 가로막으면 왼쪽 나무계단길로 우회하고~
갓바위로 추정되는 바위 좌측으로 우회해 가다가 위를 올려다 보니 그제서야 이 방구를 와 갓바위라
카는지 이해가 된다!~대빵큰 갓머리를 한참 쳐다보는데 이넘의 갓이 뫼들한테로 자꾸 널찔라칸다!~
엄마야!~ 후다닥!~
갓바위를 왼쪽으로 돌아나오면 깨진 돌삐들 옆에 스텐으로 만든 갓바위 유래 안내판이 보인다!~
대구에 있는 갓바위도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 카는데 이곳도 이하동문이다!~
안내판에 의하면 지금은 행정동이 용전리지만 예전에는 입암이었다고!~
갓바위봉에서 못박은 인증샷을 방구 실물을 배경으로 한컷!~에고 디라 이고문 아저씨 좀 천천히 가자!~
왼쪽으로 장작을 재어 놓은듯한 돌삐 무더기를 지나면~~
돌삐 사이를 낑낑대미 내려서게 되고~
또 다시 나무계단을 만나는데 이노무 자슥들이 콤파스 짧은넘을 기준으로 안하고 이고문
기럭지 수준에 마차나가 뫼들같은 기럭지 짧은 뱁새는 열번도 넘게 가랭이를 째게된다!~
잠시후 다시 조그만 암봉에 올라서는데 여는 문패가 없나?~~
재선충 때문인지, 자재 보관 용도인지 모를 파란 비닐 천막 무더기를 지나~
또다시 가랭이를 쩌억쩌억 벌리미 가파른 계단을 내리가는데 앞에가는 잉꼬부부는 군데군데
조망처마다 찰칵 찰칵이다!~마루금 전속 산꾼이라 카는데 뫼들은 몇번 따라가다가 골빙이 들어가
마루금카마 깜딱깜딱 놀랜다!~
버짐나가 짱배기 허연 아들 맨치로 민머리 능선을 만나는데 자세히 보니 무덤터!~
잠시후 능선을 빠져 나오니 꺼먼 판때기가 앞을 가로 막길레 돌아가보니 여는 출입금지라고!~
국립공원 세멘 말뚝도 박혀있다!~ 이런 닝기리!~ 그라마 돈들이가 안전시설은 말라꼬 해났노?~~
이내 노친네 오짐줄기처럼 쫄쫄거리는 개울로 내려서서 땀내나는 호박에다 차거운 물을
끼얹는다!~ 거기에 수건과 머리띠도 빨고 다시 원위치!~
개울 건너 세멘 포장도로에 올라서면 우측 오르막으로 올라가면 용암사라 카는 암자가 나온다고
양철 판때기가 달려있고~
내림길 쪽으로 눈을 돌리니 협곡처럼 바라보이는 길 양쪽 분위기가 그럴듯하다!~
우측으로 휘어지는 계곡길을 100여m 걸어 내려오면 입산금지, 출입금지,같은 팻말과 무신 용도인지
모를 가건물이 나타나면서 계곡과는 빠이빠이 한다!~
쉬엄쉬엄 내려오며 왼쪽 절개지쪽을 바라보니 벌통이 드문드문 서가 있는데 이런데도
꿀이 되는 모양이다!~잡종꿀?~~
지형도상 가빠골저수지라고 되어있는 쪼매한 저수지가 나타나면 이제 산행도 마무리 단계!~
그런데 갑자기 앞에서 엄마야!~ 카는 비명이 들리길레 뛰가보니 큰 지렁이 만한 새끼 살모사가
방향 감각을 이자뿟는지 헤메고 있다!~이고문이 짝대기로 휘익 날리뿐다!~
수자원공사 직할 저수지는 뚝 입구에 커다란 문패를 달고 있는데 여는 농어촌공사 소관이라 그런지
문패도 없는 맹탕이다!~ 가빠골저수지의 정식 문패는 용전저수지다!~
저수지뚝을 돌아나오면 폐교가된 용지초교가 보이는 윗입암마을!~ 산행 시작한지 5시간 20여분이
지나가고 있다!~도상 거리가 약 15km라고 하니 시간당 약 2.9km 정도를 걸었다!~
그런데 아침에 타고온 빨간 빤스는 2km 가까이 먼 거리에 낭창하게 서있다!~
할수없이 이고문이 기사아저씨하고 모시모시 전화를 하디 여는 주차 공간이 없으니 아래입암
마을로 내리오라고!~ 용암사 표석을 끼고 좌측으로 돌아나가면 용전교를 건너게 되고~~
용전교를 건너면서 지나온 갓바위봉을 올려다보니 밋밋하게 느껴지던 짱배기가 처자 젓가슴처럼
봉긋하게 올라와 있다!~
땀을 닦을라꼬 빤스칸에 개나리 봇짐을 실어노코 마을 안으로 드가가 첫번째집 할매한테
수도물 좀 씁씨데이!~ 카이 "요 앞 갱변에 가가 씨라!~" 칸다!~
삐쭉삐쭉 갱변에 내려가보니 거품이 둥둥 떠다니는 완전 똥물이다!~ 인심한번 사나운 동네구만!~
할수없이 빤스칸으로 되돌아와 아까 계곡에서 빨아온 수건으로 윗도리를 대강닦고 옷을 갈아 입는다!~
기다리기 지업지 시퍼가 박사장님이 권하는 더덕주를 한잔 두잔 했디마는 벌써부터 째리기 시작한다!
잠시후 윗입암마을에 후미가 다니리왔다 카는 연락이 와가 빤스에 실고 웰빙산행팀이 기다리는
주왕산 주차장으로 이동!~오랫만에 만난 반가운 산우들과 푸짐한 뒤풀이 장소에 마주앉는데 어둠이
재빨리 커튼을 치는 바람에 못다한 이야기를 또다시 보따리에 담아온다!~
3여년간 애정을 가지고 참여하며 지켜봐왔던 수리뫼산악회가 전혀 예측 불가능한 상태에서 문을
내린다고 해서 뫼들의 가슴에 못을 박더니 산행을 마치고 돌아와 컴을 켜보니 뫼들에게 오지.개척
산행에 눈뜨게하고 산행에서 겸손하고 겸손하라 가르쳐준 30여년 전통의 신암산악회도 막을 내린다는
공지가 또다시 눈앞을 흐리게 한다!~
머리얹기 산행에 기꺼이 두손 벌려 안아주시고 토닥거려준 산어귀산악회 여러분들에게 그 자리에서
못다한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다음 기회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면서!~~ ^&^
첫댓글 선배님
주산지-
바위-갓바위-용전교까지의 산행 많이 힘드셨죠

환절기에 건강조심 하시고 산행때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젊은사람 못지않게 이 준철고문님과 몇몇이서 1진으로 하산하셨으니 대단하십니다.
된장처럼 구수한 사투리를 썪어 표현한 산행후기가 정겹습니다.
선배님
여기저기 카페를 넘나들며 맹활약을 하고 있네요






^^*


^&^
여대장을 보면 늘 선머슴 같은 생각이 듭니다
남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은연중 행동에서
문득문득 베어나오는 것이
좋은날 되시길
꽃이 피었다가 다시 지고 아침이 되면 새로운 태양이 솟아 나듯이 이 세상에는 영원한 건 없습니다.
오늘 춥고 어두운 밤길을 힘들게 걸어 가더라도 시련을 견뎌내면 밝은 내일이 또 기다리고 있죠.
세상 살이가 다 그런거죠...
수리뫼의 정기산행은 끝났지만 저의 산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구수한 뫼들님의 산행기 기대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손녀 이름도 헷갈릴 정도면 조금 심각합니다.. ㅎㅎ
말을 많이하는 사람보다 귀를 열어놓는 사람의 수명이 길다고 합니다



ㅠ

어느날 이 한때가 
거운 되삭임이 되길 바라면서

^&^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끼는 것은 어느날 갑자기 내 목소리가 너무 크다는 사실
한때 중병으로 후일을 장담할수 없을때는 이 어두운 터널이 지나가면
반드시 하루 한가지 이상 선행을 할것이라고 하늘과 땅에있는 모든 신에게
하루에도 수십, 수백번 맹세를 했건만 지금은 그 초심을 지키지 못하고
누에고치처럼 자신의 집을 단단하게 짓고 사는 불쌍한 속물이 되었네요-뫼들의 양심고백
당분간 마음고생이 많을것으로 짐작되지만 모든것이 내탓이라고 생각하고
비우고 또 비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