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눈에 쏙 들어오는 책 제목을 보았다.
오래돼도 잊혀지지 않는 제목이다.
'바보들은 항상 남탓만 한다'이다.
그책이 말하는 바보의 범주에 들지 않는 사람은 아마도 인생의 성공자가 아닐까 싶을만큼,
남탓을 안하고 살기는 쉽지 않다.
환경탓, 건강탓, 부모탓, 형제탓, 이웃탓.....우리는 알게 모르게 남탓을 쉽게 하지 않던가.
그 책에서는 남을 향한 비난성, 원망성 질문을 일컬어 IQ라고 부른다.
거기서 말하는 IQ를 풀어쓰면 Incorrect Question(그릇된 질문)이다.
사실적으로 말해서 문제의 원인이 남에게 있을 수 있다.
환경이 나쁘고, 부모를 잘 못 만났고, 형제에게 배신당하고, 이웃에게 사기당하고..등등.
하지만, 그래도 남의 탓을 하는 것은 그릇된 질문이란다.
하긴, 성공한 사람들이 모두 좋은 사람만 만났을리 없다.
그들도 사기당하고, 배신당하고, 왕따 당했으리라.
심지어 그들에게 보이는 성공의 싹을 시기한 나머지 더 호되게 미워한 사람들도 많았으리라.
바보들과 성공자와의 차이중에 , 남탓을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의 차이가 클 것 같다.
바보들은 항상 입만 열면 남탓을 한다.
반면, 성공자들은 그럴 시간이 없다.
남탓할 시간에 자신을 더 돌아보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뛰어야하니까.
나도 은연중 남탓을 하며 나 자신을 합리화한 적이 많다.
오늘의 내가 더 나은 모습이 되지 못한 것을 남탓으로 돌리는 식으로.
그러다가 역경을 뛰어넘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얼마나 부끄럽던지......
얼마전 시각장애인이 경비행기를 운전해서 대륙을 횡단한 기사를 보았다.
그는 비록 완전실명된 장애인이었지만, 마음으로 가능성의 눈을 뜨니까 건강했을 때조차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경비행기를 조종하게 되었단다.
그는 건강탓을 하며 세월만 허비하는 바보가 되기보다는, 도전하는 삶을 택한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린 얼마나 쉽게 바보의 길을 가는지 모른다.
국가탓, 사회탓, 학교탓, 교회탓을 해댄다.
얼마전 신문에서 읽은 기사가 생각난다.
점심때 들른 식당에 손님이 없이 한산했단다.
주인에게 요즘 경기가 어떠냐고 물었더니, 대통령이 저모양이라서 장사가 안된다며
목에 핏대를 올렸단다.
그런데 식사를 시켜서 먹다보니, 서비스가 영 엉망인 것을 알았단다.
결국 그 사람이 내린 결론은 그 식당에 손님이 없는 것은 대통령탓이 아니고,
바로 식당주인탓이라고 했다.
하기 쉬운 남탓이 결국 나의 파멸을 부른다는 사실을 알아야겠다.
오늘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주의깊게 들어봐야겠다.
남탓을 하는 IQ(그릇된 질문)가 튀어나오지는 않는지.....